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9월17일 일요일 구름조금
오늘은 즐거운 정산날~
아침9시에 기상해서 도시락을 쌌다. 직접 부친 동태전과 고추전 밥 그리고 사과한개와 초코파이2개 물3통,,,,가방이 무거웠다.
오늘 나는 북한산성계곡길로 대동문에 가야 한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북한산성까지 가는 버스가 있다. Good~
다소 늦을 듯 하여 "냥이"한테 전화를 했다. 북한산성매표소로 직접 가겠다고..냥이는 그렇게 하란다..
불광역에서 약속시간이 11시인데 매표소에 10시50분에 도착..냥이를 기다렸다..
11시30분이 되도 안오길래 전화할까말까 고민고민하다가 전화했더니..코앞이란다. 30초만 기다릴껄..괜히 전화했다.
선두에 앞장선 락커님께 인사를 했다... 가벼운 목례로 받아주신다.
그리고 정식으로 매표소입구에서 인사를 나눴다. 20명정도 되는거 같은데 너무 빨리 인사를 해서 닉넴이 잘 기억이 안난다.
간단한 소개후 바로 산행시작.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이 많았다. 계곡길은 상쾌했고 편안했다.
서로 이야기꽃을 피우며 산행을 하는데 나는 혼자다. 원래 초면엔 항상 서먹서먹한 법. 감수해야만 했다.
목적지까지 반이상 왔을까...냥이가 밥먹을 장소를 찾고 있다. 하지만 마땅한 장소가 없다. 다소 속도를 내면서 계속 올라간다.
후미와 거리가 조금씩 멀어진다. 냥이가 속도를 내니 호흡이 가팔라진다. 냥이는 평지를 가는 느낌이다. 숨소리도 안들린다.
그러던중 적당한 장소를 찾아 점심을 먹기 시작. 돗자리를 폈다. 냥이가 남자들 돗자리 가져오라고 해서 차에 있던 해변용돗자리를 가져 올까 하다가..좀 창피 할거 같아서 입구에서 하나 샀다. 2인용짜리..돗자리를 폈더니 돗자리가 너무 작다.
도란도란 모여 앉아 각자 가져온 먹거리를 꺼내 놓는다.
족발도 있고 순대도 있고 떡볶이도 있고 만두도 있고 불고기에다가..각종 계절과일 완전 부페다....
근데...밥하고 반찬싸온 사람은 나 혼자다. 난 밥하구 동태전이랑 고추전을 앙증맞은 도시락에 싸왔는데...
아무도 내꺼엔 손안댄다.. 내가 다 먹었다.....담부턴 나두 피자나 치킨, 오향장육, 족발등을 싸와야 겠다.
식사를 마칠무렵 누군가 "뒷발차기님이 누구세요?"하신다... "전데요?" 그랬더니 "궁금했습니다" 그러신다..락커님이시다.
그말 한마디에 기분째지는 줄 알았다. 누군가 내 닉을 알고 있다니...나중에 나도 어느정도 짬밥을 먹고 특별회원이 된다면..
신입회원 닉네임을 크게 불러줄 것이다. 가입후 거의 빠지지 않고 남긴 한줄메모장의 약발이 이제서야 반응이 오기 시작하는구나 생각했다. 하지만..그게 다였다..
다소 빠른 속도로 대동문을 향해 걸었다. 30여분 지낫을까~드디어 목적지 대동문에 도착했다. 사람이 정말 많았다.
사진속 유명인들이 시야에 포착된다. 산을 좋아해서 그런지 다들 표정이 밝다. 환하다. 인물도 다들 멋지고 이뻐보였다.
군계일학이라고 하였던가...수많은 분들 중에서 객관적인 인물학적으로 단연 돋보이는 에이스가 보이신다. 잘생기셨다.
혹여 비교될까 그 분 주위 반경10미터 안으로는 절대 접근하지 않았다.
사심없는 마음으로 여성회원님들을 둘러 보았다. 싱글들이 아닌거 같다. 세상남자들이 절대 저 분들을 싱글로 놔둘리가 없다.
수많은 꽃들이 각기 다른 향기를 풍긴다. 나의 안구는 그야말로 세척 당했다. 국화꽃, 제비꽃, 장미꽃, 무궁화꽃, 살구꽃, 할매꽃
코스모스, 백합.....꽃주위엔 항상 벌들이 모여있다. 파고들 틈이 없다. 또다시 외로움을 달래고 있던 중 전방12미터, 우로 37도. 그정도 였을까 주위가 환하다. 이게 왠일 ..... 보통 사람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알수 없는 기체. 오오라다. 뿜어 낼 정도의 오오라를 발산하며 다소곳이 앉아 계시는 절정미모의 소저가 계셨으니..........
근데 또박이가 아닌듯 하다...냉큼 일어나서 백운대쪽으로 향하신다..
때마침 달랭이짱님이 말걸어 주신다. 또박이냐구..또박인데 왜 혼자 이러고 있냐구.. 고마웠다..바로 하대하시는 솜씨가 숙련된 오랜 고참의 포스가 느껴진다. 아까 백운대쪽으로 간 오오라보다 달랭이짱님에게서 더 화사하고 따사한 오오라가 느껴진다.
단체사진을 찍구 하산하며 연두님, 백운산님과의 짧은 대화..만족해야만 했다.. 아 맞다! 모노레일님과 한남정맥종주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지..담엔 부산에서 강원도 화진포까지 해안도로 종주를 구상하신다하니 그땐 꼭 한번 참석해보리라..
다 내려와서 계속해서 뒷풀이가 진행된다.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꽉 찬 공간. 하는 수 없이 야외에 착석했다.
좌로 백암산님, 우로 34세 신동닮으신 님, 정면 달랭이짱님, 좌대각 쓰봉님, 우대각 장미님, 우우대각 깜찍곰돌이님...
깜찍곰돌이형님은 한줄메모 사진보다 훨씬 미남이셨고 말두 되게 시원시원하게 하신다. 어쩜 그리 얼굴에 주름살하나 없는지..
피부관리 받으시는지....멋지신 분임에 한표를 던진다. 달랭이짱누나는 첨엔 산행초반에는 동갑정도로 봤는데..풍기는 포스에서
나이가 느껴지신다. 달랭이짱누나가 나와 냥이가 닮았다고 말씀하시는데 당췌 어디가 닮은건지...암튼 잘생긴 냥이와 닮았다고 하니 나야 땡큐지만, 냥이한테 미안하다.
그리고 메인메뉴로 나온 닭도리탕... 닭냄새가 좀 나기도 하고....솔직히 맛이 너무 없었다. 근데 쏘주는 왤케 잘 들어가는지.....
"짠"을 곰돌이짱형님이랑 4회정도, 신동닮은 동생이랑 3회정도, 백암산 동생이랑 쓰봉님이랑 4회정도 ...다같이 4회정도........
크~~~ 이자리에서만 거의 한병 반을 마셔간다...자리에 앉은지..30분도 안되었다.
갑자기 환호성이 들려온다. 카림님 일행, 비봉능선팀이 도착한 것이다. 현재 인원이 다 인줄 알았는데 더 있었다니..정말 또박이는 대단하다. 그리고 잠시 후 밀려드는 훈남들.......첫번째 입장하며 인사해주신 분~ 캬~~멋지시다... 두번째 들어오시는 분 역시 캬~ 잘생기셨다. 세번째 ~~~네번째~~~~ 와우! 남자가 봐서도 멋진분들이 일렬종대 영화제 입장하듯 들어오신다...
한줄메모장에서 면이 있는 장군님, 그리고 찌영님..안오셨단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아봉님이 잠깐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사이
소주잔을 들고 방으로 입성... 수락산 산행에서 함께 했던 잘생긴 범이동생과 매직 쏘옹 그리고 윤다훈 닮으신 대동여지도님,
완전쾌남 동갑내기 켈리님, 돈많아 보이는 캐쉬사랑님, 그리고 80년생인지..백만불짜리 전도연 이마를 가지신 님, 오늘 처음 나오셨다는 님, 그리고 내 오른쪽에 계신 남자 분...74년생 이신데 되게 동안...크..닉넴은 생각 안나고.. 그리고 사진 너무 잘찍어 주시고 쾌활하시고 유머러스한 박정현님,,,, 언제 자리에 오셨는지 사진보다 훨씬 실물이 아릿다우신 휴식같은 누나,,,,,
무슨 대화를 했는지는 잘 기억이 안나지만 상당히 유쾌한 자리였다. 많이 웃었던 기억이 난다.
일렬종대로 줄서서 회비를 냈던 기억.... 현금인출을 깜빡해서 회비2천원 부족해서 아봉형님이 대신 내줬던 기억.....
그리고 2차 단란주점 비슷한 호프집에서 만난 많은 분들...... 특히...2차에서 내 앞에 앉아 계셨던...누나 있으신데...머리 길구..
74년생이셨나... 닉넴이 기억안난다...ㅠ.ㅠ 다람? 잘 모르겠다. 그 누나가 뇌리에 깊다. 그리고 마지막에 대화를 나눴던...
지존 유피형님.. 유피형님은 사진으로 봐왔지만 실물이 너무 더 나으신듯.. 역시 인기는 그냥 얻는게 아니다.
2차를 마지막으로 택시 타고 집에 왔다. 산행4시간하고 힘들다고 택시타고 집에 오고..정신력이 아직 멀었다..
살을 빼기 위해 산악동호회를 검색했고 같은 세대를 찾기 위해 30을 검색했다. 여러 온라인동호회들이 검색 되었지만...
선뜻 가입할 수 없었다. 제대로 된 오래 갈 수 있을 만한 느낌이 팍 오는 놀이터를 찾기란 쉽지 않았다.
또박이. 누가 지었는지 참 이름도 잘 지었다. 까페가 소중하게 느껴진다. 소중한 만큼 지켜가면서 놀 것이다.
어제도 오늘처럼..내일도 오늘 처럼...한걸음씩 한발자욱씩 천천히 오르며 하늘을 바라 볼 것이다.
첫댓글 참말로 맛깔스럽게 글을 쓰시네여.. 앙증맞은 도시락~ㅋㅋ 전 맛나게 먹었어여^^
캔디님이 쓰봉님인줄 알았어요~ㅋㅋ바나나 너무 감사했습니다. 동태전 하나 드시는거 봤습니다. 히히~
푸핫... 완전 재밌어요~~ 빨랑 다음편도 올려주세요~~^^ 나도 저 꽃중에 하나였어야 하는데.. ㅋㅋ
뒷발차기님 저도 궁금했었는데.. 그날 너무 여러인원이어서 인사도 못했네요.. 담에 산에서 보면 반갑게 아는척할게요...^^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저두 티라미수님 누궁지 몰라용.ㅠㅠ 운영진이라는것 빢엔.ㅠ
정말 사심없는 마음이셨나요? 찔리시죠? ㅎㅎㅎㅎ
가져봐야 무모한 것을용~ ㅋㅋㅋ 1년뒤에 한번 가져볼까 생각중입니다...헤헤
경서가~ 잘 따라오던디~ 힘들었어? ㅋㅋㅋ 그랴 여기저기 산도 많이 타보구 원정도 가보구 비박도 가보구 좋은 추억 많이 만들어보구 실컷 놀구 연애도햐~ 느므 일찍 연애하믄 1년후에 놀구싶어져서리 나중에 여친이랑 티격태격~ 삐질지도 몰러~ 산도 타믄서 작업도 실있게 하구 이쁜 사랑햐~ 참고로 한우물만 파야 성공한다~ㅎㅎㅎ
단 한번의 기회를 반드시 성공시킬 수 있도록 지금보다 내적.외적으로 한층 업그레이드 되겠노라~ 또 보자귱~ㅋ
ㅋㅋㅋ 이건 초딩버젼이 아닌거 같은데요~ 중딩버젼정도~? 웃겨~ ^^
하산할때 연두님하고 잠시 나눈 대화...그게 제일 길었더요~^^ 이니셜D...연두님이셨다니...^^ 감사합니다 웃어주셔서.ㅋ~
뒷발차기님 재밌으셔서 금방 친구들 많이 생길거예요~ 벌써 인지도는 저보다 더 높으실걸요~? ㅋㅋ
그럴리가요~ ㅋ 차근차근히 오래가고 싶습니당~^^ 천천히 가구 싶은데 업무가 마비될정도로 급속도로 또박이에 빠져들구 있습니당ㅠ.ㅠ 넘흐 재밌어용
ㅋㅋ 저두요! 산에 갈 시간도 없는데 카페는 수시로 들어와서 얼쩡대고..
근데 진짜 애니 보내주실꺼죠? 기대하고 있습니다!! ^^
유에스비에담아서 드릴게용 단 꼭다보고 평해주셔야해요 ㅎㅎ물어볼게옹
아! 네네~ 좋아요! 근데 제가 당분간 산에 못 가니까 10월말에나~ ㅋㅋ 빨리 보고 싶은데...^^
누가 산에 못가게 해요?^^ 산에 자주 오르시고~ 열심히 다운해 놓겠습니다.ㅋ
읽으며 웃었더랬어요
감사하구요~ 조만간 산에서 뵈용~
뒷발차기님,, 재밌는 후기 잘 읽었습니다.. ㅋㅋ
앞으로 더욱 행복한 산행 하세요.. ^^
사진 한장 없는 글 읽느라 힘드셨죠?^^ 끝까지 읽어주셔서 고맙구용~ 닉넴 기억하구 산에서 인사 드리겠습니다~
나두 냥이 조였는뎅 핸드 메이드 고추 동태전 난 왜 못먹었을까 아쉽 담엔 뇌리에 쏙 박히게 인사해용
레몬트리님 기억나는거 같아용.. 저쪽자리에서 드셨나봐요.ㅠㅠ 닉은 기억나는데 암튼 담엔 뇌리에 쏙 박혀드리게 해드리겠습니다^^
이거이거.... 사진이.
ㅋㅋ 쓸만하죠?ㅋㅋ 이쁘게 나왔음.
정산 후기 잘 봤어요 근데 어쩜 이걸 다 기억하고 계실까요..최고의 기억력이십니다
캐시사랑님 팍팍 기억납니다~ 담에 산행 지대로 한번 해봐용~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