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외환감시국에서 일본 제외, 시장 개입 우려 목소리도 / 6/19(월) / Bloomberg
(블룸버그): 미국이 반기에 한 번 발표하는 외환보고서에서 환율조작국 감시대상 명단에서 일본을 제외한 것을 일본 정부는 환영하고 있다. 한편 달러-엔 환율이 엔화 약세로 돌아서면서 향후 환율 개입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칸다 마사토 재무관은 19일 블룸버그에 감시 대상에서 벗어난 것을 환영한다며 당국 간 긴밀한 의사소통을 해온 점이 평가된 점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시장의 안정을 위해 확실하고 긴밀하게 의사소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미 재무부는 분기별 외환보고서를 16일 발표하면서 이 보고서가 현재 틀이 잡힌 2016년 이후 처음으로 일본을 감시대상국 지정 명단에서 제외했다.
미국은 1) 큰 폭의 대미 무역흑자, 2) 국내총생산(GDP) 대비 3% 이상의 경상수지 흑자, 3) 지속적이고 일방적인 환율 개입 등 세 가지 기준 가운데 두 차례 연속 대미 무역흑자 중 하나만 충족한 것이 제외 이유라고 설명했다. 엔화가 달러 대비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타이밍이었다.
미 환율보고서 중국 감시 명단 유지-환율조작국 인정 보류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일본이 환율 개입을 하고도 감시 대상에서 제외된 것은 미국의 큰 반발 없이 다시 환율 개입의 여지를 남겨뒀음을 시사한다고 본다. 반면 기준을 기계적으로 적용했다는 시각이나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시각도 있다.
다다이 겐타 다이와증권 금융시장조사부 수석환율전략가는 칸다 재무관의 발언 등에 따르면 지난해 개입은 미국과는 어느 정도 긴밀히 개입하기 훨씬 전부터 주고받았고 허가는 받은 것 같다며 명단에 관계없이 개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지난해 개입된 145엔=150엔과 1달러 수준이 개입 경계선으로 의식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에노 쓰요시 닛세이기초연구소 상석 이코노미스트는 자원 상승에 따라 경상흑자가 기준을 밑돈 것이 이유라며 원인은 일본 경제구조 과제에 있다. 그 자체는 반가운 일이 아니다며 자원 가격에 따라 다시 명단에 오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 당국과의 교제 방식이 일본의 환율정책에 매우 중요하다는 것은 달라진 게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