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모습이다.
그들은 모두 같은 제복을 입고 있다.
티켓 창구에
족히 10명이 촘촘히 길게 앉아 있다.
도착비자 발급을 여기서 한다.
여권과 30달라를 건낸다.
얼굴과 여권을 확인한다.
여권을 계속 옆 사람에게 전달한다.
각자 한가지씩 확인 하는 모양이다.
제일 마지막 사람이 여권을 건내 준다.
한 명이 할 일을
10명이 한 가지씩 분담하는 셈이다.
여행비자 30일짜리
여권을 건내 받기까지
5분이면 끝나는 일이다.
심각한 얼굴로
권위적인 제복을 입고 있는 모습이
우리를 웃움짓게 한다.
코로나로 인해 여행이 중단된 것이 2020.2.3.일 귀국이 마지막 여행이였다.
거의 4년만에 떠나는 배낭여행이다.
2015년 3월부터 시작해서 다녔던 여행지가 지구의 북반구 대부분의 나라였다.
아마도 코로나가 없었다면 남반부의 대부분을 다녔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지만 아쉽기만 한 것은 아니다.
그 동안 아윤이가 태어나서 어린이집을 졸업할 나이가 되었고, 승건이도 태어나서 몸을 스스로 가눌 정도로 컸다.
물론 종운이가 결혼해서 새 가정을 꾸린 것도 이 기간이였다.
어머니도 사시던 집을 팔고 양노병원을 거쳐 지금은 양노원에 가신지도 1년이 지났다. 올해 작은 형이 세상을 달리하기도 했던 해이다.
돌이켜 보면 4 년 동안 우리 가족사에 많은 일이 있었다. 어쩌면 여행 중이였으면 소흘하게 지나쳐서 후회할 일도 있었을텐데 다행이다 싶기도 하다.
다시 배낭여행을 하자니 걸리는 문제가 많다.
체력도 문제고 어머니도 그리고 집을 올곧게 비워 둔다는 것까지도 걱정이 되었다.
그래도 시작한 일이니 마무리 하자.
이 나이에 가슴 설래며 하고 싶은 일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운인가.
우리는 세계여행을 마치면 ,다시 좀 더 젊었을 때 다녔던 곳을 역으로 다시 다닐 생각이였다.
63세 갔던 중국 오지를, 65세에 갔던 그리스 해변을 75세 다시 가면 어떨까 생각해 본다.
스카이 앙코르왓트 항공사는 보유하고 있는 기종이 모두 이 정도일 것 같다.
뒤 따라 오는 아시아나 항공기와 비교하니 마치 장난감 같다. 3열이 좌우에 있고 가운데 통로가 전부이다. 일등석도, 비지니스석도 따로 없다. 공간을 구분 할 수 없는 작은 비행기이다.
이런 작은 비행기가 5시간 30분을 쉬고 않고 비행 할수 있는 것이 대견스러울 정도다.
프놈펜 공항을 보니 비행기가 왜 작은지 알 것 같다.
우리가 경험한 국제공항 중 가장 작은 곳은 과테말라 였다. 이 곳 역시 별로 다르지 않다.
예약한 호텔에서 공항 픽업을 하면 15불이라고 한다. 공항을 나서면 택시 툭툭이가 무질서하게 호객행위를 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생각으로 거절했다. 주차장을 지나면 혼잡한 도로이다.
주차장이라고 해야 초등학교 운동장 크기이다.
대중 교통은 차비가 둘이 합해 1 달라가 않된다. 공항 앞 버스 정류장에도 툭툭이가 혼란스럽데 정차해 있다.
3번 버스를 기다리니 약 40분 후에야 도착한다. 툭탁이를 5달라 이용하라고 끈질기게 우리를 설득하던 아저씨가 결국 이겼다. 한참을 기다리다 가자고 하니 8달라를 달라고 한다. 그만 둡시다 하면서 다른 곳을 보니 다시 5달라에 가자고 한다. 숙소까지 거의 한 시간 거리를 왔다.
미얀마, 라오스 ,베트남 거리와 별로 다르지 않았다. 신호등을 무시하고 달리는 오토바이 세상이다.
예약한 숙소는 왕궁에 가까이 있다. 동남아에서만 볼 수 있는 건축 구조이다.
가로 15미터 새로 40미터의 10층 건물이다.
가로는 작은 방 하나와 복도가 전부인데 새로로 길게 지어진 건물이다. 주변은 야시장에 거리 음식점으로 혼잡 그 자체이다.
오늘은 이동하느라 너무 힘들었다.
영하의 날씨에서 영상 30도까지 하루 사이에 한대에서 열대로 이동한 셈이다.
이틀을 여기서 보내고 씨엠립으로 갈 계획이다. 세계 7대 불가사이라는 앙코르왓트로 간다. 그곳에서 여행의 대부분을 보낼 생각이다.
비행기기 작아서 기내의 기압이 상당히 낮다.
그런 생각이 든다. 가지고 간 고래밥이 거의 터지기 일보전이다.
전직 군인에 54세인 툭툭이 아저씨. 뭐라고 영어로 계속 이야기하는데 알아 들을 수 없다. 간간히 알아 듣고 대답을 해 주면 계속 말을 한다. 아마도 내일 자신의 툭툭을 이용해서 관광을 하자는 이야기 같기도 했다.
residence 110 hotel은 왕궁과 왓푸놈 사이 메콩강 변에 있다.
** 같은 비행기를 이용해 프놈펜으로 온 사람들.
중학생, 초등학교5학년 남매는 아주 준수하게 생겼다. 한국 아이같아 보이지만 어딘지 남쪽의 분위가 느껴지는 정도이다. 우리말을 아주 잘한다. 둘다 한국에서 태어난 어머니가 캄보디아 인이다. 아빠는 한국사람, 부모의 나이 차는 10살이다. 43살, 53살이다. 직업은 농부라고 하고 진주에 살고 있다. 외할머니 집에 놀러간다.
스님은 보따리를 메고 다닌다.짧은 머리가 반백이라 나이가 가늠이 안된다. 말이 어눌하다. 친구가 캄보디아 스님이라고 한다. 몇일 지낼 생각으로 간다.
범계에서 같은 버스를 탄 여자아이 2명은 4박5일 여행이란다.
옆좌석에 앉은 여자아이는 36살에 친구 부부가 프놈펜에서 치킨집을 한다고 한다. 친구 만나려 간다 . 먹으러 가는 여행이다. 사이공으로 가서 귀국할 예정이라고 한다.
비행기 탑승자의 9할이 캄보디아 인이다.
첫댓글 역시 잘 도착하셔서 씩씩하게 버스를 한시간 타시고 숙소에도 잘 가셨네요~ㅎㅎ 이번여행도 안전하고 즐겁게 화이팅! 계속 일기보고 있을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