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반갑습니다ㅁ.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지난번에 뭐 좋지도 않은 곳에서 만난 것이 무엇이 반갑다고 인사 하는가? 하지만 이렇게 안 좋은 곳에 안 좋은 상황에 있는 사람일수록 더 좋은 인연 만나 더 좋은 일들 더 많이 만들어 가야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반갑게 만나야 한다고 인사를 했습니다. 기억나시나요. 기도 많이 하셨나요? 그동안 간절하게 바른 마음으로 바른 목적으로 기도 많이 하신 분들은 좋은 일들이 많이 일어날 것입니다.
어느덧 연말이네요. 요즘은 거의 모든 사람들이 다 연말이라고 표현 하는데 이 연말이라고 하는 말은 일본식 표현으로 어감이 별로 좋지 않습니다. 마지막 같은 안 좋은 어감을 갖고 있지요. 세밑이라든가 세모라고 하는 좋은 우리 말이 있습니다. 이런 아름다운 말들 많이 사용하면 좋겠습니다.
임인년을 시작한 것이 바로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계묘년을 앞두고 있습니다. 세월이 참 빠른 것 같습니다. 아마 여러분들은 무슨 소리하는 거냐 세월이 빨리 안가서 죽겠는데 빨리빨리 이 지겨운 시간들이 지나가서 빨리 출소하면 좋겠는데 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맞죠 ㅎ 하루하루 애가 타도록 시간이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지요
그런데 시간이 빨리 지나가기를 너무 기다리지 마십시오. 우리는 인생을 살아간다고 합니다. 오늘도 살고 내일도 살고 하루하루 살아간다고 합니다. 진짜 살아가는 겁니까? 하루가 지나갈수록 죽을 날이 하루하루 가까워지는데 냉정하게 정확하게 과학적으로 말하면 죽어가는 것이겠지요. 안 그런가요? 이렇게 말하니까 너무 끔찍하죠? 그냥 살아간다고 하는게 낫겠지요. 하지만 분명한 것은 시간이 흐를수록 죽음이 가까이 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그러니 시간이 빨리 갔으면 하는 것은 내가 죽을 날이 빨리 왔으면 하는 말과 같습니다. 빨리 죽고 싶지 않으면 너무 출소할 날만 애타게 손꼽아 기다리지 말고 오늘 하루를 지금 이 순간을 소중하게 보내십시오. 오늘은 일생에 처음으로 맞이하는 날이자 일생에 마지막으로 보내는 날이기도 합니다. 일생에 처음이자 마지막 날인 소중한 오늘 빨리 가기만을 바라지 말고 소중하게 잘 사용 하십시오
여러분 자신의 인생이 어떻다고 생각하십니까? 아주 순조롭게 잘 풀린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니면 나는 순조롭게 잘 풀리지 못하고 좀 꼬였다고 생각하십니까? 왠지 운이 나쁘고 현재 처해 있는 현실이 그동안 있었던 일들이 억울하게 풀렸다고 생각하십니까? 어떤 사람은 별로 노력도 하지도 않은 것 같은데 잘 사는 것 같고 어떤 사람은 수백억, 수천억을 해먹고도 처벌 받지 않고 거리를 활보하며 잘 살고 있고 나는 조금 뿐이 안 해먹었는데 이곳에 와 있고 어떤 놈은 사람을 수만 명, 수십만 명을 죽여도 떵떵거리며 최고의 지도자로 영웅으로 잘 살아가고 있는데 나는 조금 손 좀 봐주었다고 여기와 있고 참 억울한 일이 많은 것 같지요. 참 세상이 불공평하고 그런 세상이 억울하다는 생각이 드는 분들이 꽤 있을겁니다. 그렇지요.
왜 나만 그럴까. 나보다 못생긴 것들이 나보다 못난 것들이 나보다 더 잘살까? 왜 재는 예쁘게 태어나서 인기도 많은데 나는 못생겨서 인기도 없을까? 왜 쟤는 머리도 좋은데 얼굴도 예쁘고 몸매까지 좋을까 거기다가 돈까지 많네. 약오르게 ㅎ 억울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지요
바로 이러한 불공평한 세상에 대한 의문을 갖고 연구를 하신분이 2600년 전에도 계셨습니다. 누구실까요? 알아맞히어 보세요? 바로 석가모니 부처님이십니다. 당시에는 정반왕의 아들 싯달타 태자였습니다. 왕자로서 잘생긴 미모와 부귀와 영화, 권력, 많은 사람들로부터의 존경과 사랑을 한 몸에 받고 계셨지만 그러한 부처님께서도, 우리들과는 차원이 다른 좋은 위치에서 행복만을 누리며 사시던 그 분께서도, 부족함이아고는 불행이라고는 없는 이 분께서도 이 사회가 왜 이렇게 돌아갈까? 그런 의문을 품고 그것을 알아내기 위하여 수행에 들어가셨습니다. 6년의 갖은 고행과 수행 끝에 그 의문을 풀고 진리를 깨우치신 분이 바로 석가모니 부처님이십니다. 그 깨달음을 통해 알게 된 진리가 사성제, 팔정도, 연기입니다.
연기에는 12연기가 있습니다. 무명. 행. 식. 명색. 육입. 촉. 수. 애. 취. 유. 생. 노사의 12가지로 되어 있는데 너무 어렵죠? 굴뚝에서 나는 연기가 아닙니다. 머리에 안 들어가죠.ㅎㅎ 어려운 이야기 안하고 아주 쉬운 이야기로 하겠습니다. 우리 일상 생활에 비추어 이야기하겠습니다. 연기란 저것이 있으니 이것이 있고 이것이 있으니 저것이 있다. 부산 가는 버스를 탔으면 부산으로 가고 목포로 가는 버스를 타면 목포로 간다. 목포로 가는 버스를 타고 가서 내렸더니 왜 서울로 갈려고 했는데 목포에 내려놓았다고 하면 어떨까요. 말이 안 되겠죠. 서울로 갈려고 했으면 서울로 가는 버스를 타야하는데 서울로 가는 버스를 안타고 목포로 가는 버스를 타고 서울로 왜 가지 않느냐고 하면 되겠습니까? 서울로 가려면 서울행 버스를 타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살아가면서 실제로는 이와 같이 서울로 가려고 하면서 차는, 버스는 서울행이 아니라 목포행이나 부산행을 타고 가면서 왜 서울에 안 데려다 주느냐고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 여러분 여러분은 그런 사람을 보면 재미있어서 웃거나 아니면 바보 같다고 비웃을 겁니다. 그렇지 않아요. 그러면서 정작 자신은 자신이 그렇게 하고 있다는 것을 잘 모르죠. 자신은 자신이 가고자 하는 목적지에 맞는 버스를 탔다고 생각하지만, 목적지는 누구보다 분명하게 알고 있지만 자신이 그 목적지에 맞는 버스를 안타고 엉뚱한, 형편없는 버스를 타고 있는 것을 본인 스스로는 모르지요. 이것이 대부분의 사람들의 실제 모습입니다.
우리가 직접적으로 즉각적으로 나타나는 연기에 대해서는 바로 알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연기가 전생에서부터 이어져 온다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우리는 눈에는 우리 눈으로는 현재 나타나는 현상만을 볼 수 있는데 이 눈으로 현재 일어나는 일들만을 보면 매우 불공평해 보입니다. 누구는 처음부터 잘 살고 좋은 환경에 있고 예쁘고 머리도 좋고 하는 일이 착착 잘 풀리고 누구는 하는 일마다 이상하게 꼬이고 내가 주식사면 떨어지고 쟤가 주식사면 오르고 어떤 애는 어쩌다 달랑 한 남자를 만나도 좋은 사람 만나는데 나는 많은 남자를 만나도 제대로 된 놈이 하나도 없이 어딘가 꼭 안 좋은 놈을 만나게 되고 왜 그럴까요? 그것이 바로 전생과 전 전 전 다겁생부터 내려오는 연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복 많이 받으세요 하는데 스님들은 복 많이 지으세요 그러십니다. 복 많이 받으세요 잘 안합니다. 왜 그럴까요? 복을 많이 지어야 좋은 복을 많이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은행에서 돈을 꺼내 쓰려고 하면 통장에 돈이 있어야 꺼내 쓸 수 있습니다. 통장에 돈이 없다면 꺼낼 수가 없지요. 저축 많이 하세요 라고 말을 듣는 것이 좋습니까? 통장에 있는돈 박박 긁어서 다 써버려라 이런 말을 듣는 것이 좋습니까? 저축 많이 해라 이 소리가 훨씬 좋죠? 자 다시 묻겠습니다. 복 많이 받으세요. 복 많이 지으세요. 어느 인사가 좋은가요.
우리네 업이라는 것이 바로 우리가 갖고 있는 은행 통장과 똑같습니다. 좋은 업을 쌓으면 통장에 돈이 쌓이는 것과 같고 나쁜 업을 쌓으면 은행에서 대출을 받는 것과 같습니다. 너무 잘 나가가는 사람. 너무 부러워하지 마십시오. 통장에서 돈 꺼내서 사치스럽게 쓰는 사람과 같습니다. 너무 힘들어도 그럴수록 착한 마음, 선한 마음으로 베풀고 도와 주면 그것이 선업이 됩니다. 마치 근검절약하며 한푼 한푼 아껴서 꼬박꼬박 저축하여 큰 돈이 모이듯이 어려워도 선행을 하게 되면 많은 선업이 쌓이게 되고 여러분은 미래에 아니면 내생에 행복하고 복된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순하고 착하기만 한 사람, 나쁜 눈으로 보면 바보 같은 사람, 호구로 보여서 다 털어먹을 수 있을 것 같은 사람, 금방 거지될 것처럼 보이지만 이런 사람 진짜 잘 삽니다. 그러한 순수함을 잃지 않은 채로. 나이를 먹어도 어린이 같이 순수한 마음을 가진 사람. 진짜 잘삽니다. 왜 그럴까요? 그것이 바로 업입니다. 여러분이 처한 환경이 비록 지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