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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愛國)합시다
240602낮 (느1:1-11)
<1)하가랴의 아들 느헤미야의 말이라 아닥사스다 왕 제이십년 기슬르월에 내가 수산 궁에 있는데 2)내 형제들 가운데 하나인 하나니가 두어 사람과 함께 유다에서 내게 이르렀기로 내가 그 사로잡힘을 면하고 남아 있는 유다와 예루살렘 사람들의 형편을 물은즉 3)그들이 내게 이르되 사로잡힘을 면하고 남아 있는 자들이 그 지방 거기에서 큰 환난을 당하고 능욕을 받으며 예루살렘 성은 허물어지고 성문들은 불탔다 하는지라 4)내가 이 말을 듣고 앉아서 울고 수일 동안 슬퍼하며 하늘의 하나님 앞에 금식하며 기도하여 5)이르되 하늘의 하나님 여호와 크고 두려우신 하나님이여 주를 사랑하고 주의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 언약을 지키시며 긍휼을 베푸시는 주여 간구하나이다 6)이제 종이 주의 종들인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주야로 기도하오며 우리 이스라엘 자손이 주께 범죄한 죄들을 자복하오니 주는 귀를 기울이시며 눈을 여시사 종의 기도를 들으시옵소서 나와 내 아버지의 집이 범죄하여 7)주를 향하여 크게 악을 행하여 주께서 주의 종 모세에게 명령하신 계명과 율례와 규례를 지키지 아니하였나이다 8)옛적에 주께서 주의 종 모세에게 명령하여 이르시되 만일 너희가 범죄하면 내가 너희를 여러 나라 가운데에 흩을 것이요 9)만일 내게로 돌아와 내 계명을 지켜 행하면 너희 쫓긴 자가 하늘 끝에 있을지라도 내가 거기서부터 그들을 모아 내 이름을 두려고 택한 곳에 돌아오게 하리라 하신 말씀을 이제 청하건대 기억하옵소서 10)이들은 주께서 일찍이 큰 권능과 강한 손으로 구속하신 주의 종들이요 주의 백성이니이다 11)주여 구하오니 귀를 기울이사 종의 기도와 주의 이름을 경외하기를 기뻐하는 종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오늘 종이 형통하여 이 사람들 앞에서 은혜를 입게 하옵소서 하였나니 그 때에 내가 왕의 술 관원이 되었느니라>
바사제국 수산궁에 있던 느헤미야는 자기 형제 하나니와 함께 유다에서 온 자들에게, 그동안 궁금했던 고국 이스라엘의 소식을 물었습니다다(2). 이때 그들이 들려주는 소식은 (3下) "…큰 환난을 당하고 능욕을 받으며, 예루살렘 성은 허물어지고, 성문들은 불탔다"는 것이었습니다.
예루살렘 성은 느부갓네살에 의해 오래 전에 파괴됐지만, 지금까지 복원되지 못하고, 백성들도 고국에서 이방인에게 환난과 능욕을 받고 있었던 것입니다.
나라가 망한 민족이 얼마나 비참한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느헤미야는 586년 나라가 바벨론에 의해 망하고, 바벨론의 포로로 끌려간 인물입니다. 바벨론으로 끌려간 이스라엘 백성들도 엄청난 고난을 받았지만, 본국에 남아 있던 백성들도 얼마나 비참한 생활을 하며 능욕을 당하고 사는 지 말로 표현을 다 할 수 없었습니다. 그 비참한 참상을 느헤미야는 본국에서 온 사람들에게 들었습니다.
느헤미야는 이런 비극적인 소식을 접한 후 너무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수일동안 울며 슬퍼하며 식음을 전폐하며 기도 했습니다.
남의 나라에 의해 나라가 망하고, 주권을 빼앗긴 나라의 백성들은 이처럼 비참한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어떻습니까? 우리도 일제에 의해 나라의 국권을 빼앗기고 36년간 식민지 생활을 했습니다.
그 비참함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 있습니다.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경기에서, 1등과 3등을 차지하고 시상대에 오른 두 사람의 표정은, 인간이 지을 수 있는 가장 슬픈 표정이었습니다. 시상대에 오른 그들의 가슴에는, 일장기의 붉은 원이 붙어있고, 일본국기가 게양되었습니다. 왜 올림픽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가 고개를 숙이고 슬픈 표정으로 눈물을 흘려야 했습니까?
나라를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그 선수의 이름은 손기정과 남승룡입니다.
나라는 울타리와 같습니다. 양이 울타리 안에 있을 때 보호받고 평안한 삶을 누릴 수 있듯이 우리가 나라 안에 있을 때 보호받고 평안한 삶을 누릴 수 있습니다. 나라를 잃어버리면 이렇게 비참한 것입니다.
개인의 성공과 출세도 나라가 있고 나서입니다. 가정과 가문의 번창도 나라가 있고 나서입니다. 기업의 부흥과 발전 역시 나라가 있고 나서입니다. 나라가 없다면 모든 것이 바람 앞의 등불과 같이 위태합니다. 그리스도인에게는 국경은 없지만, 조국은 있습니다.
하나님은 3가지 귀중한 제도를 주셨습니다.
(1) 가정이고
(2) 교회요
(3) 나라다.
따라서 그리스도인은 가정을 사랑하는 것같이 교회를 사랑하고, 교회를 사랑하는 것같이 나라를 사랑하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성경을 보면 위대한 신앙인들은 모두 위대한 애국자들이었습니다.
모세를 비롯하여, 사무엘, 다윗, 기드온, 에스더, 느헤미야, 예레미야, 사도 바울, 예수님 등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성경뿐만 아니라 역사에도 보면, 루터, 칼빈, 녹스, 그리고 미국의 독립전쟁당시 큰 인물들은 모두 신실한 기독교인들이었으며 우리나라 역사도 역시 그랬습니다. 민족대표 33인중 16명이 기독교인이요,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곳도 교회였습니다.
6월은 호국의 달입니다. 6월에는 현충일도 있고, 동족상잔의 비극일인 6.25 한국전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6월을 호국의 달로 정한 듯 싶습니다.
따라서 오늘은 6월을 맞이한 첫째주일로서 그리스도인의 나라사랑(愛國)에 대해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본문 말씀은 신앙의 사람 느헤미야가 나라를 사랑한 말씀입니다. 성도는 나라사랑(愛國)을 어떻게 해야 합니까?
첫째, 나라와 민족을 위해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해야 합니다.
4절입니다.
<4)내가 이 말을 듣고 앉아서 울고 수일 동안 슬퍼하며 하늘의 하나님 앞에 금식하며 기도하여>
느헤미야는 고국의 비참한 현실을 듣자 하나님 앞에 울며 금식하며 기도 했습니다.
하나님은 예레미야 선지자를 통하여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3)너는 내게 부르짖어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렘33:3)
하나님은 우리 인간들을 향하여 언제든지 부르짖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레미야 애가 2장에 보면, 예루살렘이 망하는 모습을 슬퍼하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요청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18)그들의 마음이 주를 향하여 부르짖기를 딸 시온의 성벽아 너는 밤낮으로 눈물을 강처럼 흘릴지어다 스스로 쉬지 말고 네 눈동자를 쉬게 하지 말지어다 19)초저녁에 일어나 부르짖을지어다 네 마음을 주의 얼굴 앞에 물 쏟듯 할지어다 각 길 어귀에서 주려 기진한 네 어린 자녀들의 생명을 위하여 주를 향하여 손을 들지어다 하였도다>(예레미야애가2:18-19)
이 말씀을 보면 우리는 밤낮으로 부르짖어야 하고, 쉬지 말고 부르짖어야 하고, 초저녁에도 부르짖어야 하고, 눈물을 흘리며 부르짖어야 하고, 우리의 마음을 다하여 부르짖어야 한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어렵고 힘들 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부르짖는 것입니다.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한계의 상황에 부딪쳤을 때도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부르짖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심판을 받을 때도 우리는 부르짖어야 하고 우리 자신뿐 아니라 우리의 자녀들과 가족들과 동족들을 위하여서도 부르짖어야 합니다. 부르짖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요 본분입니다.
어린 아이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우는 것입니다. 배고파도 울고, 똥오줌 싸도 울고, 아파도 울고, 불편해도 울고, 그러면 엄마가 다 해결해 줍니다.
그런데 우는 것은 누가 가르쳤습니까?
엄마가요? 아닙니다. 본능입니다.
하나님이 가르쳐주신 것입니다.
어른이 되면 울 일이 적어집니다. 왜 그럽니까?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어른이라고 다 스스로 해결합니까?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일이 있습니다. 그럴 때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하나님 앞에 울어야 합니다. 어릴 때는 부모 앞에서 울었지만, 어른이 돼서는 하나님 앞에서 울어야 합니다.
본문의 느헤미야도 울었습니다. 조국의 현실의 비극적인 소식을 듣고 스스로 어찌할 바를 몰라서 울었습니다. 나라 잃고 남의 나라에 포로로 끌려온 사람이 무엇을 할 수 있었겠습니까? 하나님 앞에 부르짖는 것 뿐 이었습니다.
부르짖어야 합니다. 부르짖을 때 주님이 함께 하시고 은혜를 베풀어 주시는 것입니다.
한 아버지가 아직도 힘을 제대로 쓸 수 없는 젊은 아들에게 큰 돌을 치워보라고 말했습니다. 그 아들은 열심히 돌을 치웠습니다. 그러나 그 커다란 돌이 움직일 리 없었습니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 이 방법, 저 방법을 사용하여 한참을 수고한 아들은 내가 최선을 다했지만 도저히 못하겠다고 포기를 하였습니다.
그러자 아버지가 아들에게 ‘너는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고 말을 합니다.
“아들아 너는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아빠는 네 옆에서 너를 도와주기 위하여 서 있었다. 그런데 너는 나에게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다. 너는 최선을 다한 것이 아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은 전능하신 하나님께 도와달라고 부르짖는 것입니다. 내가 열심히 해서 안 된다고 그냥 그것으로 끝나는 것은 최선을 다하는 삶이 아닙니다. 하나님께 부르짖는 것이 최선의 삶입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를 도와주시기 위하여 우리 곁에 계십니다.
우리가 부르짖기를 원하고 계십니다. 부르짖으면 하나님은 도와주시고 해결해주십니다.
애굽에서 종살이하고 있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너무 힘들고 어려워서 그냥 부르짖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들으셨습니다. 그리고 애굽에서 건져 주셨습니다.
출3:7절에 보면,
<7)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가 애굽에 있는 내 백성의 고통을 분명히 보고 그들이 그들의 감독자로 말미암아 부르짖음을 듣고 그 근심을 알고>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부르짖음을 듣고, 모세를 부르셔서 이스라엘을 노예생활의 고통 속에서 해방시켜주셨습니다.
독립만세를 외치면서 하나님께 부르짖었던 우리 선조들의 부르짖음도 하나님께 상달하였습니다.
우리의 부르짖음은 때로 허공을 치고 메아리쳐 사라지는 것 같지만 그러나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의 부르짖음은 하나님께 상달합니다.
하나님은 우상과 같은 존재가 아니십니다.
백성의 고통을 분명히 보고 그들의 부르짖음을 듣고, 그 근심을 알고, 내려가서 건져내시는 인격의 하나님이십니다.
일제의 총칼 앞에서 어찌할 수 없었던 우리의 조상들도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하나님 도저히 못살겠습니다. 너무 힘듭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다 죽을 것 같습니다. 하나님 어찌하시렵니까?
하나님께 그냥 부르짖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의 상황이 어렵습니까? 고통스럽습니까?
너무 힘들어서 죽을 지경입니까?
하나님께 부르짖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 부르짖는 것이 신앙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부르짖는 눈물의 소리, 신음의 소리를 들으십니다.
그 소리는 하나님께 상달됩니다.
복음성가 ‘주만 바라볼찌라’ 에 보면
<하나님 사랑의 눈으로 너를 어느 때나 바라보시고/
하나님 인자한 귀로서 언제나 너에게 기울이시니/
어두움에 밝은 빛을 비춰주시고/
너의 작은 신음에도 응답하시니/
너는 어느 곳에 있든지 주를 향하고 주만 바라볼찌라>고 노래하고 있습니다.
한번 불러 봅시다.(PPT 준비)
우리의 작은 신음에도 응답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시18:6절에 <내가 환난 중에서 여호와께 아뢰며 나의 하나님께 부르짖었더니 그가 그의 성전에서 내 소리를 들으심이여 그의 앞에서 나의 부르짖음이 그의 귀에 들렸도다> 다윗이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께 부르짖었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 주변을 돌아보면 "나라꼴이 말이 아니라."고, 불평을 늘어놓는 사람들로 넘쳐나고 있습니다. 나라에 대한 걱정한다고 대통령을 욕하고, 정치 지도자들을 욕하고, 우리 현실을 원망하는 소리로 시끄럽습니다.
네 맞습니다. 우리나라는 어느 때 보다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남북으로 갈라 진 것도 모자라 동서로 갈라지고, 좌우로 갈라지고, 진보 보수로 갈라지고, 내가 지지하는 정당은 나라를 말아먹든 말든 무조건 지지하는 백성들..이것을 이용하여 패싸움정치,,,나라를 둘로 갈라 당리당략과 사리사욕을 채우고, 나라와 백성들은 안중에도 없고...좌우분변도 못하고, 옳고 그름도 분별 못하는 국민들....
마약천국이 되고, 동성애천국이 되고... 분노조절장애로 쇠몽둥이와 칼부림...
공산주의 사상과 이념에 매몰되어 선전과 선동을 일삼아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무너트리고,, 악법을 만들고 악이 성행하도록 조장하는 정치인들... 언론이 진실을 보도하는 것이 아니라 지지하는 정당에 따라 보도 내용이 다르고...하나님을 두려워 할 줄 모르고... 이 나라가 잿더미에서 이렇게 잘 살게 된 것이 스스로 잘된 줄로 착각하고 교만한 이 민족... 나라와 민족을 생각하면 답답하여 견딜 수 없고 잠이 오질 않습니다.
본문5-7절에서 느헤미야는
<5)이르되 하늘의 하나님 여호와 크고 두려우신 하나님이여 주를 사랑하고 주의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 언약을 지키시며 긍휼을 베푸시는 주여 간구하나이다 6)이제 종이 주의 종들인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주야로 기도하오며 우리 이스라엘 자손이 주께 범죄한 죄들을 자복하오니 주는 귀를 기울이시며 눈을 여시사 종의 기도를 들으시옵소서 나와 내 아버지의 집이 범죄하여 7)주를 향하여 크게 악을 행하여 주께서 주의 종 모세에게 명령하신 계명과 율례와 규례를 지키지 아니하였나이다> 하며, 민족적 죄악을 회개하는 기도를 했습니다. 느헤미야는 민족의 죄악을 자기 죄로 여기고 기도했습니다. 동족의 아픔과 고통을 자기의 아픔과 고통으로 알고 구원해 주기를 기도했습니다.
느헤미야는 민족패망의 원인을 하나님 앞에 범죄 함에 있다고 고백하고 그 죄를 다른 사람에게 돌리기보다는 자기 자신과 자기 집에 돌렸습니다. 진정한 애국은 남의 죄악과 부도덕을 책망하고 비판하기 전에 자신을 책망하고 비판합니다. 내가 범죄 하지 아니했어도 민족적 죄악을 내가 끌어안고 내가 행한 죄악을 회개하듯이 기도해야 합니다.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하시길 축원합니다.
둘째, 자기 자신의 삶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애국입니다.
그리스도인으로 나라를 위해, 평생 헌신하셨던 김구 선생님은 이런 말씀을 했습니다.
"할 일을 찾는 백성은 흥하고, 원망할 것을 찾는 백성은 망한다."
이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말보다 묵묵히 나라를 위하여 기도하고,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헌신하는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이를 위해 앞장 서야합니다.
낙후된 땅 아시아에서도 가장 못사는 국가로 낙인찍혔던 1960년대의 우리나라는 그 당시 자원은 사람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1963년 12월 인력수출 제1호로, 서독에 광부와 간호사를 파견하게 되었습니다. 얼마 후에 박정희 대통령이 서독을 방문했을 때.... 그곳에 일하고 있는 젊은이들을 만난 일이 있었습니다.
박대통령은 젊은이들을 만나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을 흘리며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습니다. "지금 나는 몹시 부끄럽습니다.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무엇을 했나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리나라가 가난하지만 않았다면 여러분이 타국에 와서까지 이렇게 고생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정말 나는 부끄럽습니다. 여러분 얼마나 고향이 그립고 가족이 보고 싶은가요? 나에게 시간을 좀 주면 여러분의 후손만은 타국에 팔려가지 않게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 일로 대통령도 울고, 광부 간호사들도 울었습니다.
당시 독일에서 차관을 들여오려고 하는데... 보증 서줄 나라나 기관이 없어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때 그곳에서 일하던 광부들과 간호사들이 우리나라가 못 갚으면 우리가 이 나라에서 평생 동안 일해 갚겠다고 보증을 서서 돈을 빌려왔습니다. 나라가 어려울 때, 외국에 간 근로자들이, 남의 나라에 평생 머슴살이를 할 각오로 나서서 이 나라를 도왔습니다. 그 돈으로 경부고속도로를 건설하고 경제발전의 기틀을 마련한 것입니다. 월남전쟁에 참여하여 목숨 값으로 벌어들인 달라가 경제발전의 재원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나라사랑에 대한 눈물과 협력이 오늘의 대한민국을 이뤘습니다.
독재정권에 대항하여 자유와 개혁을 부르짖고, 시위를 하고, 데모를 하고, 파업을 한자들이, 민주발전에 기여한 바가 없지 않으나 그것만으로 이 나라가 민주화되고, 경제가 발전한 것은 아닙니다.
세상이 어떻게 변하든, 정치가 어떻게 바뀌든, 제자리에 서서 모든 고통과 어려움을 인내하면서 자기 일을 묵묵히 해온 희생적 공로자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애국은 영웅이나 장군에게만 아니라 참호 속에 새벽을 지키는 무명의 초병에게도 있는 것입니다.
애국은 대 정치가나, 우국지사들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 쓰레기를 치우고 새벽거리를 청소하는 환경미화원들이나, 공장이나 건설현장에서 허드렛일을 하는 사람들에게도 있습니다. 애국은 개혁을 부르짖고, 자유를 외치고, 투쟁하는 자에게만 있지 않습니다. 민주화운동을 하며 데모 좀 하고, 돌멩이 좀 던지고, 최루가스 좀 마셨다고 자기들만 애국하고 온갖 혜택과 기득권을 누리며 국민 위에 굴림 하는 자들보다 오히려 가정에서 청소하고, 밥하고, 빨래하며, 남편과 사랑하는 자녀를 위하여, 희생하는 어머니 손길이, 이웃을 생각하고 양보하고, 불의를 행하지 아니하며, 이웃의 아픔을 위로하며, 도덕적인 삶을 살며, 돕고, 성실히 사는 이 나라의 수많은 무명의 백성들이 진정한 애국자입니다.
성경에도 무명의 선지자가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유명한 선지자도 있지만, 무명의 선지자도 있습니다. 결코 이들이 감당한 일이 적은 일이 아닙니다.(왕상13:1-10)
무명의 용사가 있습니다. 전쟁터에 나가 싸우고, 나라를 위해 독립운동을 하고... 어린 학도병으로 군번도 없이 싸웠지만, 어느 누구도 기억 못하는 무명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외세의 침략을 막기 위해 행주치마에 돌을 주어 나르던 여인네들과 어린애들... 이름도 남지 않았습니다.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전 세계적으로 무명용사를 기리는 기념관이나 탑이 있습니다. 이름 없이 나라를 위해 싸우고 희생 했지만, 나라에서 그 공로를 크게 인정하고 그 뜻을 기리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나라 한국전쟁 때 치열하게 싸웠던 격전지 산야에는 집이나 가족에게 돌아오지 못한 병사들이 참 많습니다.
2000년부터 발굴사업이 시작됐는데, 본격적으로 사업이 크게 확장된 시기는 2007년입니다. 2018년 현재까지 발굴되어 수습한 6.25 전사자 유해 수는 약 1만 여구. 아직까지도 수습되지 못한 유해는 약 12만 4천여구라고 합니다.
6월은 호국보훈의 달입니다.
나라를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신 분들... 멀리는 외세의 침략, 독립운동, 한국전쟁, 월남전쟁참전, 서해해전, 천암함 피격, 연평도 포격... 수많은 전쟁과 적의 침략으로 나라를 위해 싸우다 희생하신 분들... 군대에 가서 훈련 중이나 사고로 희생당한 젊은이들... 이루 헤아릴 수 없습니다. 이들이 바친 목숨 값으로 오늘 우리가 편안히 살고 있는 것입니다. 자식을 먼저 보내고 조여 오는 가슴을 부둥켜 앉고 날마다 울부짖는 부모도 있습니다. 아직 북에 두고 온 이산가족들의 생사와 이별의 아픔이 있는 이산가족들이 있습니다.
가나안 농군학교를 설립하셨던, 김용기 장로님이 <조국이여! 안심하라!>는 책을 썼습니다. 그분이 나라를 위해 기도하면서 자기가 기도하는 한 하나님이 이 나라를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는 굳은 믿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하루에 4시간씩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셨다고 합니다.
오늘도 우리 그리스도인은 나라를 위해 기도하며 이렇게 외쳐야 합니다. "조국이여 안심하라! 내가 기도한다" 바로 이것이야말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최고의 애국입니다.
유월은 호국보은(護國報恩)의 달입니다.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기억하고 감사하며 수많은 희생과 헌신 위에 세워진 나라와 민족이 더욱 든든히 서가고 하나님의 축복 속에 번영하도록 기도하고 자기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