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조조로 본다는건 너무 좋은거 같습니다.
평일조조는 백수가 아닌이상 어쩔수없는거고
평일저녁은 일마치고 빨리 가야한다는 압박감에 그렇고
주말오후는 사람들이 북적북적 소란스러워서 영화에 빠져들기 힘들지요.
근데 아무리 인기있는 영화라도 일요일조조는 이상하게 한산합니다.
그덕에 제가 영화보러갈때 가장 잘 이용하는 시간대가 되었습니다.^^
정말 편안히 관람했네요. 영화초반에 지진이 일어나서 놀랐던거만 뺴고요.
오늘본 영화 밀리언달러 베이비는 애당초 수요일날 보러갈 예정이었지만
비가와서 못가게되었고 목.금요일은 제가가는 극장 2000원 할인해주는날인데
그렇기에 주말보다 사람이 더많아 안 갔습니다.
전 '얼마나 저렴하게 보느냐....' '얼마나 빨리 보느냐'보단
얼마나 제대로 보느냐를 중시하거든요.
당초 이영화를 볼 예정은 아니었지만 이렇게 기대하게된건
아카데미 감독상과 여우주연상을 받은 영화여서가 아니구
팜플렛에 나와있는
"31살이 늦었다면 나한텐 아무것도 남은게없는거에요." 란
문구때문입니다. (영화상에선 대사가 약간 틀리더군요. ^^ )
현제 내나이 29세에 30살공포증(?)에 걸려버린데다
뭐 하나 이루어놓은게 없는 나한테 이 문구는 굉장히 강렬하게 와닿았습니다.
프로선수로 키우는데 걸리는시간이 4년이나 걸린다는데
이미 31살인 여자주인공 매기
가족에게 냉대받고 식당홀서빙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그런 그녀가 복싱에대한 단 하나만의 열정으로 나이많은 트레이너인 프랭키를 만나면서
사람들의 많은 환호를 받으며 유망주에 오르게 됩니다.
이 영화는 감동적이라 해야하나??
감동도있지만 그것보단 보고난후 많은 여운과 생각할 무언가를 많이 남겨주네요.
영화를 보고있을때보다 보고난후의 느낌이 강한영화입니다.
낡은 창고에서 우연히 가치있는 물건을 발견했을때 쓰는 말이
밀리언달러 베이비라죠... 정말 그런영화인거 같습니다.
적어두 29살인 나에게는요.
사람들의 환호성이 사라지길때까지 이대로 있기 싫다던 매기
그녀의 선택이 옳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트레이너인 프랭키에게 자신의 별명의 뜻을 알았을떄는
외로운 그녀도 분명 행복했을겁니다.
여러분들은 행복하세요??
첫댓글 모쿠슈라~~
클린튼 이스트우드는 아버지가...가장 좋아하는 배우이면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감독이지요. 이 영화에서 권투가..그들을...부녀로서의 관계로 만들어주는 소중하디 소중한 매개체라면, 저에게는 클린튼 이스트우드 그가... 우리 부녀사이의 소통의 창이랍니다. 때문에 저는 이 영화가...참 소중하다 생각되네요.
정말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영화였던것 같아요~ 그녀와 프래키의 선택이 죄악이라는거 너무나 잘 알지만... 저였더라도... 매기와 같은 선택을 했을꺼예요~~ 정말... 좋은영화였어요~~
이거 중1동생이랑 봐두 될까요? 보신분들 얘기좀 해주세요
네, 동생이랑 보셔두 되요.
정말 감동 그 자쳅니다. 안보신분들 꼭보세요. 짠~하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