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눈에 보이는 것이 삶의 전부인가? 어느 날, 갑자기 내가 세상에 떨어진 것이 아니다. 과거 속에 오늘이 있고 오늘 속에 미래가 있다. 내려온 모든 것 속에 보화가 있고 그것을 새롭게 건져내야 한다. 완전한 새것은 없다. 조금 새로운 것일 뿐. 조금 새롭게 보는 것일 뿐. 옛것을 새롭게 보아 오늘을 살아가는 것이다. 그것이 삶의 열쇠이다. 새롭게 낯설게 처음 보는 것처럼 그렇게 사는 것이다. 그것이 삶의 관건이다. 나는 나누는 자가 아니다. 오래된 전통의 창고에서 새것과 낡은 것을 꺼내는 지혜의 창고지기일 뿐. 시작을 완성시키고 전통을 새롭게 하여 삶을 풍요롭게 만든다. 하늘의 뜻을 따라 평화의 나라를 이루어간다. 그것이 나의 일이다. 그렇지 않은가? 나의 할 일이 그것이다. 해 아래에 새것이 없다. 다만 조금 새롭게 만들어 그 속에서 진리를 발견하고 그것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천지가 그의 것이요 대자연이 보화이다. 서로를 바라보며 미소를 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