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경기도 광주 도척면에 있는 '화담숲'(16개의 테마원으로 구성된 수목원)을 찾았다.
화담숲은 LG그룹 3대 구본무 회장의 아호를 따서 이름 붙여졌다. 화담(和談), 화합할 화(和),말씀 담(談)과 같이 자연 속에서 정답게 이야기 나누며 정성 들여 가꾼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하고 배우며 자연이 주는 에너지를 마음껏 호흡할 수 있는 곳, 고향 길을 걷듯이 가족과 친구와 유유자적 걷다 보면 몸과 마음이 치유되고 사람과 사람 사이가 되살아 나는 곳, 그런 소망을 담아 발이봉 산기슭에 4,300여 종의 식물을 더해 자연생태계 그대로의 숲으로 2013년 개원한 수목원으로 가족 단위, 친구, 연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4계절 중 가을이 가장 인기가 있다.
투어는 '화'코스(약 2시간, 전체 테마원 관람)와 '담'코스(약 90분, 빠른 관람)로 구분되어 있는데, 화담숲을 천천히 걸으며 자연을 듬뿍 느끼고 사진찍기를 즐길려면 '화'코스를 3시간 정도 생각하고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입장권은 인터넷 예매로만 진행하며, 입장료는 11,000원(경로 9,000원), 주차료는 무료이다.
화담숲 입구(검표소에서 핸드폰 QR코드로 확인받고 입장)
천년화담송
수목원 입구(검표소)에 들어서면 정면에 보이는 화담숲 상징 소나무다.
이끼원
이끼는 풀과 나무가 등장하기 이전부터 살아온 인류의 역사를 온전히 기억하고 있는 식물이다. 지구상에 1억 5천 여 종이 있을 정도로 그 종류가 다양한데, 화담숲 이끼원에는 30여 종의 이끼류가 살고 있다.
약속의 다리
하트 모양으로 꾸며져 있다. 사랑의 약속?
연리지(連理枝, 이을연 이치리 가지지)
뿌리가 다른 나무가 자라면서 가지가 서로 엉켜 한 나무인 것처럼 자라는 것을 말한다. 매우 보기 드문 현상으로 결혼을 해서 한 가정을 이룬 부부의 인연이나, 효성이 지극한 부모와 자식의 인연에 비유하기도 한다.
물레방아
물레방아를 실제 설치하여 작동하고 있으며, 물레방아의 힘으로 전기가 만들어 지는 원리를 설명하고 있다.
탐매원
사군자(매화, 난초, 국화, 대나무) 중 하나인 매화는 이른 봄에 추위를 무릎쓰고 제일 먼저 꽃을 피워 봄을 알려주는 나무다. 예로부터 '탐매'라 하여 옛 선비들은 매화 핀 풍경을 찾아 다녔다고 한다. 탐매원에서는 매화나무를 비롯하여 서부해당화, 수선화, 구절초 등의 꽃들과 함께 가을이면 탐스러운 열매를 감상할 수 있는 정원이다.
자작나무숲
하얗고 곧게 뻗은 2,000여 그루의 자작나무가 이색적인 풍경을 자아내는 곳이다. 봄에는 노란색 수선화가 어우러지고, 여름이면 싱그러운 초록의 잎과 하늘이 더해져 한 폭의 수채화를 그려내고, 가을이면 보랏빛의 맥문동과 어우러져 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연출하는 정원이다. 자작나무는 나무가 탈 때 '자작자작' 소리가 나서 붙여진 이름으로 껍질은 매끄럽고 잘 벗겨져 종이 대신 사용되었다. 그런데 진짜 자작자작 소리가 날까?
걸어서 정상부에 도달할 즈음에는 많은 돌탑들이 방문객을 반겨 맞이해 준다.
정상부 전망대, 부근에 모노레일 2승강장도 있다.
양치식물원을 지나 소나무정원에서
화담 구본무(1945~2018) 회장은 "내가 죽은 뒤라도 '그 사람이 이 숲만큼은 참 잘 만들었구나.' 라는 말을 듣고 싶습니다." 라며 애정을 쏟았다고 한다.
사랑나무
분재원을 지나
암석/하경정원 - 무궁화동산 - 석채원 - 수국원 - 추억의 정원 - 반딧불이원 - 원앙연못을 지나면서 화담숲 투어를 마치고 귀경길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