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은 개인적 차원에서 감당하기 어려운 불운과 절망, 고통으로 시작된다.
임대아파트 701호에 살고 있는 명주, 명주는 이혼하고 치매에 걸린 친정엄마와 함께 산다. 명주는 전에 식당에서 일하다가 화상을 입고 불치의 통증에 시달린다. 대학생 딸은 아빠와 함께 살지만 아빠가 재혼하면서 혼란을 겪게 된다. 딸은 대학을 졸업하지만 취업을 하지 못해 방탕한 생활을 한다. 명주는 엄마가 돌아가시자 시신은 작은 방에 모셔 둔 채 엄마의 노령 연금 100만원 내외로 근근이 생활한다.
임대아파트 702호에 살고 있는 준성은 전문대 물리치료학과를 졸업하고 물리치료사 자격증을 따려고 준비 하던 중 아버지가 공사장에서 다쳐 뇌졸증으로 쓸어진다. 아버지를 간병하다가 물리치료사 자격증 시험에도 떨어지자 대리운전과 간병 수입으로 아버지를 돌보며 산다. 아버지는 알콜 중독으로 병이 악화된다. 설상가상으로 대리운전을 하면서 외제차를 몰다가 사고를 낸다. 수리비가 6천 만원이 나왔는데 보험회사에서는 4천 만원 만 지급된다고 한다. 나머지 2천 만원과 수리 중 렌트비 15백만원은 자가부담이라고 한다. 준성는 매월 14만원의 보험료를 내지만 대리회사는 7만원만 보험료로 내고 나머지 7만 원은 착복했음을 알게 된다. 준성은 대리회사에 항의하지만 변명으로 일관한다.
아버지가 술에 취해 화장실에서 쓰러지자 준성은 아버지의 목을 조른다. 아버지가 사망하자 옆집 701호 명주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명주는 준성에게 명주의 고향 충북 증평에 시신을 안장하자고 제의한다. 준성은 명주와 함께 시신을 모시고 증평 시골집으로 떠난다.
가슴 아픈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