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기 회복과 기술 사이클 상승의 영향으로 4월 중국 수출 성장률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중국 해관총서가 9일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달러 기준 4월 수출액은 전년도 동기 대비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전환하면서 전월 대비 9%p 상승한 1.5%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수입액도 마이너스에서 플러스 전환에 성공하면서 전년 대비 8.4% 늘었다. 이는 전월 대비 10.3%p 상승한 수치다.
4월 중국의 무역 흑자는 138억 달러 증가한 723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4월 중국의 수출입 규모는 모두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이에 앞서 15개 국내·외 기관의 경제학자는 4월 중국의 수출액이 전년도 동기 대비 평균 1.3%, 수입액은 평균 4.2% 증가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수출 목적지별로 보면, 4월 미국, 유럽으로의 수출액은 각각 감소 폭이 11.7%p, 11.2%p 줄어든 –0.2%, -2.3%로 나타났고 일본으로의 수출 감소 폭은 3.9%p 확대되면서 –10.7%까지 떨어졌다.
반면, 동남아시아로의 수출 증가율은 11.5%p 상승한 12.8%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고 라틴 아메리카로의 수출은 지난 3월 –9.1%에서 3.4%로 플러스 전환했다. 이 밖에 아프리카, 러시아로의 수출 감소 폭은 각각 12.3%, 13.1% 좁혀졌다.
상품별로 보면, 노동 집약적 제품 수출이 소폭 개선됐다. 4월 섬유, 의류, 신발, 가방의 수출액 감소 폭은 전년 대비 일제히 좁혀졌으나 여전히 마이너스로 전체 수출 성장률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4월 전자 기기 제품, 첨단 기술 제품 수출이 뚜렷하게 개선되면서 증가율이 각각 전월 대비 8.9%p, 5%p 상승한 3.6%, 4.1%로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 이중 자동차 및 섀시 수출 성장률은 17.6%p 둔화된 28.8%로 여전히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수입 측면에서 보면, 일부 대종상품 수입량이 증가했다. 원유 가격 상승으로 4월 원유 수입량과 가격이 동시 상승하면서 수입액 증가 폭이 각각 14%, 5.9%로 수입량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 밖에 4월 집적회로 수입량과 수출액은 전년 대비 각각 20.3%, 16.5% 증가했고 액정패널 디스플레이 모듈 수입량은 1.1% 감소에서 34.8% 증가로 전환했다. 다이오드 및 유사 반도체 부품 수입량은 16.3% 증가했고 자동차 및 섀시 수입량은 계속 감소하면서 하락 폭이 9.4%p 확대된 16.1%까지 늘었다.
출처: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