2024.06.12 수요일
인도총리….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터미널서 빵 팔던 ‘차이 왈라< 차[茶] 파는 장사꾼>’
식민 지배 했던 영국 제치고, 인도를 세계 5위 경제 대국으로 키워
6월 9일,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인도 총리가 3연임에 성공했어요. 모디는 2014년 총리로 처음 당선된 이후 연임을 거쳐 2024년 총선에서도 승리를 거뒀는데요. 버스 터미널에서 차[茶]와 빵을 팔던 '차이 왈라'는 어떻게 인구 14억 명을 이끄는 지도자가 될 수 있었을까요?
모디는 1950년 인도 구자라트주 가난한 상인 집안에서 6남매 중 셋째로 태어났어요. 식료품·잡화 상인이었던 아버지를 따라 어린 시절부터 기차역에서 차[茶] 를 팔며 돈을 벌었어요. 어릴 때부터 연극을 좋아해 연극 배우로 연기를 직접 하기도 했는데 주로 주인공이나 사회적으로 높은 신분을 연기하기를 좋아해 정치에 입문하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도 나와요.
스무 살 모디는 자주 차[茶] 를 사 가던 단골손님의 영향을 받아 힌두 민족주의 단체인 민족의용단(RSS)에 가입하는데요. 빈민층을 대상으로 자원봉사를 하며 계층 간 문제를 해결하고자 모디는 1980년대 인도국민당에 가입하면서 정치에 입문하게 됩니다. 1995년, 인도국민당이 모디의 출생지인 구자라트주의회 선거에서 승리를 거두며 모디는 정치 지도자로 오르게 됩니다.
'메이크 인 인디아' 내세워 해외 공장 대거 유치
"인도 건국 100주년이 되는 2047년, 인도는 선진국이 될 것입니다."
모디 총리의 리더십은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두고 있어요. 취임 이후 모디는 '경제 살리기'를 내걸고 강력한 개방 정책을 펼쳐 외국 기업을 인도로 끌어모았는데요. 제조업은 물론 방위 산업까지 규제를 풀고 세금을 인하해 외국 기업을 유치하는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인도에서 만들라)'를 실행했어요.
대표적으로 테슬라는 인도를 신차 생산 기지로 삼았어요.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길어지자 테슬라는 4월 새로운 전기차를 인도 공장에서 생산하겠다고 발표했어요. 테슬라뿐만 아니라 다른 해외 기업들도 잇달아 '제조 강국'이었던 중국보다 인도에 제조 공장을 세우고 있죠.
애플은 2023년 인도에서 전체 아이폰의 14%를 만들었어요. 이는 2022년보다 2배 이상으로 늘어난 규모였답니다. 현대차는 2023년 연간 13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의 자동차 공장을 인수했는데요. 2025년 이후 공장이 본격 가동하면 현대차·기아는 인도에서만 약 140만 대를 생산할 예정이랍니다.
모디가 처음 당선됐던 2014년 당시 인도의 경제 규모는 세계 10위였어요. 모디가 인도를 세계 제조업 중심지로 이끌고자 해외 기업을 잇달아 유치하면서 2023년 인도는 영국을 제치고 세계 5위에 올라섰어요. 2025년에는 일본을 넘어 세계 4위, 2027년엔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3위 경제 대국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