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가을 이슬비가 내린다.
재건산에 흰 구름이 비로 쓸듯 단정하게 올라가고 있다.
담장 아래 귀뚜라미 울음이 가을 감성에 젖게 한다.
신기리 대문 밖 문전옥답의 김장용 무와 배추가 대접만하게 푸르다.
아,
벌써 호박이 저렇게 늙었다니!
노각의 그림자가 오버랩되며 환절기를 실감한다.
이 비만 그치면 가을볕에 추석 차림의
오곡과 백과의 結果가 풍성하리라.
못 생겨서 이쁜 모과,
낙과를 하나 주워왔다.
< 可 人 송 세 헌 >
첫댓글 늦더위에도 불구늙은 호박을 보니 가을이 실감납니다오늘도 좋은 이야기에 잠시 머뭅니다
슬레이트는 아닌 듯한 시골 지붕에 무쇠 솥단지 만한 늙은 호박이 영글어 있군요, 어김없는 가을입니다. 그런데 오늘 비는 습도가 높아서 말끔히 늦더위를 피할 수 없습니다. 멋진 주말되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늦더위에도 불구
늙은 호박을 보니
가을이 실감납니다
오늘도 좋은 이야기에 잠시 머뭅니다
슬레이트는 아닌 듯한 시골 지붕에 무쇠 솥단지 만한 늙은 호박이 영글어 있군요, 어김없는 가을입니다. 그런데 오늘 비는 습도가 높아서 말끔히 늦더위를 피할 수 없습니다. 멋진 주말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