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너무 좋아요
원주시에서 한시간반 달린 뻐스는 드디여 강릉에 도착하였다. 정오의 태양의 쨍쩅 내리비추어 숨이 턱턱 막히였다. 하지만 어서 바다가를 가보고싶은 마음이 절절하여 더운즐도 몰랐다. 처음 보는 바다도 아니건만 마음이 한없이 설레이였다.
하긴 결혼하여 처음으로 남편과 함께 해보는 려행이여서 더구나 흥분되였다. 강릉터미널에서 택시를 리용하여 경포해수욕장으로 향했다. 20여분만에 경포해수욕장에 도착하여 택시에서 내리자 눈뿌리 아득하게 펼쳐진 푸른 바다가 눈앞에 안겨왔다. 일망무제한 바다를 바라보는 내 마음속에서는 그들먹한 감개가 솟구쳐올랐다.
“야아—”
격동과 흥분으로 내 입에서는 저도모르게 감탄이 터쳐나왔다. 말로만 들어오던 동해바다가 지금 내 눈앞에서 푸른 파도를 넘실거리며 너울너울 춤을 추고있었다. 바다물은 마치 푸른 물감을 뿌려놓은듯 너무 새파래서 보는 사람들의 마음끝자락까지 후련해지게 하였다. 바다물이 너무 투명하고 맑고 아름다워서 그저 감탄밖에 나오지 않았다.
그렇게 한참을 넋을 읽고 바다를 바라보다가 나는 신을 벗어 손에 들고 정신나간 사람처럼 맨발로 해빛에 뜨거울대로 뜨거워진 백사장을 뛰어갔다. 백사장이 얼마나 뜨거운지 가마솥뚜껑우를 걷는 기분이였다. 발바닥이 데는듯 하였다.
이어 바다물속에 발을 담근 나는 아름다운 장면을 하나라도 놓칠세라 연신 사진기 셔터를 눌렀다. 나 혼자보기에는 너무도 아름답고 황홀한 바다의 모습이다. 철썩처절썩 바다물이 밀려와 흰물갈기를 날리면서 내 온몸에 흰물방울을 튕긴다. 상쾌하였다. 파도가 밀려오면서 내 발목을 적실때마다 흥분된 내 기분은 이루다 형용할수 없었다. 그때마다 내 입에서는 소녀애들처럼 “어마나”하는 녀성 특유의 호들갑소리가 터져나왔다.
남편이 점심부터 먹자고 재촉해서야 나는 아쉬운대로 해변에서 걸어나왔다. 점심은 해변가에서 간단한 음식으로 해결하고 배낭도 부리우고 잠자리도 해결해야 하기에 모텔부터 찾았다.
쨍쨍 내리쪼이는 불볕더위를 맞으며 남편과 나란히 모텔을 찾아들어갔다. 숙박비가 9만원하는 모델은 깨끗하고 정결하였다. 지면보다 좀 높은 언덕에 자리잡은 집이여서 2층이지만 창문으로 바다의 전망이 훤히 내다보여서 너무 마음에 들었다. 창문을 열어제끼니 바다바람이 불어들어와 얼굴의 땀을 식혀주었다. 잠간 휴식을 취하고 앉아있노라니 배에서는 꼬르륵꼬르륵 생물시계가 연신 울어대였다. 점심을 간단히 에때우고 모델을 찾느라고 여기저기 많이 걸었는지라 어느새 배가 다 꺼진 모양이였다. 마침 모델에 음식을 주문하는 전단지가 있어 해물불짬봉과 볶음밥을 주문하였다. 낯선 이국땅의 모델에서 남편과 마주앉아 푸르디푸른 바다를 바라보면서 배달해준 밥을 먹는 아리송한 그 기분은 말로 형용할수 없없다.
이른 저녁을 먹고 다시 저녁바다를 보려고 남편과 나란히 해수욕장으로 향했다. 해수욕장에는 아직도 여름의 무더위를 피하여 피서온 유란객들로 북적거렸다. 저녁때가 다 되여가는지라 해변가에서 맥주를 마시는 사람들도 있었고 덴트에서 하루의 피곤을 푸느라 굳잠에 빠진 사람도 있었다. 조무래기들은 바다에서 나오기 싫은지 여직 물장구를 치고있었으며 쌍쌍의 련인들은 백사장에 나란히 앉아 아름다운 풍경을 흔상하고 있었다. 여유롭고 행복한 정경이였다.
나는 남편과 백사장을 거닐기도 하고 바다물속에 발을 적시기도 하고 모래에 글을 쓰기도 하면서 바다가에서 둘만의 랑만을 마음껏 만끽하였다. 즐겁고 행복하였다. 사진까지 기껏 찍고나서 지친 우리는 그대로 백사장에 털썩 주저앉았다.
남편과 나란히 백사장에 앉아 바다우에서 서서히 지는 붉은 노을을 바라보았다. 아득한 지평선너머에서 서서히 얼굴을 감추는 붉은 태양 일망무제한 바다의 푸른색과 붉은 저녁노을이 한데 어울려 그야말로 한폭의 아름다운 수채화를 보는듯 하였다. 피서객들이 하나 둘 빠져나간 바다는 아늑한 정적속에 잠기였다. 절주있게 들려오는 파도의 소리가 고요하고 평화로운 이 밤을 이야기 한다. 부드러운 바다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와 얼굴을 살살 스치며 지나간다. 나는 남편의 어깨에 머리를 파묻고 바다의 아름다움에 한껏 빠져들어갔다.
어둠이 슬슬 찾아오기 시작하자 아쉬운대로 우리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남편과 나란히 소나무숲이 우거진 해변가를 거니노라니 솔향의 싱그러운 향기와 오염되지 않는 바다의 청신한 냄새가 페부에까지 스며들어 마음이 한결 깨끗하게 정화되는 기분이였다.
돌아가는 길에 마트에 들려 맥주와 마른 안주를 사들고 모델로 향하였다. 고요한 이 밤 멀리서 은은히 들려오는 파도의 소리를 들으며 남편과 맥주 한잔 기울이면서 이국땅에서 다시 한번 또다른 정취에 빠져보려고…
8월7일
첫댓글 아름다운 바다가에서 사랑하는 남편이랑 보내는 <밀월>--또하나의 아름다운 추억으로 영원한 사랑향기로 남았군요.
햐~~꿀샘님, 뽕도 따고 님도 보고 세상 부러움 없는 멋진 여행 하셨네요.즐거운 여행기 잘 읽고갑니다.
아름다운 꿈님 방가워요. 오랜만이네요. 첫 사람으로 들리시여 고운 리플 남기셨네요.감사합니다.
무더운 여름 건강을 잘 챙기세요.
바다의 아름다운 정경을 함께 흔상하는 기분이군요.즐거운 바다여행의 글 즐감하였습니다.
추억향기님 드리셨네요. 남기신 고운 흔적 감사합니다. 즐거운 시간 되세요.
멋진바다풍경에 마음마저 즐거웠겠네요.한국여행기 즐감하였어요.
백일홍님 방가워요. 나기신 리플 너무 감사합니다. 즐거운 시간 되세요.
드넓은바다의 풍요로움을 느껴보는 글 즐감하였어요.재밋게 쓰신 여행기 즐감하였어요.
햊변의여인님 오늘도 들리시여 고운 리플 남기셨네요. 감사합니다. 즐거운 시간 되세요.
안녕하세요?
경포대를 돌아 속초로 해서 동해의 바다를 보고 오자면
마음이 확 트이고 좋았는데 그리움만 가득합니다.
비릿한 밤 바다의 향기는 고향 그리움 같습니다.
좋은 여행 되세요.^^
네. 안녕하세요? 늦은 밤에 들리셨네요. 다녀가신 고운 자취 너무 감사합니다. 님의 글을 너무 좋아합니다. 많은 글을 올려주세요. 좋은 밤 되세요.
항상 파도가 넘나드는곳에서 어린시절을 보냈습니다 달밤의 파도소리에 시가 되어서 언제나 그마음으로 살아가나 봅니다
다음에는 남도쪽의 바다도 한번 가보십시요~~~너무나 아름다운 곳이기도 합니다
네. 기회가 있으면 또 한국에 갈거얘요.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편한 밤 되세요.
행복한꿀샘님 오매에도 그리던 아저씨랑 맑고 푸른 바다에서 고급모델에서 행복한 시간 보내셨네요 와~~ 울님들 부러워라 ㅎㅎ 나도 덩달아 기분 좋네요 ㅎ.즐거운 여행 잊지못할 추억으로 오래 간직하시기를 ㅎ
네. 너무 잘 보냈어요. 동해바다가 얼마나 좋은지 돌아오는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어요. 들리신 자취 감사합니다. 즐거운 시간 되세요.
아름다운 추억이 남을 멋진 여행을 하셨네요.행복한꿀샘님의 좋은글 즐감하였어요.
네. 너무 즐거운 려행을 하였어요. 늦은 시간에 들려주시여 감사합니다. 즐거운 시간 되세요.
아름다운 동해바다와 사랑하는 남편과 함께 즐거운 여행으로 잊지못할 추억 만드셨네요.멋진글
즐감했어요~~
네. 남편과 즐거운 려행을 하였어요. 다녀가신 고운 흔적 감사합니다. 즐거운 시간 되세요.
너무나 멋지고 행복한 여행이였네요. 경포대와 경포호을 다시 마음에 떠 올리며 고운 추억속에 함께 빠져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잼있는 여행기 즐감했습니다. 행복하세요~~~
그랬다니 저도 즐겁네요. 다녀가신 고운 흔적 너무 감사합니다. 무더운 여름철 건강에 조심하시구요 늘 즐거운 시간 되세요.
넓고 푸른바다가에 함께 거니는 기분입니다.바다는 낮은 자세로 모든것을 품죠.즐거운 한국기행 즐감하였습니다.
지기님 다녀가셨네요. 귀한 걸음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사랑하는 남편과 바다가를 거닐면서 행복에 빠졌네요. 와 잼있어라 ㅎㅎ 여름의 바다를 보니 시원하네요 !!
네. 너무 행복했어요. 다녀가신 도미쏘님 멋진 흔적 감사합니다. 오늘도 즐거운 히루가 되세요.
아름다운 추억이 남을 바다가의 밀월이네요.행복한꿀샘님의 다음글 또 기대해요.
정령님 다녀가셨네요. 남기신 리플 감사합니다. 오늘도 즐거운 히루 되세요.
행복한꿀샘님께서 아름다운 추억의 한페지를 엮어가는 기쁨 행복이 넘치는 려행 다녀 오셨네요,,,님의 덕분에 시원한 바다 구경을 하였어요 ㅎㅎ 오늘도 행복만땅 하세요
연분님 방가워요. 다녀가셨네요. 남기신 리플 감사합니다. 즐거운 시간 되세요.
사랑하는 님과함꼐하는 아름다운 추억의한펜지 랑만의 한페지를 가슴 울리게 풀어 놓으셨네요 여름바다는 비할바 없이 좋지요 저느 ㄴ바다가에 있으면서 올해엔 한번도 못 가봤네요
꿀샘님의덕분에 바다 백사장을 하는 기분이였어요 고운글 즐감하였어요 즐거운 저녁시간되세요
하얀구름님 다녀가셨네요. 방가워요. 다녀가신 님의 고운 자취 너무 감사합니다. 즐거운 시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