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금이님.
너무 아픈 사랑을 하는 거 같군요.
가슴 찡한.........
남자들은 정말 바보같죠?
좋은 소식 오기를 제가 기원해드릴게요.
기운내시고 공부 열심히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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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왜 이-럴까, 오지 않을 사람을
: 어디선가 웃으면서 와줄것만 같은데
: 차라리 그 사람을 만나지 않았던들
: 이 슬픔 이 괴로움 나에게는 없을 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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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
: 나는 오늘 하루 종일-거짓말 안보태고 진짜로 하루종일 후리지아꽃 앞에 있습니다. 하루종일 독서실 사무실 바닥에 엎드려서 후리지아 꽃을 만지작 만지작...분무기로 물을 주고 또 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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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부터 저녁까지 제가 후리지아 앞에 있는 이유는... 혹시나 그에게서 전화가 올까 해서입니다. 저는 어제 그의 생일 선물을 택배로 붙였습니다, 그리고 이젠 다시는 연락하지 말자고, 선물받아도 전화같은 거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 선물상자 안에 후리지아 꽃을 넣었습니다... 꽃이 마를까봐 화장지에 물을 적셔 꼼꼼히 랩으로 싸서 선물상자 한 켠에 후리지아를 한 단 넣었습니다. 그가 선물 상자를 여는 순간 후리지아 향기를 느낄 수 있도록...
: 후리지아는 두 단을 샀는데, 한 단은 제가 가지고 있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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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그를 참 좋아합니다. 하지만 여시가 사랑하면 그가 다칠까봐 사귀지 말자고 말했습니다. 이제 연락하지 말자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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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도 나는 그가 혹시나 전화할까봐 하루종일 후리지아 꽃 앞에 있습니다, 그가 만약 전화하면-전화해서 뭐하냐고 물어보면, "후리지아 꽃을 보고 있어요"하고 대답하려고요... 나는 오지도 않을 전화를 기다리며 아직도 후리지아 꽃을 보고 있습니다. 만약에라도 그가 전화를 하면 꼭 그렇게 대답을 하고 싶어서 아직도 후리지아 꽃잎을 만지작거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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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그는 나를 좋아하지 않았던 것인지 전화를 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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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남자들이 좀 눈치가 있었으면 합니다... 내가 보고싶다고 하면 나는 지금이라도 그에게 달려갈텐데... 전화하지 말란다고 진짜 전화도 안하고... 남자들은 참 미련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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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을 보시고 '네가 사실대로 말하지 그러냐'고 따지실 분도 있으시겠지만, 저는 어쩔 수 없는 이유가 있어 그에게 다가가지 못하는 것입니다(여시에게도 양심이 있으므로...). 부디 그가 먼저 손을 내밀어 준다면, 나는 세상끝까지라도 그를 따라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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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리지아 향기가 참 좋은 하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