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생에 단 한번, 지구상의 그 어떤 피조물보다 아름답게 우는 새에 관한 전설이 있다.)
(새는 둥지를 떠나는 순간부터 가시나무를 찾아다니며,
그것을 찾을 때까지 쉬지 않는다.)
(그리고 거친가지 사이에서 노래를 하며
그지없이 길고 날카로운 가시로 제 몸을 찌른다.)
(이 새는 죽어 가면서도, 고통을 이기고 날아올라
종다리나 나이팅게일보다 더 아름다운 노래를 부른다.)
(그 곡조 최상의 노래가 희생의 대가이다.
온 세상이 그 노래를 듣기 위해 숨을 죽이고,
하늘에 계신 하느님께서도 웃으신다.)
(최상의 것은 커다란 고통을 치르고야 살 수 있는 것을…)
by Colleen McCullough(코린 맥쿠루 씀)
이 글은 Australia 여류작가 Colleen McCullough가 켈트족(Celts)의 전설을
배경으로 쓴 '가시나무새'에 나오는 한 대목이다.
신경생리학자(시드니 대학)이며 여류작가인 그의 소설 「가시나무새(1977년)」는
神에 대한 은총과 세속적 사랑사이에서 끊임없이 갈등하는 한 인간, 그를 애절히
사랑한 여인, 3대 42년간에 걸친 숙명적인 이야기를 묘사한 대하소설 이야기다.
신의사랑과 인간의 사랑 어느 것을 선택할 것인가?
인간의 사랑을 선택해서 얻은 산물은 신이 다시 거둬간다는 것
우리는 왜 가시나무 새는 제일 길고 날카로운 가시를 찾아 헤맬까 의문을 갖는다.
이 의문에 대해서 맥컬리우는 "그것이 인생이지요" 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