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포, 수산, 도신산악회 관악산 무너미고개 넘다...물이 넘치듯 세 산악회 품도 넘쳐

[우화등선]

도포, 수산, 도신산악회 관악산 무너미고개 넘다...물이 넘치듯 세 산악회 품도 넘쳐

관악산에 도포.수산.도신을 그리다 주제

관악산 여름, 무너미계곡 도포.수산.도신 프렌즈 부제

계곡물소리 힐링 그 자체

가슴을 시원하게 해준 자연에 감사

도포는 창도강산

수산은 금수강산

도신은 팔도강산

관악산에서 바라본 무너미계곡 무위자적

무너미계곡에서 바라본 관악산 무아지경

관악산길에서 바라본 나무들은 옥골선풍

품(品)은 도포산악회 수산산악회, 도신산악회 이 세 산악회가 만들어냈다고 말할 정도로 품이라는 단어를 자기들의 독점 품 인양 쓰고 있다. 세 산악회가 ‘재경 도포면향우산악회’ 주관으로 합동산행을 지난 7일 물이 넘친다는 무너미고개가 있는 ‘관악산’ 을 찾아 산행을 실시했다.

세 산악회는 쏟아지는 빗줄기에 흘러넘치는 미묘한 감정들이 참 많은데, 누군가는 더 설레고, 누군가는 더 슬픔에 잠기고... 그래서 오늘은 장마철 비로 빗소리를 타고 흐르는 비 오는 날 어울리는 노래 한 소절이나 시를 떠오르며 예술적 감성으로 산행의 시간을 가졌다.

서울대호수공원에서 무너미고개를 넘으면 계곡에는 시원한 물줄기가 발길을 붙잡는다. 고개를 넘어서면 물이 고인 계곡이 나와 산우들은 이곳에서 머물며 더위를 씻어냈다.

관악산호수공원~무너미고개~서울대수목원~안양예술공원으로 이어지는 코스를 밟고자 7월 달 산행지를 관악산으로 잡은 도포, 수산, 도신 이 세 산악회가 이번 산행에서는 ‘도도하게 흐른다. 수려하게 흐른다. 도발적으로 흐른다’ 라고 자신들의 산악회 이름 첫 글자를 따 이렇게 풀었다.

빗줄기가 굵어서인지 계곡에는 물도 많았다. 흐르는 물은 정말 도도하릴 만큼 물이 가득 퍼져 흐르는 모양이 막힘이 없고 기운찼다. 그 계곡의 경치가 빼어나게 아름다웠다. 산수가 수려하니 말이다. 장마철이어서인지 흐르는 물은 세찼고, 도발적이었다. 관악산에서 바라보는 무너미계곡은 무위자적(無爲自適)의 도가적이고, 무너미계곡에서 바라본 관악산은 무아지경(無我之境)의 수려하고, 산길에서 바라본 나무들은 옥골선풍(玉骨仙風)의 도덕적이었다.

도포. 수산. 도신 이 세 산악회가 각자 개성이 뚜렷해 합(合)이라는 단어가 좀 어색하지만, 그 합에 궁(宮)자가 따라 붙는다는 사실에 놀라할 사람은 없다. 당연히, 자연스럽게 여긴다.

도포산악회 곽찬대 회장, 수산산악회 김응철 회장, 도신산악회 이영우 총대장 이 세 사람이 산타기 시합을 한다면 막상막하가 아닐까 보여 질 정도로 힘센 장사 같다. 이들은 누가 장사 타이틀을 거머쥐느냐에 신경을 안 쓴다. 쓴다면 내가 먼저 멋진 산행 그림을 그려내겠다는 마음뿐이다. 그래서 ‘도신도품’ 이라는 말이 생겨났다. 도포가 화선지를 펼치니, 수산이 먹을 갈고, 도신이 붓을 들었다는 도포, 수산, 도신이 만들어낸 작품이 이번 관악산에서 ‘관악산에 도포.수산.도신을 그리다’ 주제로 ‘조화로운 균형, 공존’ 과 ‘관악산 여름과 무너미계곡과 도포.수산.도신 프렌즈’ 부제로 합동산행을 해보였다. ‘변화, 그리고 함께 하기’ 라는 부제로도 살짝 끼워 넣으면서 비가 내리는 날, 빗소리는 음악처럼, 빗줄기는 그림처럼, 계곡물은 수필처럼 예술적, 문화적인 감성과 작품으로 만들어낸 산행이 됐다.

무너미계곡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음식을 들었다. 음식에도 삼합이 이루어졌다. 세 산악회에서의 준비해온 음식으로 소풍 나오듯이 즐겼다. 휴식을 약 1시간가량 취하고 서울대수목원을 거쳐 안양예술공원으로 하산하여 인근 ‘금수강산’ 에서 뒤풀이 시간을 가졌다.

뒤풀이에 오리로스, 능이오리백숙을 시켜놓고 약 시간가량 반가량 먹방과 정담을 나누면서 합동산행의 의미를 아로새겼다.

도포산악회 곽찬대 회장은 건배사를 통해 “오늘 재경 도포면향우산악회 주관으로 도포, 수산, 도신 세 산악회가 합동산행을 했는데, 이것은 품을 이룬 일이면서 삼합을 이룬 것” 이라고 강조하며 “다시 말하지만 품(品)이라는 한자의 세 개의 입구는 우리 도포와 수산과 도신을 말하고, 우리 세 산악회가 함께하는 것은 삼합으로서 의미를 두고자한다” 고 하면서 건배구호로 “도포! 수산! 도신!” 하니 “하나다!!” 했다.

또한 수산산악회 김응철 화장은 “오늘 도포산악회 주관으로 수산과 도신 이 세 산악회가 합동산행을 했는데, 우리 수산은 도포보다는 덕진 출신들이 더 많아 수산을 없애고 도포호 통합한다는 것은 좀 어려움이 따르고, 수산을 도포라고 여러 상황을 감안과 고려를 해보면 말하기가 쉽지는 않다” 며 “나름의 합동산행을 하고 있지만, 선배들이나 지역 분들의 생각을 아니 할 수 없고,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면서 “그러나 한 두 차례 같이 산행하는 것도 나름의 멋과 의미가 있다고 보고, 그런 면에서 오늘 함께하게 된 것 같다” 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처음부터 끝까지 산행을 해주신 박준오 고문님께 감사드리고 오늘 우리 수산에서 많은 동참을 해준 것 같아, 단합의 힘을 보여준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며 “앞으로도 함께, 같이, 모두라는 모토로 행복하고 뜻 깊은 산행을 만들어가자” 고 하면서 건배구호로 “수산! 수산!” 하니 “수~우~산!!” 했다.

또한 도신산악회 회장격인 이영우 총대장은 “오늘 합동산행여서 그런지 든든함과 활기를 느끼게 된 것 같고, 한 방울 한 방울 물이 모이면 큰 강과 바다를 이룰 수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며 “오늘 우리가 걸었던 계곡은 많은 물이 소리 내어 흘렀고, 우린 그걸 보면서 여러 생각과 느낌을 받았지 않았는가하고, 오늘 우리는 합동산행을 했는데, 한 방울 한 방을 물이 모여졌기에 계곡물은 힘차게 흘렀고, 그런 합수와 합류로 도포와 수산과 도신이 함께 산행을 하게 돼 좋았던 것 같다” 고 하면서 건배구호로 “우리도 하나! 산악도 하나!” 하니 “위하여!!” 했다.

이밖에도 강경연 수산산악회 명예회장, 김광자 재경 영암군향우산악회장, 김성범 재경 영암남녀중고동문산악회장, 김재열 영친회장 등도 건배사를 통해 함께하고 같이 가고 더불어 살자는 덕담을 해줬다.

시원한 물줄기가 있는 관악산산행에 합동으로 임한 세 산악회 핵심 멤버들은 도포산악회는 물이 불어 넘쳐날 정도로 성하게 물결친다는 ‘창도강산(漲濤江山)’ 이라고 했으며, 수산산악회는 수놓은 비단 에 수를 놓은 듯이 아름다운 산천이라는 ‘금수강산(錦繡江山)’ 이라고 했으며, 도신산악회는 우리나라 전체의 산을 즐기는 ‘팔도강산(八道江山)’ 이라고 했다.

관악산 신림계곡과, 성황당계곡과 무너미계곡의 물소리가 너무나 청아해 그 여운이 남아있을 정도로 비온 뒤 관악산 계곡물을 보면서 물소리를 들으면서 더위는 물론 답답한 가슴까지도 뻥뻥 뚫리게 해주는 시간이 됐다. 물이 많이 흐르니 물소리도 좋아 산행이 더 즐거웠다며 산에서 내려오는 물들이 계곡으로 흘러내려서 산행을 하는데, 물소리가 어찌난 시원하던지 힐링 그 자체였다고 했다.

산에 들어가 흐르는 계곡물에서 발을 담근 채 앉아있으니 신선이 따로 없는 기분이었다고 했다. 자연이 주는 이 위대한 선물에 다시금 감탄하게 하는 산행이 됐다고 했다. 코끝에 와닿는 맑은 공기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상쾌해서 영혼까지 맑게 해줬다고 했다.

자연이 만든 큰 바위 사이로 쉼 없이 흐는 물을 보면서 더위는 물론, 답답한 가슴까지도 뻥뻥 뚫리게 해준 마음이 편안해지는 힐링의 산행이 됐다고 했다. 도심 가까이 이렇게 훌륭한 자연환경을 즐길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했다. 카페도 음식점도 많지만, 자연이 주는 치유는 그 무엇과도 비할 수 없음을 다시금 느낀다고 했다. 산우들은 자연과 벗하며 힐링하고 귀가했다. 신이 주신 위대한 자연 앞에 고개가 숙연해지며 감사한 산행이었다고 반복적으로 말을 해됐다.

관악산 계곡, 물소리 사운드 힐링 소리, 시원한 물소리는 답답한 가슴을 탁 트이게 해줬던 그 느낌이라고 할까. 계곡 가를 걸면서 길에 박힌 돌에 넘어지나 않을까 스텝이 꼬이지 않도록 조심조심 산길을 걸었다.

물소리, The Power of Sound Healing, 특별한 힐링의 힘이 있다. 물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명상 효과가 있었다. 2024년 7월 7일 일요일, 계곡 길을 걸을 때마다 계곡으로 시선이 갔다. 물 표면에 하얀 거품을 바라보면서 실컷 즐겼다. 눈을 호강시켰다. 물소리에 귀도 호강시켰다.

날씨가 변덕스러워도 들리는 새소리는 여전히 청아하고 이름다웠다. 새의 지저귐은 산우들의 귀에 전혀 거슬리지가 않았다. 자연의 음악, 자연의 소리는 사람의 가슴속을 치고 지나갔다. 심금을 울려줬다.

시원한 계곡은 물소리로 답답한 가슴 뻥뻥~~. 멍때리기 힐링 그 자체 백색소움, 집중력 향상, 멘탈잡기 가슴이 시원해지는 계곡 물소리 듣고 행복해했다.

이날 산행에 도포산악회에서 곽찬대 회장을 비롯해 김용효 사무국장 등 회원이 함께했으며, 수산산악회에서 김응철 회장을 비롯해 박준오 고문, 강경연 명예회장, 이성용 대장 및 회원이 함께했으며, 도신산악회에서 이영우 총대장 등 회원들이 함께했다. 그리고 군향우산악회에서 김광자 재경 영암군향우산악회장과 영암중고동문산악회에서 김성범 재경 영암남녀중고동문산악회장, 박병인 운영위원장, 그리고 영암 친목모임인 김재열 영친회장 등이 함께했다.

다음 달 산행은 강원도 영월 동강 레프팅을 가질 예정이라고 했다.

김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