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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생명과 평화를 사랑하는 "앞산마을학교" 원문보기 글쓴이: 샘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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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에게 교육을 묻다 |
교육에 대한 교육이 있을 때 일어나는 아주 익숙한 풍경에 대해 말해볼까요? 여성은 스스로 배우고 익히기보다는 거의 남성인 교육의 대가(大家)와 유사 제자-연인 관계가 됨으로써, 교육과 맺어지는 게 아니라 교육하는 남성 대가와 연결되지요. 남편에게는 몇 번 해 준 적도 없는 여성의 감탄사 콤보와 공감과 헌신은, 어쩌면 결여를 감추고 있는 교육의 대가에게는 대단한 위안이 될지도 몰라요. 어쩌면, 어쩌면 그도 집으로 돌아가거나, 학교로 돌아갔을 때 아내와 아이들로부터 외면 받는 쓸쓸한 남편 또는 교사일지 모르니까요. 교육의 존재마저 위협받는 이 시대에, 제도교육 심지어 대안교육마저도 위기라 불리는 시대에, ‘아 , 내가 아직은 쓸모 있구나.’라는 환상은 씁쓸하지만 꼭 필요하지요. 그런데 보통 그 교육의 대가는 스스로 모든 것을 아는 주체라는 환상에 사로잡혀 있지 않았나요? 박사학위를 따면 “모른다.”라는 말을 잊어버리거나, “저소득층 청소년 교육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라고 물으면 “음, 그건 다음 생애에 생각해 보기로 합시다.”라는 비극적인 대답을 던져주지요. 물론 안다고 가정된 주체 없이는 교육의 장이 구성되지 않으니, 학생과 선생 모두가 의식과 무의식을 총동원해 공모할 수밖에 없겠지요. ‘다 아시다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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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강 |
<지식의 절대반지, 교과서> 당신과 당신 아이들에게 지상의 모든 것을 가르쳐준 교과서. 지식의 절대반지, 교과서는 그래서 무오류의 절대지식을 뽐내며 아이들에게 순응〔발음기호 : 수능〕할 것을 요구하지요. 그런데 혹시 일제고사를 없앨 수 있는 단 한 가지의 방법을 알고 계세요? 특히 당신과 당신 아이들의 양심과 영혼을 빚어준 도덕교과서로 오랜만에 도덕 시험을 볼 수 있는 기회를 드릴게요. 0점 맞으면 맴매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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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 : 국민공통교양 필수 국정 도덕교과서 - 초등학교의 〈바른생활〉, 초․중등․고등학교의 〈도덕〉, 고등학교의 〈전통윤리〉,〈윤리와 사상〉,〈시민윤리〉 어떤 것도 괜찮아요. 오랜만에 한 권 정도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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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강 |
<한 편의 영화는 교육만큼 무섭다> 영화라는 텍스트로 잔혹교육의 시대를 은유할 수 있을까요? “교육은 게임이다. 다들 필사적으로 싸워서 살아남아 가치 있는 어른이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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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 : <배틀 로얄> (후카사쿠 긴지 감독, 2002) 서브텍스트 : 『위기의 학교』 (닉 데이비스 지음, 이병곤 옮김, 2007, 우리교육) - 빈곤층 아이들 수가 적은 학교에서는 20% 학생들이 1등급을 받았다. 그러나 이 스펙트럼 반대편에 있는, 그러니까 무료 급식을 받는 아이들 수가 평균을 훨씬 웃도는 학교는 1%의 학생들만이 1등급을 받았다. - (47쪽) ⇒그러니까 함부로 무상급식 하면 1등급 0%의 똥통 된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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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강 |
<교육 다큐멘터리의 매혹> 자아존중감(self-esteem)은 인생에서 성공하는데 꼭 필요한 핵심요소 중 하나이고, 자기 자신을 제대로 사랑할 수 있는 방법이며, 모든 행동의 근원이 되는 핵심적인 인간 행동의 특성이지요. 무엇보다도 자존감의 핵심 두 가지는 자기가치(나는 다른 사람의 사랑과 관심을 받을만한 사람이다)와 자신감(나는 주어진 일을 잘 해낼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그러니 한 편의 다큐가 어떻게 호환마마보다 더 무서운지 쿡쿡 지적질을 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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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 : <아이의 사생활 3부 자존감> EBS 교육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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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 |
<대안학교에서 배우는 교육>
간단히 말해서 가부장제는 남성이 여성을 대리하고 대표하는 제도지요. 그런데 학교는 학부모가 체벌을 허락했다면 학생에게 결정된 규칙을 고지하고 회초리를 들 수 있을까요? 다시 말해 가장으로서 남편이 아내의 체벌을 허락하면 누군가 그녀를 때릴 수 있을까요? 혹시 이 땅의 대안학교마저 아이들을 대리하고 대표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그럼 이 땅의 대안학교에 없는 것을 골라보세요. 체벌, 학교 폭력, 휴대폰 금지, 연애 금지, 집회․결사의 자유, 벌점제…. 이런 건 절대 대안학교에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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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 : EBS 다큐멘터리 리얼 실험 프로젝트X <감옥체험 1부> 서브텍스트 : 『무지한 스승』 (자크 랑시에르 지음, 양창렬 옮김, 2008 궁리) - 나는 신이 혼자서 스승 없이 스스로를 지도할 수 있는 인간 영혼을 창조했다고 믿는다. - (26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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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강 |
<존 테일러 개토, 교육을 바보로 만들다>
개토는 자신의 독특한 게릴라 학습법으로 삼십여 년 동안 뉴욕의 공립학교에서 학교제도에 모래를 끼얹으며 교사 생활을 했어요. 그의 삶과 글은 이 땅에서 대안 교육을 꿈꾸는 이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어 주었구요. 개토에 따르면 공동체는 ‘가족관계, 그리고 가족관계를 연장하여 형제애와 같은 느낌을 키워내기 위해 노력하는 친구관계가 모인 집합’인데 학교는 결코 공동체일 수 없다고 말하지요. 그의 물음처럼 우리는 왜 교육을 받을수록 멍청해질까요? 그런데 왜 개토는 교육을 멍청이로 여기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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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 : 『바보 만들기』 (존 테일러 개토 지음, 김기협 옮김, 2005 민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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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강 |
<공부의 달인-되기>
한 카리스마(charisma)하실 수 있으세요? 카리스마는 기독교에서는 ‘신의 선물’로, 막스 베버에게는 ‘비범한 개인의 타고난 권위’로 말해지지요. 그런데 공신(공부의 신)은 공달(공부의 달인)이 되면 저절로 ‘칼있으마!’할 수 있어요. 공부는 신의 선물을 받아 천국(꼬뮌)에 접속할 수 있는 마지막 비상구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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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 : 『공부의 달인, 호모 쿵푸스 - 인문학 인생역전 프로젝트』(고미숙 지음, 2007 그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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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강 |
<꽃으로도 아이를 때리지 말라> 이 사람을 아세요? 이 세상에서 최초로 자유학교(Modern school)를 세우고, 1909년 나이 오십에 사형에 처해진 사람. 세계사에서 유일한 교육 순교자, 프란시스코 페레. 페레에게서 교육의 오래된 미래에 대해 묻기로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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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 : 『꽃으로도 아이를 때리지 말라』(박홍규 ․ 프란시스코 페레 지음, 이훈도 옮김, 2002 우물이 있는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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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탁 말씀 |
* 반드시 메일주소를 미리 알려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함께 배우기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 서브텍스트는 반드시 읽을 필요가 없이 그냥 참고해서 더 공부하실 분 보라고 적어놨어요. 텍스트를 어쩔 수 없이 보지 못하셔도 배움은 가능합니다. 교재에 어느 정도 요약을 해 놓았으니까요. 좀 싱겁기는 하겠지요. * “요약하는 자들이 지식을 망친다.” - 프리드리히 니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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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안내
강의 일시; 4월14일∼ 6월9일
매주 목요일 1시30분∼4시30분
강의료; 14만원/7회
강의 신청 ; 4월11일까지
전화신청 혹은 메일 신청--성함 연락처를 반드시 기재
서경희 전화;010-5166-4764 메일; skh35@naver.com
강의장소; 샘밑배움터
범어네거리에서 수성교 방향으로 200미터정도 진행하시다가 왼쪽에 sk주유소 옆 안경점 골목으
로 들어오미면 하나마트건물이 보입니다. 그 건물 3층 309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