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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가지안테프 성이 무너지기 전과 후를 비교한 사진. /트위터
6일(현지 시각) 새벽 규모 7.8의 강진과 규모 7.5의 여진이 튀르키예 (터키)남부를 강타했다. 현재까지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집계된 사망자 수가 3700명이 넘고, 부상자도 1만6000명 이상으로 파악됐다. 이번 지진으로 튀르키예의 유적지이자 관광 명소인 가지안테프 성도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 가지안테프 성은 2~3세기 경 지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튀르키예 국영 아나돌루통신은 이날 “사힌베이 중심부에 위치한 역사적인 가지안테프 성의 동쪽, 남쪽, 남동쪽의 보루(堡壘) 일부가 지진으로 파괴됐다”며 “일부 보루에서는 큰 균열이 확인됐고, 성 옆의 옹벽도 무너졌다”고 보도했다. 이어 “보루가 무너진 잔해가 길 위에 그대로 흩어져 있다”며 “성 주위의 철책 또한 무너졌다”고 전했다.
통신은 가지안테프 성 옆의 17세기에 지어진 것으로 알려진 시르바니 모스크의 돔과 동쪽 벽도 일부 무너졌다고 전했다.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는 가지안테프 성이 무너지기 전과 후를 비교한 사진이 게재되기도 했다.
샨리우르파의 7층짜리 건물이 무너지고 있다. /스카이뉴스 유튜브
소셜미디어와 언론보도 등을 통해 지진 당시 튀르키예 도시 곳곳에서 건물이 무너지는 장면이 그대로 담긴 영상도 공개됐다. 영국 스카이뉴스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샨리우르파의 7층짜리 건물이 폭삭 무너졌다. 건물이 내려앉으면서 길 앞에 설치된 전선탑까지 함께 쓰러졌다. 주변을 지나던 차량과 사람들은 놀라 건물 반대쪽으로 이동해 몸을 피했다.
로이터통신은 “도로가 손상되고 인터넷 연결 상태가 불량해 피해 정도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했다. 이어 “튀르키예 재난위기관리청(AFAD)에 따르면 현재까지 사망자는 2316명, 부상자는 1만3000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시리아에서는 최소 1444명이 사망하고 약 3500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6일 튀르키예 (터키)말라티야에서 규모 7.5의 여진에 건물이 무너지고 있다./iIHA/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