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미 선교사 묵상 최고의 날~ "내 삶에 지금 골짜기를 가득 채운 것은 무엇인가?" 사무엘하 5장
나는 요즘 시간이 어떻게 지나는지 모를 지경이다. 책 원고 교정을 계속 보고 있는데 암만해도 내가 케냐로 떠나는 시간까지 교정 일을 다 마치지 못할 것 같아 두란노 출판사에 연락을 했다.
케냐 들어가서 작업을 마저 마치고 1월달에 원고를 주면 안 되겠냐고 했더니 1월 18일 내가 내년에 집회 때문에 또 나오는데 그 때 나오는 날짜에 맞추어서 책을 각 서점에 배포하게끔 계획된 것이라고 한다. 음... 출판사에도 각 책들에 대한 출간 계획의 날짜가 있을 터이니.. 알았다고 하고 그럼 최선을 다해 보겠다고 했다.
어제 하루 종일 원고 교정하는 일에 모든 시간을 다 보내도 시간이 모자랄 판에 어떤 분이 어떤 심부름을 부탁했다. 부탁한 문자를 그대로 옮겨본다.
** 선교사님께 부탁 하나 드리려고 연락드렸어요~
한국 농어촌 시골 섬 지역 교회 중 어려운 교회를 알 수 있을까요? 500만 원씩 4곳에 헌금을 하고 싶은데.. 알 수가 없어 선교사님은 혹시 아실 수 있으실 거 같아 여쭤봅니다!
심부름 시켜서 죄송해요 😢
(요즘 저희 마음에 농어촌 미자립교회가 선교지라는 마음이 강하게 들어서 기도가 되어요:) ***
어머나 어머나 이런 귀한 생각을!! 근데 사실 개인적으로는 내가 아는 교회가 없어서 얼릉 내 중보기도 카톡 방에 이러한 문자를 올리고 혹시 이러한 교회를 알고 있으면 내 개인 톡으로 소개시켜 달라고 했더니 우와!! 이곳 저곳에서 교회들을 추천해 주셨다. 그러니 내가 무엇 해야 하는가?
들어오는 카톡 내용 읽어야 해! 그분들 계좌 번호 물어봐야 해! 그리고 나에게 부탁하신 분에게 받은 인포메이션 전달해야 되 등등..
내게 어제는 "원고 교정"으로 1초를 다투는 시간이었는데 그러한 심부름을 하게 되었으니...
그렇다고 부탁하신 분에게 나 지금 "원고 교정" 하느라 바쁘다고 티(?)를 내기도 그렇고..
하여튼 어제 500만 원을 4군데 그 분은 무사히 (?) 잘 보냈고 나에게 모두 잘 보냈다고 문자를 보내 주셨다.
그 분이 헌금을 모두 다 잘 보냈다는 말을 듣는데 그냥 울컥했다. 후원금 받는 분들이 얼마나 큰 힘을 얻게 되었을까? 생각하니 울컥해서 헌금 하신 분에게 감사하다는 말과 칭찬 케잌 보내 드렸다.
그분은 참 겸손하게 2천만 원이라는 큰 헌금을 하셨는데 내가 보낸 케잌 하나를 너무나 감사해 하셨다. "저도 말로만 듣는 이 케잌을 받아 보네요!" 하고 감동 하시는 그 문자에 내가 또 감사!!
"원고 교정" 하는 시간이 사실 생각지 않았던 심부름으로 인해 사용되어져서리 마음의 평화가 조금 없어지긴 했지만 그래도 나의 빠른(?) 심부름 덕분에 농어촌 미자립 4교회가 큰 힘을 얻게 되었으니 감사 감사!!
알람을 2시에 맞춰놓고 어제 밤 넘 피곤해서 잠이 들었다. 베개에 머리 묻고 이렇게 빨리 잠이 들어본 적이 이 얼마 만인가!! 감사 감사!! 한 시간 조금 잤는데도 알람 우는 소리에 얼릉 깨서 묵상부터 시작하니 감사..
이제 묵상 올려놓고 이따 교회에 설교하러 가기 전까지 원고 교정을 하게 될 것이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빌립보서 4장 13절이 저절로 떠오르니 감사 감사!!
개역개정 사무엘하 5장
17. ○이스라엘이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 왕으로 삼았다 함을 블레셋 사람들이 듣고 블레셋 사람들이 다윗을 찾으러 다 올라오매 다윗이 듣고 요새로 나가니라
18. 블레셋 사람들이 이미 이르러 르바임 골짜기에 가득한지라
"르바임 골짜기에 가득한지라!" 이 말씀이 마음에 와 닿는다. 사실 이 말씀이 마음에 와 닿은 이유는 성경의 문맥하고 거의 아무런 상관이 없기도 하다.
골짜기에 가득한 모습이 저절로 상상이 되는 일이 어제 있어서이다.
아프리카 케냐 나의 선교지역은 "리무르"라고 하는 시골 동네이다. 케냐의 수도인 나이로비에서 약 한 시간 떨어진 교외 지역이다.
나는 이곳 어린이들에게 매해 성탄 선물을 주었다. 어떤 때는 신발을 어떤 때는 학교 가방을 어떤 때는 우산을 등 등
매해마다 이 일을 해왔기 때문에 나의 묵상을 읽는 분들은 12월이 되면 미리 아이들 성탄 선물 헌금을 보내기도 하셨는데 이번에는 많은 분들 재정이 어려웠는지 생각한만큼 성탄 헌금이 들어오지 않았다.
그래서 하나님이 내 묵상 글에 헌금이 부족하다는 말을 올리라는 감동(?)을 주셔서 나는 그대로 순종했다. 그랬더니? 많은 분들이 그야말로 삽시간에 헌금을 보내 주셨다.
보통 1천만 원을 내가 예상하고 성탄 선물을 사는데 이번에 2천만 원 넘게 헌금이 들어왔다. 우와!!~~ 그래서 어제 보내진 헌금으로 아이들 신발을 사서 성탄 선물한 사진과 동영상을 아들 킴 목사가 보내 주었다. 그런데 그 아이들이 우리 집 앞마당에 그야말로 가득한 그 모습이 오늘 성경 말씀 읽으면서
"골짜기에 가득한 지라" 그 말씀에 그대로 접목이 되는 것이다. 아이들은 1,000명이 넘는 것 같았다. 내가 혹시 모르니 신발 1,300켤레를 사라고 아들 킴한테 미리 말해 두었는데 그렇게 말해 두기를 잘 한 것 같다.
"광에서 인심이 난다"고 성탄 헌금이 많이 들어왔으니 이렇게 해 줄 수가 있었다.
성탄 헌금으로 들어온 헌금 중 남는 헌금들은 곧 새 학기가 시작되면 아이들 학교에서 먹는 급식비를 대 주어야 하는데 요즘 아이들이 새벽 기도를 방학 동안 잘 나오고 있다. 이렇게 새벽 기도 잘 나온 모든 학생들 학교 학급비를 대 준다고 말해 두었기 때문에 남은 헌금은 이 아이들 학교 급식비로 주려고 한다.
선교헌금은 하여튼 "다다 익선"이다. 많이 있으면 많이 있을수록 더 많은 사람들을 도와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주님 오늘도 최고의 날입니다.
오늘은 묵상 말씀에 "골짜기에 가득" 하다는 그 말씀을 내 삶의 골짜기에는 무엇으로 가득한가? 하는 그런 생각을 해 보게 되었습니다.
다윗이 바라본 골짜기는 "적군들이 가득한" 상황이었습니다. 내가 바라본 우리 집 앞마당이라는 골짜기에는 자신들이 받은 선물로 기뻐하는 어린이들의 함성이 가득한 상황입니다.
나는 선교사인지라 이렇게 어디를 가더라도 "도와 주세요! "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가득한 골짜기를 보게 됩니다.
내 개인적인 인생에 가득한 골짜기의 모습 보다는 저는 제가 하는 사역으로 인한 "가득한 골짜기의 모습"들을 경험하면서 사는 것 같습니다.
다윗의 골짜기가 적군들의 가득한 모습이었지만 하나님은 그 골짜기의 모든 적군을 하나님의 능력으로 다윗이 감당하도록 도와 주셨습니다.
선교사인 제가 매일 바라보는 "골짜기의 가득함" 역시 제가 감당할 수 있도록 도와 주시고 힘을 주시는 하나님 감사 드립니다!
그리고 저는 이 일을 제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기도해 주는 모든 분들과 헌금해 주는 모든 분들과 함께 동역하게 해 주시니 감사 드립니다!
주님 오늘은 순복음 엠마오 교회에서 "성령 충만한 사람들의 성탄을 맞이하는 태도!"로 설교를 하게 됩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성탄을 허락하시면서 어떤 말을 가장 듣기 원하시는지? 어떠한 태도가 우리에게 있어야 하는지 성경에 성령 충만한 사람들이 보여 준 반응을 상고하면서 배우기를 원합니다.
저는 설교 마치고 친교 못하고 막바로 집으로 돌아와서 케냐 들어가는 짐을 싸야 합니다.
그리고 지금 교회로 가는 시간 전까지 다 원고 교정을 못하면 비행기 타러 가는 시간 바로 전까지 원고 교정을 마쳐야만 합니다. 앗!! 이거이 저에게 "골짜기 가득한 글씨들"로 삶의 적용의 접목이 되네요 주님 ㅎㅎㅎ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주님이 도와 주실것임에 감사 감사 드립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우리 주님 저를 보시면서 하루 종일 기쁘시면 참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