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 vincent에 whales구경을 다녀왔다. 마린인스티투트 학생지회에서 편도로 1.5시간정도 걸리는 고래명소로 버스투어를 기획했는데 여기에 친구와 같이 참가한 것이다. 우리 학교에는 5개의 캠퍼스가 있는데 센죤이 가장 크고 마린인스티튜트와 코너브룩이 다음이며 나머지 두개는 거의 이름만 있다고 할 정도로 작다. 나는 해양관련이기에 마린인스티튜트 캠퍼스에 속해있고 학부는 학생회가 캠퍼스별로 있지만 대학원은 학생이 많지않아 다섯개의 캠퍼스 모두의 대학원생이 하나의 학생회를 구성하고 있다. 우스운 것은 학생회는 학생회비로 경비를 충당한다. 그런데도 세이프드라이브와 같은 기존 서비스가 중단되었는데 이에 대한 질문을 해도 묵묵부답이고 오히려 회비를 인상하겠다고 제안하는 것이다. 관례와는 달리 학생들의 거센 반발로 부결되었고 회비사용 결산내용을 회칙에 공개하게 되어있음에도 요청한지 6개월이 지나도록 언제 공개한다는 답신조차 없다. 학교도 마찬가지로 결산공개시까지 학생회비를 보류하라는 요청에도 학생회와 비슷한 반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캠퍼스별로 있는 우리 학생지회의 활동은 눈부시다. 세인트 빈센트는 40톤에 이르는 고래수염과의 혹등고래가 선호하는 바다빙어를 따라 6월에서 8월까지 모이는 곳이다. 크릴 등 먹이가 풍부한 극지역에서 여름을 보내던 이들은 짝짓기와 출산을 위해 캐리비안으로 이주하여 겨울을 난다. 새끼들과 장거리 집단금식여행을 하기전 체지방 비축을 위해 바다빙어의 산란기에 여기에 도착하여 하루에 2.5톤의 바다빙어를 먹는다. 여기는 몽돌해안으로 일주일전에 바다빙어가 인근에서 관찰되었다니 혹등고래도 볼 가능성이 높았는데 바다빙어는 아직이고 혹등고래는 있는듯한데 어안을 보여주지는 않는다. 혹등고래는 한 무리가 원을 그리며 헤엄치면서 숨구멍을 통해 공기를 내뿜어서 버블네트를 만든후 동그라미 내부에 갇힌 작은 물고기를 입에 넣고 고래수염으로 걸러 삼키는 방식으로 집단 사냥을 한다. 이와는 별도로 포유류기에 여름에는 보통 5분 그리고 겨울에는 15분정도 잠수하고 호흡을 위해 수면으로 오르는 습성을 고려하면 이래적이다. 그래서 대신 지회에서 지난주 답사여행때 찍은 사진을 몇장 구했다. https://www.ecapelin.ca/ 여행준비를 하면서 바다빙어가 일몰즈음에 해변에 산란하기에 통에 담아올 수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우리가 방문하는 오후에는 그물이 필요하기에 포기하려 생각했다. 하지만 그물은 아니더라도 비슷한 것을 가져가면 잡을 수있다고 해서 통을 가져왔다. 물론 빈통으로 가져와야 했지만... 이번 고래구경도 그랬지만 우리 학생지회는 나름 적은 예산으로 최대한 노력하는 것에 고맙게 생각한다. 부족한 예산을 보충하기위해 깡통모으기까지 하는데 도움을 주지못해 미안함을 느낀다. 학생회와는 정반대의 감정이다. 나는 첫 항해실습기간동안 고래를 많이 보아서 굳이 이번 행사에 참가할 필요는 없었다. 하지만 새로운 장소에 새로운 학생들과 같이 하는 시간을 가지기위해 참석했고 여전히 빈통과 버블원을 만들어 사냥하는 고래사진에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여전히 좋은 시간을 보냈다는 것을 느껴서 행복했다. https://www.newfoundlandlabrador.com/plan-and-book/attractions/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