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학습 여행 다녀왔습니다.
그 속에서 보고 느끼며 나누었던 순간들을 기록으로 남기려 합니다.
# 가는 길
기다리고 기다리던 호숫가마을 학습 여행.
설레는 마음을 품고 아침 7시 기차에 올랐습니다.
함께 가기로 했던 승우, 경은과 함께 대전으로 향했습니다.
봄의 호숫가마을 풍경은 어떨까?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서 무슨 이야기를 할까?
기차에서 내리자마자 지하철역 빵 냄새가 났습니다.
대전에 도착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버스가 오기 전까지 1시간가량 시간이 남았습니다.
여기저기 둘러 다녀보기로 합니다. 지난겨울, 실습 중 여행하며 돌아다녔던 곳인지라 익숙했습니다.
돌아다니다 보니 시간이 금세 지나갔습니다.
시간에 맞춰 버스를 타러 갔습니다.
멀리서 익숙한 연두색 버스가 보였습니다.
60번 버스였습니다. 마을버스를 타고 호숫가 마을로 출발했습니다.
마을로 들어가는 길은 벚나무로 가득했습니다.
호수와 벚나무. 벚꽃이 만개하여 꽃잎이 휘날리는 호숫가 풍경은 참 아름다웠습니다.
버스 정류장에서 내리니 익숙한 풍경들이 저를 반겨주었습니다.
건너편 너머 보이는 도서관.
도서관 창문 사이로 하영 씨와 최선웅 선생님께서 반갑게 맞이해주셨습니다.
# 인사 그리고 이야기
도서관에 하나둘씩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사람끼리 조를 나누어 각자 장소에서 점심 먹었습니다.
가볍게 이야기 나누며 설레는 마음을 나눴습니다.
점심을 먹고 장미공원에 사람들이 모두 모였습니다.
한분 한분 이야기 짧게 나누며 가볍게 인사 나눴습니다.
사람들과 걸으며 이야기 나눌 생각 하니 참으로 반가웠습니다.
호숫가 마을에서 대청호 호수까지 걸었습니다.
걸어가며 여러 사람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이곳을 찾은 분 중 절반은 마을 실습을 먼저 경험한 선후배나
동료들의 권유를 통해 오게 되었다고 합니다.
인연이라는 게 이렇게 또 이어지니 참 신기했습니다.
이야기 나누며 거리를 걸으니, 지난겨울에 있었던 장면들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아침 해는 보지 못했지만, 물결 위에 비친 윤슬 위 첫 면접 풍경.
최선웅 선생님, 현재 형, 윤서와 함께 아침마다 달리기 했던 길들.
명상 정원에서 거위 40마리에게 둘러싸일 뻔한 적.
그리고 불꽃 튀는 그 속에서도 연습에 연습 끝에 피어난 연극과 밴드 이야기.
서로 이야기 주고받으며 걸으니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 명상 정원
명상 정원에 도착했습니다.
다들 한 손에는 ‘호숫가 마을 이야기’ 책을 들고 돌아다녔습니다.
각자 흩어져 명상 정원 속 자연 풍경을 누렸습니다.
가까이에서 거위를 보는 사람, 저 멀리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 정자 안에서 호숫가 마을 이야기를 읽는 사람.
멀리 있어도 한 손엔 책을 들고 있으니 누구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저는 물수제비 했습니다.
# 단기 사회사업 이야기
도서관으로 돌아왔습니다.
점심을 먹은 지 오래되지도 않았는데 배가 고팠습니다.
최선웅 선생님, 권민정 선생님께서 대접해 주신 김밥 먹으며 허기진 배를 달랬습니다.
이른 저녁을 먹고 세 사람의 이야기 들었습니다.
하영 씨의 호숫가마을 마을 영화제 이야기 들었습니다.
준비 과정부터 마지막까지 아이들과 함께 준비하는 그 과정들 자체가 영화 같았습니다.
다큐 영상을 보았습니다.
영상 속에 그 당시 여름의 마을이 담겨있었습니다.
잔잔하면서도 여운이 남는듯한 느낌.
뜨겁고 푸르면서도 햇빛이 내리비치는 여름 향기가 느껴졌습니다.
유빈 씨의 김제복지관 도서관 여행 이야기 들었습니다.
여행 이야기 속 아이들의 주체성, 지역사회 공생성을 생각하는
유빈 씨의 깊은 고뇌가 느껴졌습니다.
여행 경험이 많은 아이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는 이야기가 기억에 남았습니다.
지난겨울 경험이 없던 저에게 지혜를 주던 아이들이 떠올랐습니다.
아이들이 고마웠습니다.
민서 씨의 월평빌라 단기 자취 지원 이야기 들었습니다.
지난여름 실습 더숨99지원센터 김재선 씨와 함께 미술 취미 찾기 이야기들이 떠오릅니다.
동영상 속 실습생들과 김성요 씨의 미소가 기억에 남습니다.
필요한 물품을 사고, 집에서 밥을 짓고, 청소하고 여행을 갔다오는 영상을 보며 저도 모르게 계속 웃음이 지어졌습니다.
평범한 일상 속 정겨운 사람살이가 빛나 보였습니다.
세 분 시골 단기 사회사업, 복지관 단기 사회사업, 시설 단기 사회사업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인사하고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고 감사하는 과정들이 보였습니다.
당사자 삶 지역사회 사람살이 이야기 듣는 내내 가슴이 뛰었습니다.
진정성. 세 분의 모습보며 떠올랐습니다.
사회사업을 사랑하고 즐겁게 이야기하는 세 분의 모습이 멋졌습니다.
# 호숫가마을 이야기(재개관 준비)
하영 씨 플루트 연주를 시작으로 선생님의 독회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방법은 서로 번갈아 가며 호숫가마을 이야기 중 [재개관 준비] 편 읽었습니다.
혼자 읽을 때보다 함께 읽으니, 이야기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모르는 이야기는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다시 읽으니 또 다른 재미가 있었습니다.
마을 주민분께 소개하시는 모습을 볼 때, 괜히 제가 긴장했습니다.
도라지 아저씨가 선생님과 함께하는 모습은 뭉클하기도 했습니다.
축하공연 연주팀을 섭외할 때 당시 썼던 편지의 내용보며 함께 웃었습니다.
긴장하기도 웃다가도 뭉클해지기도.
읽는 내내 감정이 교차했습니다.
배운 사람. 배운 사람은 곧 준비된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준비된 사람이면 어떤 사람일까.
고민했습니다. 준비된 사람이라면 내가 어떤 사람인지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닐까.
하영 씨의 플루트 연주를 마무리로 공식적인 일정을 마쳤습니다.
아직 귀에 플루트 소리가 맴도는 듯합니다.
# 독회가 끝나고
독회가 끝나고 공식적인 일정이 마무리되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마을을 떠났습니다.
함께 남아 있는 학우 일곱 분.
최선웅 선생님의 제안으로, 함께 남은 일행 중 한 명이자 지난여름 실습생이었던 지안 씨의 연극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습니다.
따뜻한 난로와 불빛 속에서 이야기가 이어졌습니다.
# 연극 이야기
지안 씨 호숫가마을 연극 이야기 들었습니다.
연극 영상을 보고 호숫가마을 이야기 [연극] 편 함께 읽었습니다.
영상을 보고 읽으니, 장면들이 실제로 그려졌습니다.
지안 씨가 당시 있었던 일들 부연 설명해 주시니
더욱 생생히 다가왔습니다.
연극이 끝나고 난 뒤, 후련하고 기쁘기도 슬프기도 아쉽기도 한 마음.
그 마음이 어떤 마음인 지 조금은 헤아릴 수 있었습니다.
균형과 은신 속 아이들과 이웃들 그리고 지안 씨가 '함께' 한 연극 이야기.
준비부터 순탄치 않았던 그 과정과 많은 연습.
그리고 그 끝내 올린 그 광경을 직접 들으니 생생하고 즐거웠습니다.
이어 연극을 좋아하시는 지안 씨가 한 연극과
연극을 모르는 제가 한 연극 이야기를 들려드렸습니다.
말솜씨가 부족한지라 온전히 말하고 싶은 바를 전달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그럼에도 경청해주시는 학우분들이 고마웠습니다.
그렇게 자정이 다 돼서야 도서관 불이 꺼졌습니다.
# 아침 풍경
저번 실습 때 최선웅 선생님께서 보여주셨던 샛길로 들어가 보던 호수 풍경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오늘 그곳에 가보고 싶었습니다. 친구에게 풍경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기억하는 대로 그곳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중간 길을 헤매기도 했지만, 발은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걷고 걷다 도착했습니다.
안개가 자욱하게 내려앉은 지난번 풍경과 달리 구름 사이로 햇빛이 세어 나온 호수가 우리를 반겨주었습니다.
그 햇빛은 호수 위 떠다니는 섬을 비췄습니다.
친구와 함께 풍경을 누릴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 인사 그리고 그 후.
다음 날 일정은 대전 여기저기 둘러 다녀보는 게 계획이었습니다.
지하철까지 동행했던 은우와 선생님께 인사드리고 대전역에서 내렸습니다.
몸이 흐르는 대로 대전 곳곳을 둘러 다녀 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전날 체력을 다 썼던 걸까. 오후까지 둘러 다닐 힘이 남질 않았습니다.
역 근처만 둘러 다니다가 역으로 돌아왔습니다.
아쉽지 않았습니다. 잘 누리고 왔다는 증표라고 생각했습니다.
# 감사
학교에 돌아왔습니다. 함께 갔던 친구와 학습 여행 이야기 나눴습니다. 시간이 가는 줄 몰랐습니다.
이야기는 친구의 다른 친구들로 이어졌습니다.
함께 따라와 주고 잘 나누고 누려준 친구들이 참 고마웠습니다.
마을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친구들이 있어 기쁩니다.
맛있는 김밥과 잠잘 곳을 제공해 주신 권민정 선생님, 최선웅 선생님 감사합니다.
학생들께 호숫가마을 이야기 책 협찬해 주신 김세진 선생님 감사합니다.
여기저기에서 모여 열정을 나눠주신 학우님들 고맙습니다.
그리고 이번 학습 여행을 기획하고 힘 써주신 최하영, 김민서, 차유빈 책숭이 여러분.
학창 시절 소중한 추억 선물해 주셔서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첫댓글 아직 남아 있는 봄의 정취,
전국에서 책 한권 들고 만나는 학우들
그리고 사회사업 실천 이야기.
풍성하고 좋은 학습 여행이었겠습니다.
덕분에 그 풍경을 함께 들여다볼 수 있었습니다.
후기 남겨주어 고맙습니다 :)
김승철 선생님, 감사합니다.
지난겨울 지지 방문 때 해주셨던 말씀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단기사회사업에 임하고자 했던 마음이 선생님 말씀대로 여러 사람들의 지지와 격려 댓글 덕분에 식지 않고 저를 데워주는 힘이 되었습니다.
매번 댓글 달아주시며 온기를 더해주시는 김승철 선생님! 응원해주시고 지지해주셔서 항상 감사합니다.
동걸! 고마웠어요
가을에는 연극과 밴드 사례 발표 해주세요 🎸
고마워요 하영!
마을 영화제 이야기를 직접 지원했던 하영에게 들으니 내용이 더욱 와닿았어요. 잔잔하면서도 시끌벅적하기도 하고, 그러다가 여운을 남기기도 하는. 여름 향기가 솔솔 났어요.
그리고 플루트 연주 멋있었어요! 철암 여행에서도 기대할게요🫠🫠
오랜만에 사회사업을 함께 공부하는 동료들을 만나서 정말 반가웠습니다. 동걸이의 친구분들도 함께하며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고, 사회사업에 대한 고민과 열정을 나눌 수 있어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사회사업을 잘 모르는 친구들에게도 그 소중한 경험을 함께 나눌 수 있어서 더 뜻깊게 느껴졌습니다. 덕분에 마음이 다시 한 번 뜨거워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렇게 소중한 자리로 이어져 새로운 동료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준 최하영, 김민서, 차유빈 책숭이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이 시간을 이렇게 따뜻하게 기록으로 남겨준 동걸이에게도 고맙습니다
쿼카요정 현재 형, 고마워요🫠
동료, 후배 분들에게 어떤 경험과 배움이 있었을까?
궁금했는데, 이렇게 후기로 남겨주어 고맙습니다
배우는 사람,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 모두 참 든든합니다.
정범수 선생님, 감사합니다.
함께했던 한승우 님의 소감입니다.
"이번 학습 여행을 떠나기 전 실습을 먼저 다녀온 동걸이에게 호숫가 마을은 '낭만 그 자체'라는 말을 듣고 무척 설레는 마음으로 참여했는데 직접 경험한 호숫가 마을은 제 기대보다 훨씬 더 따뜻하고 눈부시게 빛나는 곳이었습니다. 처음 버스에서 내려 도서관 창문 사이로 하영 님과 최선웅 선생님께서 맑은 미소로 반갑게 인사해 주시는 모습을 보며 이곳이 참 아름답고 다정한 곳이라는 것을 직감할 수 있었고 장미공원에서 사회복지라는 하나의 길을 향해 달려가는 다양한 동료들과 각자의 방식 및 생각 등을 공유하며 이야기 나누었던 시간 또한 너무나 뜻깊고 행복했습니다.
특히 사회사업에 대해 잘 모르고 있던 저에게 최하영, 김민서, 차유빈 '책숭이' 분들의 단기 사회사업 사례들은 사회사업이 무엇인지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귀한 배움이 되었으며 공식 일정을 마친 뒤 저녁 도서관 안에서 지안 님의 여름 실습 연극 이야기가 담긴 책을 함께 읽을 당시 지안 님이 그때그때의 상황을 너무나 잘 설명해 주신 덕분에 머릿속에 당시의 장면이 생생하게 그려져 더욱 와닿았고 잊지 못할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
"사회복지라는 같은 목표를 가진 동료들과 마음껏 소통할 수 있었던 이번 여행은 제게 평생 잊지 못할 낭만 여행이었습니다.
맛있는 식사와 잠잘 곳을 제공해 주신 권민정 선생님과 최선웅 선생님, ‘호숫가 마을 이야기’ 책을 협찬해 주신 김세진 선생님, 그리고 이 멋진 여행을 기획하여 잊지 못할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주신 최하영, 김민서, 차유빈 책숭이 분들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감사합니다."
함께했던 곽경은 님의 소감입니다.
"책숭이 사회복지학습여행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돌아왔습니다. 늘 익숙한 사람들과 익숙한 환경에서 지내오다가, 새로운 곳에서 처음 만나는 학우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의미 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여행을 가기 전에는 취업에 대한 고민이 많았고, 동걸오빠의 추천으로 이번 학습여행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구체적인 내용을 잘 모른 채 ‘낭만 중의 낭만’이라고 들었던 도서관에 대한 궁금함과 사회복지학습여행이라는 이름에 이끌려 가벼운 마음으로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사회복지사는 복지관에 취업해야 한다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사회사업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여행을 통해 다양한 지역에서 온 학우들과 소통하고, 단기사회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의 시선이 한층 더 넓어지고 달라졌음을 느낄 수 있었고, 사회복지의 다양한 가능성을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취업에 있어서도 한 가지 길만을 바라보기보다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스스로의 방향을 찾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행 이후 ‘내가 만약 단기사회사업을 진행한다면 어떤 프로그램을 기획할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해보며 점차 구체적인 상상을 하게 되었고, 이곳에서 실제로 실습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이번 여름에는 아쉽게 참여하지 못하게 되었지만,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방문하여 실습에 참여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번 여행에서 만난 모든 분들이 언젠가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만의 사회복지를 실현해 나가시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의미 있는 학습여행을 기획해주셔서 감사드리며, 따뜻하게 맞아주신 관장님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어우 너무 감동이에요.
다들 여름에 추사팀 하셔야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