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년 만에 GS칼텍스배 프로기전 결승에 오른 이세돌 9단. 올 들어 좋은 페이스가
우승으로 이어질지 관심을 모은다.
제23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 준결승
이세돌, 윤준상 불계로
꺾고 결승 선착
올 들어 좋은 기운을 이어가고 있는 이세돌
9단이 제23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 결승에 올랐다. 우승상금 7000만원인 GS칼텍스배는 2016년부터 국내 최대 규모의 개인전으로 열리고
있다.
이세돌 9단은 26일 오후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인 윤준상 9단과의
준결승전을 192수 만의 불계승으로 결승 티켓을 손에 넣었다. 전투 성향의 닮은꼴 대결로 흥미를 끌었 5년 만의 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다.
▲ 초반 전투에서 갈린 형세가 끝까지 바뀌지
않았다.
돌을 가려 백을 쥔 이세돌은 좌상에서 비롯된 1차 공방에서
포인트를 올리면서 국면을 시종 리드했다. 국후 감상 역시 "흑(윤준상)이 실전진행보다 바꿔치기를 하는 게 좋았는데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면서
"그 장면부터 편해졌다"고 말했다.
이세돌 9단의 GS칼텍스배 결승은
2013년의 18기 대회 이후 5년 만이다. 당시 결승에선 김지석 9단에게 0-3으로 패하면서 대회 2연패와 4번째 우승에는 실패한 바 있다.
이번 결승은 6년 만의 우승 도전이 된다.
▲ '쎈돌' 이세돌 9단. 예선 4연승에 이어 본선 16강에서 한태희 6단, 8강에서
김명훈 6단, 4강에서 윤준상 9단을 꺾었다.
이세돌 9단은 올해 들어
1월에 한중일 명인전과 해비치배를 연속 우승했으며, 4월에는 JTBC 챌린지매치를 프로 통산 50번째 타이틀로 새겼다. GS칼텍스배 준결승
승리로 올해 31승7패를 기록, 변상일 7단과 다승 부문 공동 선두를 형성했다.
5번기로 진행하는 결승전에서는 내일 열리는 또 한 판의 준결승전인 김지석-신진서의 승자와 대결한다. 상대전적에서
김지석에게는 14승10패로, 신진서에게는 3승으로 앞서 있다.
▲ '대마 사냥꾼' 윤준상 9단. 예선 4연승에 이어 본선 24강부터 박현수 2단,
신민준 7단, 안국현 8단을 차례로 꺾은 후 이세돌 9단에게 패했다.
"오랜만에 결승전에 올라간 것 같다. 2013년이었나, 그 후로 처음인데 그때 김지석 선수에게 0-3으로 패한 기억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김지석 선수에게 설욕하고 싶다. 물론 신진서 선수가 올라 와도 자체로 재미있게 두는 후배라 괜찮을 것 같지만 개인적으로
김지석 선수가 올라 왔으면 한다."
국후 인터뷰에서 이세돌 9단은 2013년의
일을 정확히 기억하고 있었다. 그리고 김지석 9단에게 설욕하고 싶다는 말도 되풀이했다.
▲ "내일 준결승전은 요즘 기세상 김지석 선수가 좋은 것 같은데 신진서 선수는 신예의
패기가 있지 않습니까. 좋은 승부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한편 윤준상
9단의 GS칼텍스배 첫 결승은 한 걸음 앞에서 무산됐다. 4강은 9기와 21기에 이어 세 번째. 이세돌 9단과의 상대전적은 4승13패로 조금 더
벌어졌다.
278명의 프로기사가 참가했던 예선에 이어 24강 본선토너먼트,
결승5번기로 우승자를 가리는 제23기 GS칼텍스배의 우승상금은 7000만원, 제한시간은 10분(초읽기 40초 3회)이다.
▲ GS칼텍스배 네 번째 우승에 바짝 다가선 이세돌 9단. 결승 상대는 김지석
9단일까, 신진서 8단일까.
▲ 이세돌 9단의 벽은 이번에도 높았다. 윤준상 9단은 2007년 제50기 국수전을
우승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