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13세의 국내 최연소 프로기사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13세 7개월의 최정(충암중2). 여자연구생 내신 1위 최정이 프로기사의 꿈을 이뤘다.
5월 17일 한국기원 5층 연구생실에서 벌어진 제37회 여류입단대회 입단자 결정전 3번기 2국에서 최정이 연구생 선배 박태희에게 150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종합전적 2-0으로 44번째 여자프로기사의 주인공이 됐다.
2002년 3월 전남 광주 굿모닝바둑교실에서 바둑기초를 배운 최정 초단은 2005년 1월 유창혁 바둑도장으로 옮기며 본격적인 입단준비를 시작했다. 여자연구생 생활은 1년 6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내신 1위를 차지하는 등 발군의 실력을 발휘한 끝에 수졸(守拙)에 올랐다.
특히 김성룡 9단을 비롯한 많은 프로기사들이 박지은 9단과 조혜연 8단을 이을 재목이라며 최정 초단의 이른 입단을 반겼다.
지난해 같으면 내신 1위의 입단이 자동으로 결정됐지만 올해부터는 기존 방식을 폐지하고 입단대회로만 2명의 입단자를 선발한다. 최정 초단은 내신 1위로 입단자 결정전에 직행했었다.
최정 초단의 입단으로 국내 프로기사는 모두 243명(남 199명‧여 44명)이 됐다.
(재)한국기원은 매년 봄, 가을에 치러지는 일반인 입단대회에서 각각 2명씩 4명, 연구생 입단대회 1명, 여자 입단대회 2명, 지역연구생 입단대회 1명, 그리고 연구생 리그전을 통해 2명 등 모두 10명의 프로기사를 선발한다.
최정(崔精) 초단 - 생년월일 : 1996년 10월 7일 - 최창연(43)‧장동옥(43) 씨의 1남 1녀 중 막내 - 지도사범 : 유창혁‧최규병‧김영환 9단, 이희성 8단, 김만수 7단 - 출신도장 : 유창혁 바둑도장 - 존경하는 프로기사 : 루이나이웨이(芮乃偉) 9단 - 입상경력 : 제138‧139회 한바연 최강부 우승 등 - 기풍 : 전투형
[기사제공 ㅣ 한국기원 홍보팀 ]
△한국기원 기자실에서 아빠와 함께
입단 인터뷰
바둑은 언제부터? - 7살에 광주에 있는 바둑교실에 다니면서 본격적으로 시작했어요. (아버지 : 어렸을 때 피아노,스피드 스케이팅 등 여러가지를 시켜 봤는데 다른 것에는 별다른 소질이 없었어요. 그런데 바둑교실은 한 3개월 다니니 원장선생님이 놀랍게 느는 실력을 보고 '이 아이는 바둑천재다'라며 바둑의 길을 권유했어요. 그 원장님 소개로 유창혁 바둑도장으로 옮겼습니다.)
고향은 어디죠? -아버지 : 제 직장관계로 많이 옮겨 다녔습니다. 태어난 곳은 충청도인데 경북 울진과 전라도 광주를 거쳐 현재는 서울에 살고 있으니 고향이 어디라고 말하기가 힘드네요. 초등학교도 3 곳을 다녔어요.
자신의 기풍은? -전투형이라고 생각해요. 싸우는 것은 자신있어요
가장 기억나는 대국이 있다면? 예전 입단한 김나현 초단과 대국인데 유리한 판을 져서 아쉬움이 컷어요.
지도 사범님란에 유창혁, 최규병, 김영환, 김만수, 이희성 5명이나 적었다.가장 좋아하는 사범님은 누구? - 그건 대답할 수가 없어요.(웃음)
루이나이웨이9단을 가장 존경한다고 했는데 이유는? -나이가 많으신데도 최강의 실력을 보여주시고, 공부하는 모습이 존경스러워요.
입단을 일찍 했는데 앞으로 계획은? 입단 전과 다름없이 생활하며 '승부사의 길'을 가려고 해요. 남자 기사들과 대등하게 승부해 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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