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시상에 억지로 놀래요!
3월내에 3일을
연가보상비 안줄라고
공무원은 예부터 쥐꼬리 보다 조금 많은 월급을 주었고 지금도 비슷해요.
일떼문에 사무실 사정 등으로 일년에 연가를 다쓰지를 못해서
연초에 연가 보상금을 받아 생활비에 보태는 재미가 있었는데
금년부터 무조건 연가를 다쓰래요
매월 1일 인데 안써서 3월내애 3일
목적은 관광 및 레저산업육성과 내수기반확충 등 국민경제의 활성화 래요
노는 비용을 보태주는 것도 아니고 되래 수입이 주는데
(일설에 의하면 절약한 지출을 4대강 예산에 쓰인다고)
해서 나도 국가시책에 호응하러 일탈을 해보려 한다
마누라님을 모시고 은퇴 후의 예행연습도 할겸
마누라님에게 놀러 가자고 하니 여태 하던데로 친구들과 가라고 하시네요
평일에 놀아줄 친구가 없다고 사정하여 마누라님 안가보신데를 골랐다
홍도를 안 가보셨대서
목포-흑산도(1박)-홍도-목포(1박)-해남-달마산(미황사, 도솔암)-백련사-강진(1박)-보성 차밭-조계사-선암사-매실농원
계획은 세웠는데 채우고 올지 중도에 올지는 그때 가봐야 알 것이고
다 좋은데 마누라님과 2틀을 붙어있으면 할 말도 없고
괜히 옛날 일을 되내다 말꼬투리 잡혀서 대판 붙어요
올때는 감정이 상해서 나는 운전하고 마누라님은 창박만 보게 되든데
마누라와 약속한 남쪽 여행을 이행하려고 하니 국세청에 근무하는 동문들이
자기들도 휴가를 소진해야 한다며 쫒아 온다고 한다.
같이 움직이기 불편하다고 하니 금요일에 내려 올테니 마누라를 혼자 올려
보내면 되는거 아니냐고
시상에 서울에서 혼자 집애가라고 해도 버렸다고 두고두고 굼시렁 대는데
목포에서 버렸다고 죽을때까지 을플텐데 누구를 죽이려고
금요일 7시에 여섯이서(24-3,25-2,27-1) 남해로 출발하기로 하고 삼천포 앞 녹도에 있는
김복일 용평산악대장의 친구 별장을 이틀(2틀이 아니다)을 빌렸다
마누라에게 설득하여 양해를 구하는게 문제라 몇일을 고민 하다가
짱구를 굴려서 ktx 타고 다녀오는게 편하다고 관광을 예약 했다.
흑산도 숙박 210,000원, 홍도 숙박 195,000원
흑산도에서 자면 다음날 홍도까지 왕복에다 유람선을 타면 너무 승선 시간이
긴고 같아 이왕이면 홍도에서 자는걸로 선택했는데 다음날 파도가 높아
홍도에서 갇힐뻔 했으니 결과적으로 탁월한 선택이었다.
9:10 용산 출발 12:30 목포 도착 1:00 쾌속선 출발 3:30 홍도 도착 숙식
7:30 홍도 유람선 10:30 홍도 출발 11:00 흑산도 도착 점심
12:00 흑산도 유람선 16:00 흑산도 출발 18:00 목포 도착 석식
19:00 목포 출발 22:30 용산 도착
모처럼 여행에 들뜬 마누라님을 모시고 용산에서 KTX 승차
신문보다 졸다 창밖을 보니 아직도 봄이 멀었다
목포 거진 가니 보리밭도 보이고 매화와 개나리가 보인다
점심은 도시락을 시켰는데 국물이 없어 아쉽지만 먹을만 했다
열차에서 내려서 부지런히 여객터미널로 이동
올려다 보이는게 유달산 정자가 보이는 옆이 노적봉
저 건너 공사판 뒤로 되게 볼품 없이 보이는 언덕들이 삼학도
4시간 만에 맛있게 한대 빨고 승선
중간 기착지 비금도에서 갑판에 나가 진달래가 제법 핀 것을
보며 1대 태우고
다시 흑산도에서 경치를 즐기면 갈매기 벗삼아 맛있게 한모금
홍도에 도착하여 민박집 수준의 장급 여관인 홍도장에 짐을 두고
산책을 나섯다
26년 전에 비하면 엄청 큰 동네가 되었고 집들도 좋아 졌는네
그래도 옛집이 더러 있다
발전소로 통하는 데크 길로 걷는데 산책로 경관이 참 좋다
돌아와서 깃대봉 전망대 까지 올랐다가 몽돌해수욕장으로
여긴 완전히 짱돌밭으로 급경사인데 그냥 몽돌해안이라고 하지
무신 해수욕하다 애들 잡을일 있나
홍도횟집에서 자연산 모듬회를 시켰는데 우럭,놀래미,전복,해삼을
한접시에 담아 주는데 이곳에서 나는게 없는지 영 부실하다
쇠주 1병을 시켜서 먹고 안주가 남아 1병 더
마누라가 고만 먹으라는데도 우겼다가 모처럼 오봇한 시간에
술때문에 의무방어가 제대로 않되서 구박을 받았다
할일 없어 일찍 자리에 누우니 마누라가 슬쩍 비벼오는데 하초가 영
비실대다가 간신히 시작은 했는데 시동이 꺼졌다
쪽팔려서 일찍 잤다가 3시에 깨어서 마누라 안깨게 뒤척이다
밥먹으라는 소리에 후다닥 일어나 식당으로
유람선을 타러 선착장에 갔는데 바람이 작난이 아니라 서있기도 힘든다
춥기도 살을 에이고 뼈속을 파고 드는거 같다
파도는 높지 않으니 가능하다고 하여 승선
바람이 엄청 불어서 춥기도 뒤게 추어 갑판에 나가기 힘들다
남문바위에서 사진을 찍는데 너무 시간을 많이주는게 이상하다 싶드니
파도로 일주를 못해서 그랬다.
오른쪽으로 원숭이바위까지 갔다가 서쪽은 파도가 높다고 회선
왼쪽으로 종바위까지 갔다가 슬픈여 앞에서 어선에 붙여서 회장사
우리나라 바위 경관으로는 규모나 풍광이나 이곳이 최고다.
백도나 울릉도,해금강은 한참 떨어 진다.
우럭과 놀래미를 막썰어 주는데 3만원
어제 먹었는데 또 먹기도 뭐해서 생략
부두에 도착하여 배를 기다리는데 파도때문에 연착이다
바다도 볼만큼 봤고 바람이 계속 불면 오후 배편이 불투명하다고 하여
흑산도 여행을 생략하고 목포로
아주 탁월한 선택인게 오후배가 안떠서 못나올뻔 했다
심하면 3,4일도 갇힌다고 한다
여행사 직원과 통화하여 잘하는 한정식집에 예약을 부탁
정원을 깔끔하게 가꾸어 동백이 예쁘게 핀 집으로 갔다
"옥정玉鼎'이라는데 목포에서 그중 제일 잘하는 집이란다
4인 기준 12만원인데 마침 같은 여행사로 온 할마씨 2분이 합류해서
성원이 이루어 졌다
한정식은 둘이 먹어도 가격이 같아 둘이 다니면 먹기가 부담이 된다
기본 차림에 매생이탕,민어회,생고기,홍어삼합,낙지삼겹살볶음,홍어찜,
생굴,숭어전,떡갈비 기타 요리고 마지막에 식사로 민어탕이 나왔는데
등뼈 굵기가 대단하다
생선회는 자연산으로 매일 달라지는데 그날은 민어였다
목포 영란횟집의 민어회가 6만원인데 상추만 주고 매운탕 별도
기차 시간까지 시간이 있어서 유달산 조각공원으로해서 유달산 등산
조각공원에 도착하니 국토의 최남단인 이곳에도 아직 봄의 맛보기만 오고
주력이 도착을 안해 개나리,산수유,동백만 보이고 벚과 목련은 봉우리가
아직도 터지려면 멀었다
이등바위 안부에서 정상으로 오르다가 줄을 잡고 오르는 곳에서
노트레일을 마누라가 힘들어해 등산로로 소요정으로
잠시 쉬고 얼굴바위 지나 일등바위 정상으로
한 아줌마가 일등바위를 안오르면 유달산에 갔다았다고 못한다고
목포 시내가 내려다 보이고 목포항과 공사장으로 변해 초라한 삼학도
신안 앞바다의 옹기종기한 섬들 아스라한 해남반도 영산강 너머 영암이고
조망이 참으로 예쁘고 시원 하다
동백이 잘 조림된 이난영 노래비
이란영이 '목포는 항구다'도 불렀더라
이순신 동상으로
장군께서 명랑대첩 이후 목포에 108일을 머무셨다고 한다
노적봉을 마지막으로 목포역으로가 커피숍에서 시간을 보내고
7시발 KTX에 몸을 싣고 집으로
올해 봄이 늦어서 북풍이 불어 추위와 싸웠고 바람때문에 파도가 쳐서
홍도의 반쪽 구경을 못하고 흑산도를 생략하고 꽃도 안피어 아쉬웠지만 이만하면 그런대로 성공적인 여행이었다.
세상 모든게 계획데로 되는감
특히 마누라가 만족하고 한번도 안싸웠다는 놀라운 사실!
11:30분 집에 도착하여 씻고 다시 떠날 보따리를 싸고 취침.
마누라에게 의무방어를 성공적으로 마쳐서 다음날 6:30에 가볍게(체중조절을
했으므로) 떠날 수 있었다.
* 24일~25일이므로 천안함 침몰전입니다.
배에서 바람과 파도,취위를 느껴본 입장에서 백령도는 더 춥고 조류도 쎄다니 짐작이 갑니다.
첫댓글 남도의 봄을 잘 그리셨습니다. 맛있는 음식과 함께..., 참으로 다행스러운건, 형수님과 같은 교통편으로 같은 시간에 귀가를 하셨다는 점입니다. 담배는 하루속히 멀리 하셔야 할 듯 합니다. 기력이 부치면 무신 재미로...
좋은곳을 다녀 오셨는데 사진 몇 장 부탁드립니다.
이제 세월 다 지낫서...형님 벽에 똥칠할때 다 되엇서...그동안 괜히 혼자 놀앗서...괜히 그랫서(몸을 흔들면서)...괜히 그랫서..
간만에 여행기 재미잇게 집중하고 보앗습니다...평소에도 저위에 처럼....
국방의 의무도 중요하지만 방어의무도 중요함다.
여행기 자미있게~~잘~~근데 아쉬운 건 그시기가 팍 안 일어서서리......주말 발기마을 댕겨 오시면 발기 잘 될 검미다 !
미래 발전적이네요. 진솔한 여행 풍경이 파노라마같이 그려집니다. . 글솜씨가 좋네요 ~~
선배님 머쩌부러특히 그 어렵다는 의무방어를 하셨으니 하셨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