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생이란 것이 무엇인지도 몰랐던 그 국민학생 아이는 나이가 어려서 야구룰도 잘 몰랐었고
그저 TV에서 홈런이 나오면 기쁘면서 박수치는 단순한 아이였기때문에 그저 그렇게 홈런을 때려주는 아저씨가 좋았습니다.
그 아저씨는 그 국민학생 아이가 좋아하는 [더위사냥]이라는 아이스크림도 선전하였고
1991년도에는 홈런 35개, 92년도에는 홈런 41개를 치며 이제 그 아이뿐만 아니라 야구를 좋아하는 모든 어른들의 인기를 끌게됩니다.
1999년도에는 아저씨는 팀의 마지막 타점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데 기여합니다.
그리고 2005년도에는 팀역사상 처음으로 배번 35번을 영구결번으로 남기며 팬들이 보는 앞에서 은퇴식을 하게 됩니다.
[더위사냥]이라는 아이스크림을 선전했던 그 야구선수의 이름은 장종훈이었고 그 아이는 2010년에 30살이 된 저입니다.
그리고 전국에는 저와 같은 또래인 수많은 국민학생 아이들이 이제 다들 아저씨를 처음 좋아했던 때의 아저씨 나이보다
더 나이많은 30대 아저씨들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코치가 된 우리의 전설, 우리의 영웅 장종훈 아저씨가 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다시 우승하게 되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저에게 꿈이란 것이 무엇인지,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청춘이 어떤 것인지, 처음 가르쳐준 장종훈 아저씨에게 고마워하며!
- 장종훈 기록 -
MVP 2회 / 골든글러브 4회 / 최다안타 1회 / 홈런왕 3회 / 타점왕 3회 / 득점왕 2회 / 장타율왕 4회 / 출루율왕 1회
경기출장 1943경기 / 안타 1770개 / 홈런 340점 / 득점 1042점 / 타점 1144개 / 4사구 997개 / 삼진 1351개
지금부터 28년 전. 시골 한 조그만 초등학교에 야구부가 있었습니다. 교실 창문 너머로 보이는 야구부원들의 훈련 모습이 너무 멋있어 야구부에 찾아갔습니다. 그 아이는 마냥 야구가 좋고 신기하기만 했습니다.그렇게 야구는 시작되었습니다. 바로 제 야구 인생의...
안녕하세요. 여러분들이 그렇게도 사랑해주시고 응원해 주셨던 한화이글스 장종훈입니다.
요즘 저희팀이 여러분들의 응원과 사랑에 힘입고 9연승의 쾌속 질주와 3위라는 4강진출이 가능한 성적을 거두고 있어 저 역시 너무 기쁩니다. 열심히 해주는 후배들도 너무 고맙고 기특하기만 합니다. 제가 갑자기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게 된 것은 이제 이런 기특하고 너무도 고마운 후배들을 위해 새로운 길에 도전하기 위해서입니다.
지난 20년간 여러분들이 그렇게도 외쳐 주셨던 연습생 신화 장종훈이 이젠 선수가 아닌 새로운 모습으로 팬 여러분 앞에 서고자 합니다. 많은 생각을 했고 그리고 이것이 최선의 결정이라는 결론 끝에 얼마전 김인식 감독님과 구단에 제 의사를 전달했습니다.
물론 '아직'이라는 조언을 해 주신 분들도 계셨지만 조금은 아쉬운 이 시점이 최상의 시기라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이제는 야구 선수 장종훈이 아닌 지도자 장종훈으로 여러분 앞에 설 것 같습니다.
사랑하는 팬 여러분!
저는 너무도 행복한 사람인 것 같습니다. 야구라는 제 인생을 만났고 한번쯤은 최고봉에서 소리도 질러 보았습니다. 그리고 제 옆에는 항상 힘이 되어주는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바로 팬 여러분입니다. 그래서 저는 외롭지 않았습니다. 20년전 프로야구에 첫 발을 내딛던 연습생의 마음처럼 이제는 최고의 지도자가 되기 위해 그 때의 그 마음을 가지고 새롭게 시작하겠습니다.
팬 여러분께서 저에게 보내 주신 사랑은 평생 잊지 못 할 것입니다. 다시 한번 팬 여러분께서 보내 주셨던 과분한 사랑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제 새롭게 시작하는 저의 두번째 야구 인생에 팬 여러분들의 변함없는 사랑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변하지 않는 장종훈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05년 6월 15일 장종훈
장종훈(張鍾勳, 1968년 4월 10일 ~ )은 전 한국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선수이자, 2011년 현재 한화 이글스의 타격 코치이다.
초등학교 때 유도를 하다 5학년 때 야구를 시작했다. 1986년 연봉 300만원의 연습생으로 빙그레 이글스에 입단했다. 1990년 28홈런으로 첫 홈런 타이틀을 차지한 후, 91년에는 35홈런, 92년에는 41홈런을 치며 3년 연속 홈런왕에 올랐다. 91년과 92년 기록은 당시 시즌 개인 홈런 최고 기록이었다. 뿐만 아니라 15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 등의 대기록을 남기며 연습생 신화를 일궈냈다. 데뷔 후 18시즌 동안 그가 기록한 통산340홈런, 1145타점, 3172루타는 그 자체로 한국 프로 야구의 역사라고도 할 수 있다. 1991년과 1992년에 정규리그 MVP로 선정되었으며, 모두5차례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2005년 9월 15일 대전 홈 기아전을 끝으로 은퇴했으며 등번호 35번은 한화 이글스 구단 최초로 영구 결번으로 지정되었다.
현역 선수 은퇴 후 2006년부터 한화 이글스 2군 타격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첫댓글 저와 야구를 좋아하게 된 계기가 비슷하신것 같습니다 야구를 잘몰랐던 어린시절 야구의 꽃은 홈런이야 하며 장종훈선수를 좋아하던게 2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글스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장종훈코치님 좋은 선수 많이 키워내시는 대한민국 최고타격코치가 되셨으면 합니다...
너무 공감되는 이야기 같습니다. ㅠㅠ 눈물이...ㅎㅎㅎ 저는 이정훈 선수를 제일 좋아했었습니다. 특히 이정훈 이강돈 장종훈 강석천 선수들이 머리속에 남아있습니다. ^^
오늘 여러번 우네요~ 쓰윽~ ㅠㅠ
어머... 눈물이 핑도네요. ㅠㅠ
저랑도 야구보게 된 계기가...ㅎㅎㅎ 비슷하시네요...
당시 주병진씨가 진행하던 일요일 일요일밤에였냐.. 거기도 나오시고... 그 때 얼마나 얼굴이 잘 생겨보이던지...ㅋㅋㅋ
물론 지금도 꽃중년이시지만...ㅋㅋㅋ
네 완전 감동 ㅠㅠ 야구를 처음 보게 만든 사람!! 좋은글 감사합니다.
ㅠㅠㅠ
멋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