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 흙벽돌집은 과연 어떠한 장점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요즘은 스트로베일하우스 처럼 볏짚단으로 집의 벽체를 구성하는 경우도 있고 흙부대집(어스백하우스)처럼
쌀부대나 곡식망을 이용해서 집의 벽체를 구성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더욱이,
이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첨언하면 목천흙집이나 흔히 코브하우스라는 집짓기 방식이 있습니다만
이 집들의 경우에는 주로 흙반죽을 이용해서 집의 벽체를 구성합니다. 물론 목천 흙집에서는 짧은 통나무를 흙반죽과
같이 이용하지요.)
집짓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는 과연 집의 벽체를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 입니다.
위에서 여러가지 종류의 벽체구성 방식을 예로 들었습니다만, 가장 일반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역시 흙벽돌이 아닐까 저는
생각합니다.(물론 저 개인적으로는 상황에 따라서, 흙벽돌을 쓰는 방식을 비롯한 여러가지 방식을 이용하기도 합니다.)
흙벽돌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시공이 쉽고 빠르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가장 구하기 쉬우며 가장 일반적인 자재라 볼 수 있겠습니다.
어떤 흙벽돌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이야기일 수 있겠습니다만 합리적이고 정상적으로만 생각한다면 흙벽돌
의 가격도 그렇게 비싸지 않을 수 있습니다.
쌓는 방식을 조금 익힌다면 자신이 쌓을 수도 있고 안되면 전문 조적공을 불러서 금방 쌓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시중에 판매되는 대부분의 흙벽돌들은 습에 대한 문제와 강도를 해결하기 위해서 순수 흙에다가
첨가물을 넣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흙벽돌에 미장을 하지않고 흙벽돌을 그대로 노출해서 마감하는 경우가 무척 많아졌는데 이럴 때 쓰이는 흙벽돌의
경우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합니다.(이런 방식을 줄눈마감한다 라고 합니다만 이것은 때로는 미관상 혹은 인테리어적으로 쓰이면 아주 돋보일 수 있습니다만, 흙집짓기에서 미장 마감을 하느냐 안하느냐는 저 개인적으로는 대단히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미장을 해야한다는 입장이지요.)
물론, 우리는 전혀 흙벽돌에 첨가물을 쓰지않았다고 광고하는 분들도 있고 그것이 사실인 경우도 분명 많이 있습니다.
물론 저도 순수 흙으로만 만든 흙벽돌을 씁니다.
제가 쓰는 흙벽돌은 물에 약하기도 하고 강도 또한 약하기 그지없습니다. 외관을 보면 이쁘거나 매끄럽기는 커녕 투박하고
지극히 거칠기 그지없습니다.
제가 이런 흙벽돌을 쓰는 이유는 그것의 가격이 가장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저렴함과 동시에 아무것도 섞지 않았으므로 흙의 본래의 기능이 그대로 살아나기 때문이지요.(이것은 몸과 마음에 참으로 건강한 흙집짓기 혹은 진정한 생태적 집짓기와도 중요한 연관이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행여 이런 흙벽돌을 쓴다 해서 왠지모르게 의심이나 걱정이 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전혀 걱정하실 필요는 없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왜냐하면 미장(흙을 바르는 일)을 함으로써 이런 습이나 강도 외관의 문제를 원천적으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제가 하는 미장법은 스트로베일 하우스 미장법을 응용한 방법입니다.)
스트로베일 하우스 미장법의 장점은 흙미장 면이 주는 느낌에서 자연미, 곡선미, 인간미가 지극히 잘 살아있다는 점입니다.
뿐만아니라 미장 벽면의 색감이 매우 밝고 편안하며 포근하기 그지없습니다. 마치 엄마품에 안겨 있는 듯한 느낌이랄까요.
그 다음에 한가지 더 우리가 깊이 생각해보아야 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집의 단열에 관한 문제입니다
이것은 에너지 절약 측면에서도 그렇고 지구생태계에 대한 예의 차원에서도 아주 중요한 문제라 생각합니다.
목포대 건축학과 교수이신 황해주란 분이 흙벽이 충분한 단열 효과를 보려면 그 두께가 최소 40cm이상은 되어야 한다고
들었습니다만, 이제 이것은 거의 정설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목천흙집, 스트로베일하우스, 흙부대집, 담틀집 등등은 모두 벽체의 두께가 모두 40cm를 넘습니다.
그렇다면 흙벽돌집의 경우에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물론 이것은 지면사정상 여기에서 논하기는 조금 어렵기 때문에 다음 기회에 미루기로 하겠습니다.
이런 점들을 생각하면서 집짓기를 생각한다면,
우리는 좀더 쉽고 저렴하면서 동시에 소박하고 아담한 흙집짓기를 이루어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첫댓글 잘 알겠습니다.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예 반갑습니다^^.
전 흙부대집을 혼자서 지었는디유 부대값 3,000장에 370,000들었는디 흙벽돌은 더 금액이 비싸게 들지 않을까유~~~평당1,100,000원 들더군유~~~
흙부대는 흙부대만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층마다 철조망을 깔아야만 합니다. 물론 곡식망을 이용해서 흙부대집을 짓는 경우에는 철조망을 사용하지 않고 지은 분들도 있습니다만. 거기에다 여러가지 보완할 작업도 많으며 스트로베일하우스처럼 미장작업에 많은 품이 들어가는 것도 사실입니다. 저는 흙벽돌집만이 최선이고 제일 좋다고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느 집짓기든 뭐든지 다 상대적입니다. 누구에게는 이것이 더 좋고 또 누구에게는 또 다른 방식이 더 좋을 수 있습니다. 저는 목천흙집 스트로베일하우스 흙부대집 모두를 경험해 보고서 제 나름대로 내린 결론일 뿐이며, 이것은 저 개인의 생각일 뿐입니다.
좋은 글입니다. 배움을 나누고 실천하는 모습이 아름답네요. ^^
가장저렴하게 그러면서 충분한 강도를내는좋은정보 감사해요 혹시출판한책이있는지....계획은요.... 글을넘잘쓰시네요
예 감사합니다^^. 앞으로 경험과 자료를 더 축적해서 책을 써 볼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