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 = Commercial Paper (기업어음) or Church Paper (교회어음, 교회채)
동양사태로 4만명이 넘는 피해자가 발생했다는 건 언론을 통해 다들 아시는 내용일 겁니다.
대부분이 회사채라고 불리는 CP 구매자입니다. 수익성이 크다는 건 그만큼 리스크도 크다는 것인데, 서민입장에서야 짧은 기간에 상당한 이자를 쳐준다는 유혹을 뿌리치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전반기에 비해, 문제가 터진 하반기에 판매된 동양회사채가 2000억 가까이나 줄었다는 사실은 동양그룹이니 괜찮겠지 하는 심정으로 단기수익을 노린 서민들만 최종 피해자가 되어버렸다는 결과의 반증입니다.
이렇듯 정보불균형 사회에서는 그간의 평판이란 중요하지 않습니다.
재계서열 5위까지했던 왕년의 기업 동양그룹이 설마 몇개월 사이 무슨 일이 생기겠느냐, 돈많은 기업이 내돈 몇천만원 못 갚아주겠냐, 직원이 원금보장도 되고 아무 문제도 없다고 했으니 크게 잘못되겠느냐..등등 이 모든 것이 특정 그룹에 대해 갖고 있던 선입견 내지는 최근 정보가 업데이트 되지 않은 평판이라 부를 만한 것들입니다. 정보업데이트가 되지 않은 이유를 개인의 부주의로만 돌릴 수 없는 이유에 대해서는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다들 짐작하시는 바가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피해자들이 구입한 것은 CP입니다. 기업어음. 시중금리보다 꽤 쳐주는 고수익 상품입니다.
한푼이 아쉬운 서민에게 연이율 1-2%는 큰 돈입니다만, 그렇다고 큰 돈 벌겠다고 CP 투자를 한 것은 아닐 겁니다.
다들 지금보다는 조금이나마 낫겠지 싶은 작은 희망에 그리 했겠지요.
이런 시각에서 보자면, '불완전 판매'라는 건 사기에 가까운 범죄라고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법리적으로야 무리수겠지만, 소소한 서민적 희망이란걸 빌미로 일종의 기망행위를 한 것이니까요.
그러고보면 교회도 CP란걸 판매하는 것 같습니다. Church Paper, 굳이 해석하자면, 교회어음 내지는 교회채 정도겠죠.
루터시대에 팔았던 것도 결국 그 성격만으로 보면 CP입니다. 천국가는 면죄부를 돈받고 팔았으니....
'천국입성'이라는 미래의 기대수익을 현재시점에서 판매하여 수익을 올린 전형적인 CP라 할 수 있을 겁니다.
새예배당 입당을 위해 CP를 판 교회도 많습니다.
자녀가 있는 부모에겐 '다음세대를 위한 교육환경'이라는 미래수익을, 결혼을 앞둔 청년에겐 '은혜가 넘치는 웨딩채플', 본당에 들어가기 위해 30분씩 줄을 서서기다리는 평범한 교인에겐 '6000명이 한꺼번에 예배드릴 수 있는 최고시설의 본당'이란 기대수익을 판매하는 교회말입니다.
최근에는 동양그룹처럼 단기수익을 보장하는 것 같은 맨트들도 많습니다.
이런 모든 수익이 1개월, 최대 2개월내에 보장되니 투자를 하라는 말들 말입니다.
헌금을 독려하는 방법도 여러가지입니다만, 이 정도면 단기고수익을 위해 투자를 종용했던 동양임직원과 다를 바가 없는 것 같습니다.
문제는 단기고수익이란게 항상 리스크가 크다는 점입니다.
1-2개월내 입당을 해서 3년간 기대했던 화려하고 웅장한 예배당과 6000명이 은혜롭게 예배드릴 수 있는 본당, 넓은 휴게시설에 미래세대를 위한 교육공간 등 건축헌금을 낸 성도입장에서는 기대수익이라할만한 것들을 누릴 수 있다는 단편적인 사실만으로 소위 하나님의 은혜로 성공적인 입당예배를 드렸다고 할만한 것이 없다는 점입니다. 깔고 앉은 빚을 생각하면, '하나님의 은혜(?)로 큰 빚을 지게 되었다'라고 고백해야할 판입니다.
근데 더 큰 문제는 동양임직원처럼 이 교회는 도무지 이같은 사실을 일체 알려주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상반기에 구매한 CP의 이자를 하반기 CP판매수입으로 보전해주다 결국엔 사단이 나버린 셈이 된 동양사태처럼, 부채리스크는 전혀 언급하지 않은채 예전 교인에게 CP를 판매한 교회는 그 리스크를 이젠 앞으로 불어날(두목은 그러리라 예상할겁니다) 교인에게 판매할 CP로 분산시킬 계획만 세워놓고 있으니 말입니다.
금융당국이 9개월 남짓한 해결시한을 줬다지만, 결국 동양은 자구책을 마련하긴커녕 피해자만 양산하고 말았습니다.
3년, 길게는 5년의 해결시한이 주어졌지만, 교회는 아직도 기만적으로 CP를 판매할 궁리만 하고 있습니다.
CP 투자자분들, 이제는 뭔가를 해야할 시점이 아닐런지요?
피해당사자가 될 것인가? 아니면 해결당사자가 될 것인가? 심각히 고민해야할 시점입니다.
PS) 추가대출에 대한 논의가 있는 것 같습니다.
돈이 없으니 준공이 쉽지 않을 겁니다. 준공을 어찌어찌 한다해도 그 다음이 더 문제겠지요.
은행이 돈을 막든 안막든, 한참을 모자란 돈을 긁기 위해 동양처럼 교회도 추가적인 CP 판매를 개시하겠지요. 우량기업도 아니면서 말이지요... '입당쇼'든 '눈물쇼'든 '반강제협박'이든 할 수 있는 한 헌금을 걷기 위한 총력을 펼칠 겁니다.
제 생각입니다만, 이쯤에서 손절매를 하는게 모두가 사는 길이 아닐런지....
첫댓글 이거야말로 제 전공인데... 신뢰할 수 없는 곳에 투자하면 안돼요~~~
네...^^ 문외한이 죄송....^^
앗! 그리 말씀하시면... 암튼 옛날 재벌들이 빚도 재산이라고 떵떵거리다 망했는데... 1원 한푼 벌어본 적 없는 O땡땡은 빚 무서운 줄도 모르는 ㄴㅗㅁ!!!
자신의 믿음생활에 대한 자가검정할 수 있는 좋은 글입니다. 귀한 글 감사합니다. 다른 곳에도 퍼 나르겠습니다.
총력전이겠지요. 건곤일척의 승부라고 생각하겠지요
스탈린그라드를 점령하라는 히틀러의 명령처럼
마지막까지 모든 병력과 화력을 집중해서 그곳을 뺴았으라는 무지막지한 명령에 따라 움직이고 있겠지요
그리고 히틀러는 무너졌고 자살했습니다
아마 우리은행의 관계자도 여기 사랑넷에 와서 열심히 정보를 얻어가고 있을지 모릅니다
제 친구가 남편을 사별하고 집을 팔아서 교회건축헌금으로
한식구당 500만원 한구좌씩 4구좌했지요 1998년도예요. 현재 자녀들 연립주택에서 어렵게 살고 자녀들은 교회 잘 나가지 않습니다. 경제적으로어려워서 결혼도 못하고있지요.
큰 아이는 우리교회다니다가 현재 안나오고 있죠.
주님을 위하는 정성은 좋지만 오직 기복으로 물질을 드리고
온 가족이 시험드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주님은 우리와 대화하자고 하시지 무리하게 헌신하고
교회를 멀리하고 신앙의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고통당하기를 원하시지 않으시는 분이죠.
오직 물질만 구원에 이르는 길이 아니죠.
바른신앙에 눈을 뜨길 바래요.
성경 어디에 교회 건축 헌금하기위해 집팔고 논팔라는 얘기가 있는지 알고 싶네요.
그런 경우였다면 주변에서 교회에서 뜯어 말리셨어야지요
그런데 오히려 이렇게 희생하는 분들이 있다고 광고용으로 썼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늘한자락님: 그 사람들은 성경을 만드는 사람들이니까 성경구절로 따질 필요가 없습니다.
5가복음을 새롭게 무한지평으로 쓴다고나 할까요?
제친정얘기를 듣는거 같애요. 친정엄마가 잘못된 신앙관을 갖고계세요. 돈을 정신나간사람처럼 교회에 갖다바치는데 현찰이 없으면 은행에서 대출받아서 갖다바치고 아버지 돌아가셨을때도 부위금들어온것에서도 십일조를 바치고 얼마전에 뵈러 갔더니 사업이 어려워 돈때문에 죽고싶다는 아들이 주는 생활비에서도 척척세어서 십일조를 바치더군요. 내가 너무 놀라서 이게 무슨일이냐? 엄마가 지금 팔십노인이 돈을 버는것도 아닌데 아들이 어떻게 드리는돈인데 이렇게 교회에 내실 수 가 있냐? 했더니 나에게 들어온돈은 모두 소득이니 십에일조를 떼어 교회에 내야한답니다. 이런 정신나간 어른이 또 계실까요? 내어머니지만 어이없었습니다
어머니도 잘못이지만 난...어머니가 믿고 따라온 교회목사들을 더 나쁘다고 생각했습니다. 소득의 십일조 안하면 도둑으로 몰아가고 하나님의 재물을 탈취한자 죄인으로 몰아세우며 헌금을 강요한 한국교회목사들때문에 우리 어머님같은분이 생겨났다고 봅니다. 그렇게 믿어밨자 뭐합니까? 13년전에 아버지가 남기고가신 꽤 많은재산 다 날리고 이제 방두칸짜리 월세 지하방으로 내려앉으셨는데 그 지경에서도 십일조하는거보고 어이가 없더군요. 제동생은 그럽디다. 다 털면 마이너스라고.... 그렇게 잘 갖다바치고 잘 믿었는데....왜이리되었을까요? 제 동생도 시집장가보내야할 아들딸이 있는데 결혼도 못시키고 저러고 있습니다.
너무나 서럽고 기가막힙디다. 아버지가 남기신재산 나는 시집간딸이라고 아주 쪼금만 떼어주시고 아들들하고 잘사시는줄만 알았더니
그지경이 되고말았습니다. 제동생은 지금 다 털고싶어도 교회에서의 체면, 주변에서 바라보는 체면때문에 털지도 못하고 울며겨자먹기로
망해자빠진 사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어찌하면 좋을지...한탄이나옵니다. 교회 잘못 믿어서 제 친정은 망했더라구요.
한국교회 목사들이 잘못가르쳐서 성도들을 이렇게 도탄에 빠지게 하고 있습니다. 한국교회 계몽이 필요합니다. 예전에 4에치운동이나
도덕재무장운동이나 그런거처럼 부디 교회나 목사의 거짓 가르침에 빠지지 않도록하는 계몽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저희어머니는 건축헌금하기위헤 은행에서 대출을 받으십디다. 목사님이 강대상에서 자기가 앉을자리 한평은 무조건 알아서 책임지라했대요.
당시 어머니가 나가시던교회는 땅값이 비싼동네였습니다. 우리식구가 여섯식구였으니 대체 얼마를 하셨을지....아무리 그러지 마시라구 싸워두
소용없구요 주위에서 뜯어말려도 소용없습니다. 사탄이 마귀씌어서 못하게 한다는거에요. 기가 찰노릇이지요....저는 어머니도 한심하지만
대한민국 교회의 목사들이 진실로 땅을치며 회개하는 역사가 이땅에 일어나야한다고 보는사람입니다.
정말 이가 북북갈립니다. 그당시에 건축헌금 강요하던 목사...지금도 잘나가고 있지요. 이름대면 알만한 목사죠. 서울 어느동에선가 목회하고 잇는거 잘알고 있습니다. 그집 사모는 이십여년전에도 보통 쇼핑을 롯데백화점이나 현대백화점에서 한다합니다. 옷한벌에 그당시 일이백만원이 넘는 옷을 딸과함께 사입는다고 들었어요. 자기도 집을 팔아 건축할텐 성도들에게도 집팔아 건축헌금하라고 강요하고 성도들이 건축헌금할라고 집을 팔면 정작 자기는 언제그랬냐는듯...안팔더랍니다. 이런이런 뭐같은 목사가 또 있을까요?? 내 똑똑히 지켜볼겁니다. 대한민국의 교회요 전부 썩었습니다. 큰교회건 작은교회건 할거없이 다썩어 문드러졌어요.
제가 아는 몇 분들도 비슷한 문제로 교회에 나가지 않으려고 하시죠
집안 어머니 뻘 되시는 분이 재산 홀라당 교회에 바치는 바람에 자신들이 어렵게 되었다는 분들입니다
우리 O땡땡이 그런 분이어서 자신의 모은 재산을 모두 바친 다음에 이야기했다면 믿겠는데
절대 그런 분 그럴 분 아니거든요
다를 정신이 언제나 들려는지...
삭제된 댓글 입니다.
아멘! ---미쓰바 & 무교병
성경말씀 중심으로 돌아갑시다들! 정신들 차립시다들!
맹종파 직분자님들!!!!!!
거기 뭐 먹을게 있다고 ~~
손절매^^
적절한 비유네요^^ 문제는 부도나면 누가 책임지나요??
저쪽편에 계신 분들도 지금 투자하고 있을지 의문이 듭니다.
그날 다 보따리 싸가지고 줄행랑 칠테지만, 지금 Otangtang 밑에서 지시 받던 장로들만 불쌍해지겠죠
자신의 앞날이 걸려 있기에 지금은 그리도 막으려고 하지만,
하나님의 심판 날에 저들이 밀껍데기처럼 훌훌 날라가 버리겠지요
그때 그들조차 오떙떙이 얼마나 무서운 사람인지를 알겠지요
과거 건축경기가 활발할때, 큰 개발사업 시행사들의 하루 이자가 그랜져 한대값인 3천만원 정도여서, 개발사업이 하루 늦쳐질때마다 그랜져 한대씩 날라간다던 농담이 떠오릅니다!
현재 제가 알기로 2009년 600억 은행권 대출, 2013년 415억(장학회 80억, 희망펀드 125억, 은행 210억) 대출로 명확히 드러난 교회 빚만 총1015억으로 알고 있습니다.
교회 신용등급이 어떤지 잘 모르지만 이율을 정말 약하게 잡아 연3.6%로 계산해보니 1000억에 연36억 이자, 즉 한달 3억, 하루 1천만원의 이자가 나가는군요. 이 정도면 국산 경차 한대값 정도되는군요~
최소 년 6%는 될꺼에요... 월 5억, 하루 1,700만원... 보증 선 장로들이 있다면, 전전긍긍할 듯...
그럼요...은행 사람들도 잘 압니다.
표절로 시작된 오목사의 신용등급이 이제는 하한가를 넘어서 바닥으로 가고 있지요
상가나 문화시설로 되어 있어서 세금도 만만치 않지요. 아마도...
계산이 안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그렇죠? 부목사 정리부터... 자신에게서 먼 사람부터 시작하겠죠?
그렇지만 그렇게 하면 자기 조직이 와장창 무너질 것을 알기 때문에
다른 것을 줄이면서 끝까지 갈 것 같습니다
와우~~
지금이 손절매 타이밍!
귀에 쏘옥 들어옵니다.
이제야말로 무교병 분들이 오 목사에 대한 자신들의 믿음을 보여줄 타이밍이 왔네요.
아멘!
그럼요 말로만 충성하면 뭐하남요? 그분이 제일 필요로 하는거 현금을 들이대면서 사랑하고 충성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