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죄송합니다.
다른 핑계 안 대겠습니다. 잊어버렸습니다.
굳이 한마디 덧붙이자면, 집안에 일이 좀 있었고, 나름 면접 때문에 왔다갔다 하다보니 시간이 어느새 훌쩍 지나버렸습니다.
어떤 변명을 하더라도 이 몇줄의 글을 쓸만한 시간은 있었는데, 안일했었습니다. 죄송합니다.
하지만 또 기억이 나버려서 안쓰기도 뭐하고 해서 늦게 나마 글을 올립니다.
나는 주제토론 이전에도 반대였고, 토론을 경청한 지금도 반대의 입장이다.
신상털기. 좋게 말하면 알 권리를 추구하는 사람들의 혹은 사회 정의실현을 위해 발벗고 나선 이들의 정당한 활동?
그럼 나쁘게 말하면 어떻게 되느냐? 토론 때에도 토론자가 언급한 바대로 잘못 걸리면 엉뚱한 사람이 뭇매를 맞고, 언어로 일삼는 폭력이 될 수 있다.
자 그럼 여기서 생각해 봐야 할것은 엉뚱한 사람이 걸렸을 경우는 어떻느냐는 것이다.
그저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퍼지는 소문을 위시한 여러 정보들에 의해 누군가의 인생은 순간 파탄을 맞게 된다.
그럼 그 이후에는 아 제가 아닙니다. 혹은 잘못된 정보가 퍼져서... 아 그래요 죄송합니다. 하면 끝나나?
시간은 결코 돌이킬 수 없다.
그런 고로 동서양 고금의 모든 사회를 유지하는 법은 99명의 악인을 잡아들여 벌하는 것보다는 1명의 선의의 피해자를 막는데,
포커스가 맞춰져 있는 것이다.
또한 잘못을 범했다 하더라도 처음 태어날 때부터 악인이 있는가? 물론 필자 또한 성선설을 신봉하는 이는 아니다. 하지만 최소한 현대 사회에 살고 있는 많은 이들은 선척적 요인 보다 후천적 요인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고 본다. 그렇다면 그들 또한 이 사회의 병폐가 만들어 낸 어찌보면 피해자라 할 수 있다. 그런 이들을 계도하고 잘못된 길에서 인도하는 것이 사회가 해야할 일이지, 사회의 본보기로 삼아 다른 이들이 그러하지 않게끔 뭇매를 맞아야 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는 것이다. 그러하기에 실형에 처해져야 하는 사람일지라도 그 죄의 질이 고의가 아니고 또한 반성할 여지가 있다면, 집행유예라는 제도로써 다스리고 있다. 그것이 현대 사회의 법이다. 법이 그러할진대 과연 어느 누가 법 위에 있을 수 있단 말인가. 정의실현? 사람들의 유희가 아니면 다행이라고 본다.
정리하자면, 전술은 길었으나 딱 한마디이다. 찬성 측 토론자의 발언 중 이러한 발언이 있었다. 엉뚱한 사람이 피해를 봤을 경우라면 그건 뭐... 유감이지요. 이런 무책임한 발언은 있을 수도 없다고 보거니와 이 발언이야말로 지금 현재의 신상털기를 규명하는 명확한 발언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신상털기에 대한 법과 제도의 명확한 보충이 없이는 결코 있어서는 안되는 사회 악현상이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