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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1.19(일)의 여정입니다.
18일 시내를 돌아다니면서, 버스 정류장 마다 보여지는 것이 있었습니다.
'빛의 예술 - 인상파전'- 후쿠오카 시립 박물관(광고작품은 르느와르 작품이더군요..)
메인 일정은 17시이니 오전에 거기 가서 보고 공원 좀 산책 하면 되겠다 라고 판단해서,
이른 아침부터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 박물관으로 향했습니다.
아침은 하카다역 지하 식당가에서 생선구이(고등어,연어 각각)정식을 먹었습니다...
(기차역 지하 식당가에서 무엇을 바라겠습니다...저렴한 가격과 배를 채워 줄 수 있는 맛이면 만족합니다....평점 6점)
18일은 버스 1일권을 사용하였고
19일은 지하철 1일권을 사용하였습니다.
아무래도 지하철이 빠르더군요...^^
박물관은 신도시(?) 쪽에 위치하고 있고, 옆에는 공공 도서관이 있습니다...
박물관 문 여는 시간이 09:30 인데, 저희는 09:20에 도착해서 시간이 좀 남아 도서관에 가볼까 해서 갔더니
거긴 문 여는 시간이 10:00 이더군요...(우리나라에서 10시에 공공기관 문연다면 난리도 아니였을 것인데....거기는 그렇게 하더군요..)
시간이 되어 박물관에 들어갔습니다...
팜플렛을 보는데, 어디에선가 낯익은 그림들이 보이는 것이였습니다.
모네(?)의 '수련 연작'
헐...이 전시회는 제가 서울에서 이미 본 전시회였습니다..ㅠㅠ(2번 보고 싶지는 않았고...마침 박물관이 와이파이가 잘 터저 저는 인터넷을 하면서 기다렸고, 일행분은 전시회를 보러 들어가셨습니다...)
박물관을 어슬렁 거리다 보니 안내판에 큐슈 지역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회 광고들이 오밀 조밀 모여 있더군요....
거기서 저의 시선이 한 전시회 광고판에 꽃혀 버렸습니다.
'미야자키 하야오' 작품 레이아웃전? '후쿠오카 아시아 미술관'
이거 보면 되겠다고 판단하여...일행과 약속 시간과 장소를 정한 후 아시아 미술관으로 향했습니다.
전시회는 성황 이였고, 저는 지브리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작품들의 레이아웃(배경 밑그림들) 전시품들을 잘 감상하였습니다.
이 전시회 역시 서울에서 한 거라..때마침 한국어용 설명해주는 기기가 있어,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거 없었으면 재미가 아주 많이 반감 되었을 듯)
점심은 일본에 왔는데, 하카다 라면은 먹어봐야 되지 않겠나 생각해서, 하카다역 지하에 있는 라면 전문점에서 돈코츠 라면(+명란젓 한 덩어리 추가)과 만두한접시(작은거 몇개)를 먹어 보았습니다.
(기차역 지하상가에서 많은 것을 바라면 되지 않는다는 걸 알면서도 계속 시도 하였네요...ㅋㅋㅋ 평점 6점, 라면은 캐널 시티의 라면 스타디움 혹은 맛집을 다시 한번 찾아 가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일행분은 라면은 자기랑 맞지 않는다며, 헤어진 상황이라...그럼 일행분에게 역 도시락(일본은 역 도시락이 다양하고 유명합니다.)를 하나 사 드려야(실제로는 갈라 먹어야 겠다..ㅋㅋㅋ)겠다는 마음을 먹고 하카다 역에서 가장 인기 있다는 것을 하나 구입, 숙소로 갔는데. 일행분 역시 다른곳에서 저와 같은 마음을 잡수시고, 다른곳에서 다른 도시락을 사 오는 재미있는 현상이.....ㅋ
지금 부터 하일라이트 입니다.
시간 맞춰서 후쿠오카 아크로스 홀(17시 시작, 16시 30분..오픈)에 도착하여, 공연을 기다렸습니다.
아크로스 홀은 직 사각형의 전문 음악 홀이라, 소리가 기가 막히게 잘 나오는 곳입니다.(매직홀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ㅋ)
NHK심포니는 라이브로는 처음 접하는 악단이고, 지휘자 파비오 루이지, 협연자 루돌프 부흐빈더 역시 라이브로는 처음 접합니다.
오스트리아 출신의 부흐빈더는 첫곡 모짜르트 피아노 협주곡 20번을 오스트리아 스럽게 잘 연주 했습니다.
(동경 공연에서는 협연자와 지휘자 간의 사인이 맞지 않아 연주중 잠시 멈추고 다시 했다는 소식을 나중에 접했습니다.)
놀라운 사실은 오케스트라 반주가 너무 정확하고, 지휘자가 원하는 데로 딱딱 나오는 것이 제가 가지고 있던 일본 교향악단에 대한 편견을 확실하게 깨 주었습니다. (목관 부분은 너무 예술이라....)
협연을 마치고, 부흐빈더는 앵콜곡으로 요한 스트라우스의 박쥐 서곡을 피아노 버전으로 연주하였습니다.
앵콜곡이 더 멋드러 지더군요....
(처음 겪어 보는 일인데..협연자가 앵콜 할때 지휘자가 살짝 무대 뒤 구석에서 앵콜곡을 감상하더군요....앵콜곡 마치고, 협연자가 지휘자를 보고 웃으면서 같이 들어가면서 1부 마무리)
2부 브루크너 9번에 대한 기대치가 1부를 들으면서 휠씬 더 올라갔습니다.
(모짜르트 협연을 이정도로 해 주는 단체라면...보통 실력이 아니구나....)
2부 브루크너 역시 지휘자가 원하는데로..정확한 연주...(13년 LSO 하이팅크는 동곡에서 포인트를 팀파니를 조금 더 앞으로 내 세우는 스타일 이였다면, 파비오 루이지는 저현(더블베이스+첼로)를 포인트로 잡으면서 곡을 연주하더군요...듣는 사람입장에서는 호불호가 있을 수 있겠는데, 저느 하이팅크 스타일이 더 강렬하기에 그쪽에 가점을 더 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아크로스 홀에서 들었던 그전 공연( 밤베르크 심포니(지휘:볼름슈테트) 베토벤 7번, 브루크너 4번)에서는 오케스트라가 배음을 많이 사용하고 투박한 연주스타일이였다면, NHK는 깔끔하게 연주하면서 직선적인 연주였다고 생각합니다.)도 생각나고..
여하튼 홀은 너무 너무 좋았습니다.
(단,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1.예약하는 방법이 다른 일본 공연장 보다는 좋으나, 좌석 지정등 세부적인 부분이 한국보다는 못하다.
2.브루크너 9번은 마치고 지휘자가 지휘봉을 내릴때 까지 여음을 즐겨야 되는데, 1~2명의 안다 박수로 인하여..ㅠㅠ
3.만약 이정도 수준의 공연이 우리나라에서 했다면 락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함성과 리액션이 있었을 터인데...그냥 잠잠하게 박수만 치고 가더라 이정도 입니다.)
그래도 평점은 9.5점 이상 주고 싶습니다.
난곡을 듣고 나니 또 배가 출출 해 지더군요...
텐진에서 현지 사람들이 많이 가는 저렴한 부페(1인당 2,200엔)집을 갔습니다.
거기서 공연에 대한 이야기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저는 열심히 우유를 마셨습니다.(그것도 아주 많이...맛있다고...)
해외에서는 주의해야 할 것이 물과 우유같은 유제품 입니다...
저는 지난번에도 문제 없었다고 이야기 하면서 일행의 걱정을 무시하며...열심히 마셨습니다.....
그것이 결국은 사고로...ㅠ ㅠ
(3일차 이야기는 내일 다시 올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