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길 완주
2017.2.28~4.10
2017년 2.28일부터 올레길 걷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우리집에서 시작하는 13코스부터 걷기로 했는데
차를 가지고 출발점으로 이동해야 하기에
코스마다 왕복하기로 결심했습니다.
26개 코스를 완주하게 되면 총 850킬로미터가 되어
산티아고 순례길 800킬로를
한 번 걷고 가는 것과 같은 효과를 얻습니다.
그리고 걷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일들,
각종 부상, 스틱사용방법, 까미노사인 찾는 방법등에 대해
미리 점검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4월 10일 완주하고 완주증을 받았습니다.
완주하고 나니 제주의 구석구석 속살을
다 들여다 본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코스마다 바당(바다)올레, 하늘올레(오름),
밭을 통과하고 마을을 돌아나옴으로서
제주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도록 짜여있어
제주 문화, 풍경 등을 감상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매일 그날의 걷는 지역에 대해 미리 알아보고
점심을 먹을 수 있는 맛있는 집을 찾아 먹는 재미도 있었지요.
하루 하루 그날 일정에 대해서만 생각하고
준비하고 걷다보니 완주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것이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생각되고,
단기간에 제주의 문화를 아는데도 도움을 받았기에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산티아고 순례
2017.5.16 - 6.24
▼ 바르셀로나 관광
한라산 등정
2017.9.13 (딸과 함께)
제주에서 대자를 얻다
2017.12.24
제자 방문
2017.12.28
잎마늘 농사
제주에 이사온 후(2015년 8월) 집을 짓고 남은 350여평의 텃밭에
우리가 먹을 야채를 심고 옥수수, 들깨, 참깨 등을 경작했습니다.
옥수수를 수확한 후 동네 친하게 지내는 교우들과
이웃 삼촌들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그것을 받은 분들의 말씀이 잘 먹겠다고 하시면서도
밭에 이런 것 심지말고 돈되는 작물을 심으라고 충고? 하셨습니다.
그땐 이름도 생소한 콜라비, 브로콜리, 양파, 방울 양배추 등...
하지만 육지에서 농사짓던 대로 우리 먹을 야채와
몇가지 다른 작물을 심으려고 했는데 5월 중순쯤 교우 한 분이
잎마늘 종자를 조금 주시면서 심으라고 하셨습니다.
이것으로 3~4백만은 벌수 있다고...
그래서 마늘을 햇볕에 바싹 말린 후 장마가 지난,
8월 초에 밭의 일부에 조금 심어봤습니다.
그리고 물어가며 농사를 짓고, 12월 말부터 매일 2주간 작업하여
170여만을 벌었습니다. 얼마 안되는 금액이지만
그런데 이 작업이 매력이 있습니다.
매일 작업하여 집 앞에 포장된 박스를 내 놓으면
농협에서 지정한 운송회사에서 수거해 가고
다음날 휴대폰으로 경매한 가격을 통보해 줍니다.
그리고 하루 이틀 뒤에 통장에 입금이 되는 겁니다.
그렇게 매일 얼마에 팔렸을까 하는 궁금증과 함께
통장에 쌓여가는 금액을 보는 즐거움이 생겼습니다.
매일 출하하는 양이 3박스 정도에 불과하지만
매일의 기대와 함께 기쁨을 누릴 수가 있었습니다.
겨울철 3개월 동안은 창고에 혼자 앉아서
휴대폰으로 신부님들 강론도 듣고
조용히 제 삶을 돌아보기도 하며
피정하는 마음으로 잎마늘 작업을 합니다.
그러면 심심하지도 않고 또 매일 통장으로 돈이 들어오는
기쁨을 맛보는 것이지요. 일석이조라 할까....
작년에는 씨를 잘 말리지 못해 거의 반이 죽었지만
그래도 잎마늘 가격이 좋아서 600만원 수입이 되었지요.
본래 일터(직장)는 힘들고 재미없는 곳이지요.
왜냐하면 돈을 버는 곳이니까요.
재미있는 곳은 보통 돈을 내고 들어가지 않습니까.
놀이공원, 극장, 야구장, 공연장 등
그러나 잎마늘 작업을 하는 나의 일터는
재미도 있고 돈도 벌수 있는 곳입니다.
그래서 잎마늘은 나와 절친이 된 것입니다.
잎마늘 농사를 짓는다는 것은
종자인 씨를 준비하는 과정부터 키우고
출하작업까지 힘든 일이지만
저에게는 즐거운 직장이며 친구로서
앞으로도 잎마늘 농사는 계속할 생각입니다.
본당에서 봉사
이제는 본당에서의 봉사도 젊은 분들에게 물려주어야 하지만
여건상 기본적인 봉사는 해야 할 처지입니다.
그래서 미사해설과 독서를 담당합니다.
주일미사(본당, 공소)에서 월 1회씩 해설하고,
독서는 월요일 새벽미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어차피 미사참례를 하기에 큰 부담은 없습니다.
아내는 제대 꽃꽂이 봉사를 하는데
대축일 등 특별한 날이나
무겁거나 힘든 작업이 필요한 경우에는
도와주기도 합니다.
여주에서는 본당신축을 위해
고구마 작업을 5년 해서 성당을 신축했습니다.
이곳은 성당 보수 등을 위한 기금마련을 위해
매년 성지가지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작업이지만
교우들이 함께 모여 일치를 이루는 계기가 됩니다.
첫댓글
행복하신 인생 3막의 일지
아름답습니다
제비가 찾아 오는 추녀아래에 그림이 진정 우리들의
그 옛날 시골의 그림입니다
참 정겹습니다
세잎 클로버 님
행복 하세요
그리고 건강 하십시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