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민일보사·강원지구 청년회의소 공동으로
“인구 늘리기·공직사회 경쟁력 최우선”
최명희 “녹색도시 본격화 30만 인구 돌파 확신”
박종덕 “경쟁·자율 원칙 공무원 역량 평가 강화”
6·2지방선거가 2주일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한나라당 최명희 제4대 민선 강릉시장과 친박연합 박종덕 전 삼척부시장 등 2명이 출마한 강릉시장 선거에 대한 관심도 점차 높아져 가고 있다.
이에 강원도민일보는 후보자에게는 자신의 장점과 공약을 유권자들에게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유권자들에게는 후보자의 자질과 능력, 비전을 검증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후보자간 지상 토론을 마련했다.
# 공통질문
■ 최근 지방자치단체 마다 인구늘리기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강릉시 역시 계속되는 인구감소를 막기 위해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인구증가를 위해 어떠한 시책을 펼칠 것인가.
△최명희 후보= 도시가 먹거리, 산업, 일자리 등 도시공간내에서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을 자족도시(self-sufficient city)라 하는데 강릉은 30만 인구규모가 될 때 자족도시로 변모할 수 있다. 내년부터 녹색시범도시와 복선철도, 포스코 비철금속산업단지, 과학산업단지 기업이전 등이 본격화된다. 이들 사업이 본격화 되면 기업도, 일자리도, 사람도 대폭 늘어나게 된다. 2010년은 자족도시로 거듭나는 출발선으로 2020년 강릉은 인구 30만의 자족도시로 발전할 것으로 확신한다.
△박종덕 후보= 강릉은 강원도 빅 3지역 중 유일하게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 이에 대한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최근 삼척시와 춘천시가 인구증가로 돌아선 배경을 살펴보면 그 원인을 알 수 있다. 대학생 강릉주소 갖기 운동은 2008년에도 실시했으나 효과는 76명 늘어나는데 그쳤다. 땜질식이나 선거를 의식한 처방으로 해결할 수 없다. 중장기 해법으로 은퇴자를 위한 시설유치, 예향과 문향 강릉에 맞는 인구유입 인프라와 자원을 개발하는 방법 등의 정책을 개발하려고 한다.
■ 각 자치단체의 차별화된 정책이 지역경제와 발전의 성패를 가름하는 주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공직사회의 경쟁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되는데 어떠한 조직·인사 관리의 원칙을 갖고 시정을 운영할 것인가.
△최명희 후보= 2006년 민선4기 강릉시장으로 취임하면서 가장 앞서 시작했던 일이 ‘한발 먼저, 한번 더 다가서는 눈높이 행정, 열린행정 구현’이었다. 행정서비스의 질 향상을 위해 ‘시정혁신추진단’을 구성, 강릉시 행정조직체계를 전면 재정비했다. 그같은 노력으로 행정서비스 최우수 기관에 선정되는 등 중앙정부의 다양한 인센티브를 받았으며 행정분야 선택과 집중을 위해 기존 실·과·소를 재정비해 행정의 효율성을 꾀했다. 민선 5기는 국책사업의 효율적 집행을 위한 인사와 조직의 재편이 필요한 시영이다.
△박종덕 후보= 경쟁과 자율이라는 두 가지 원칙을 제시하고 싶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공무원 역량 평가 제도를 분명한 목적, 즉 경쟁력 강화와 다양한 방식의 평가진행을 전제로 강릉시 공직사회에 원용하려고 한다. 9급에서 시작해 삼척부시장을 끝으로 평생을 공무원으로 지낸 경험으로 비춰볼 때 공직사회는 첫째, 정책논리를 세우는 역량을 키워야 하며 둘째, 지방자치단체의 경우에도 일부 분야에 민간전문가를 도입하는 등 구성이 다양해질 필요가 있고 셋째, 보다 과감한 권한 위임이 이뤄져야 한다.
# 개별질문
■ 박종덕 후보→최명희 후보에게
△기초단체장인 시장의 기본업무는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이다. 상하수도 시설이나 공원묘원 등 강릉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관련된 시설은 전임시절 거의 완수가 됐다. 후보는 재임기간 동안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어떤 일들을 했는가.
“상하수도 시설이나 공원묘원, 쓰레기 매립장과 같은 시설은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시설, 즉 하드웨어적인 측면이다.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실질적인 내용을 채우기 위해 도심권과 거리, 주거지역과 휴식공간, 관광휴양공간으로 나누어 집중적인 공간재창조사업에 집중했다. 그 결과 한국표준협회가 공식 인증하는 로하스도시(LOHAS:지속가능한 삶의 질을 향유할 수 있는 도시)에 선정됐고,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마을마다 공원을 조성하는 일에 주력했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강릉항 마리나 시설은 무엇을 근거로, 또 어느 지역을 벤치마킹한 것인지, 아니면 업체가 제시한 사업계획 및 시설기준을 단순히 근거로 삼은 것은 아닌지 밝히고 또 이사부관광유람선은 어떻게 발주됐으며 취항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안목일대를 새로운 어촌관광지로 개발하고자 종합계획을 수립, 단계적으로 추진중에 있다. 군초소가 있어 일반인 접근이 어려웠던 것을 협의를 통해 안목 죽도봉에 산책로와 전망대를 조성하는 한편 일주도로와 솔바람다리를 개통하는 등 주변 관광지를 새롭게 단장했다. 이사부크루즈선은 물론 강릉∼울릉도간 정기여객선도 하반기에 취항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여객터미널, 관광형 물양장, 관광전시관 등 단계적으로 진행중에 있다. 현재 이사부크루즈선은 어항의 협소 등의 문제로 주문진항에 취항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 최명희 후보→박종덕 후보에게
△오랜 기간 타지역에서 주로 공직생활을 해 고향에서의 인지도가 비교적 낮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어떠한 계기로 강릉시장 출마를 결심하게 됐는가.
“인지도가 비교적 낮다는 점은 4년 전 최후보가 처음 출마할 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본다. 다만 최 후보는 4년 동안 시장으로 재임을 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강릉시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30여년 전에는 춘천 보다 고향 강릉이 짜임새도 더 있었는데 이제는 영동권 수부도시 마저도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생활방식과 문화가 비슷한 영동권 시·군이 뭉쳐 강릉 광역시가 출범되면 강릉 뿐 아니라 영동권의 경쟁력이 몇 배 이상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이다. ”
△주민소득 3만불 시대를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세우고 있지만 시장이 이를 달성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생각한다. 주민소득 3만불은 어떻게, 어떤 방법으로 실현할 계획인가.
“전국경제인연합회의 국민소득 3만달러 달성 설문조사 결과 국민의 절반 정도가 6∼10년 사이 이를 달성해 선진국으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경쟁력의 구조와 시스템을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가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현실적으로 어렵다’라는 패배의식부터 고쳐야 한다고 본다. 말로만 힘 있는 여당이 아니라 실천으로 보여줘야 한다. 이 실천 위에 무엇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것인지가 정해지면 10년 내 소득 3만 달러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 참조 : 강원도민일보(5.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