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근은 31일부터 인터넷 싸이월드를 통해 서비스되는 주간 리얼드라마 ‘선물’의 방영을 앞두고 이 같은 고민을 털어놓았다. 김수근은 특히 군 제대 후 첫 연기 복귀작인 KBS 1TV 일일연속극 ‘노란손수건’ 출연 당시 연출자에게 “이제 수근이 쓰면 안되겠네”라는 지적을 들었을 때 남몰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한창 인기 있을 때 자원해서 해군에 입대했죠. 다녀와서 다 잘될 줄 알았는데, 소속사 문제도 생기고 연기도 굳어서 무척 힘들었어요.”
김수근은 97년 연예계 데뷔 후 MBC 청소년 드라마 ‘나’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그후 ‘어떤 약속’ 등 음반도 2장이나 발표해 인기를 얻었으나 99년 해군에 자원 입대해 2001년 제대했다. 김수근은 곧바로 연예계에 복귀하려 했지만 소속사와의 문제로 2003년에서야 KBS 1TV ‘노란손수건’로 연기 활동에 복귀하게 됐다.
김수근은 초반부 ‘노란 손수건’에 중간 투입돼 한가인과 연정훈 사이에 끼어들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이내 부자연스러운 연기 때문에 제작진들로부터 눈총을 샀다. 김수근은 결국 지난날 아이돌 스타로 떠올랐던 과거를 완전히 잊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을 다지며 연기를 시작했다.
김수근은 그 결과 지난해 SBS 시트콤 ‘압구정 종갓집’과 KBS 1TV 아침드라마 ‘그대는 별’에서 한 여자를 조건없이 사랑하는 지고지순한 연기로 호평을 받아 이제는 연기력에 어느 정도 자신감이 붙은 상태다.
“ ‘그대는 별’이 곧 종영된 후 2월부터는 5월께 방영될 예정인 KBS ‘TV문학관-외등’에 투입돼요. 또 다시 한 여자를 죽도록 사랑해 자신의 장기까지 내어주는 순수한 남자로 그려지지만 모처럼만의 주연작이어서 무척 설레고 기다려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