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주 목요일 3시 30분 ~ 4시 30분 1시간 내외
2월 9일
희망나무 책읽기는 방학에도 계속 했답니다^^;
후기를 안적어서..이 몹쓸 게으름..반성합니다.
며칠 칩거하다가 오랜만에 쐬는 찬바람..와우~~~
푸르지오캐슬 B단지 쪽, 빌딩 회오리바람을 온몸으로 맞으니 살을 에는 듯 했지만
이것마저도 신선하게 느껴졌어요. 좋더라구요.
센터에 들어서니 센터장님이랑 복지사샘은 연 만드시느라 바쁘시고
아이들은 졸업 포스터를 열심히 그리고 있어요.
포스터에 집중하는 귀만 열린 고학년 몇 명과 꼬맹이들 그리고 자발적으로 들으러 온 고학년 2명 , 이렇게 했습니다.
이번 독서부에서 책읽어주기 활동 이론서로 채택한 [선생님, 우리 그림책 읽어요]를
읽고 난 후라 이 책에서 언급된 책 중에서 특히 관심이 가는 책 두 권을 챙겨갔어요.
[책읽기 좋아하는 할머니] 별 셋 반
정서는 이국적이지만 그림은 참 따뜻해요.
읽고 싶어하는 책을 읽지 못하는 할머니를 안타까워하기 보다는
불난리와 물난리에 더 집중을 하네요.
꼬맹이 동재는 ‘양이 손님으로 찾아왔다’라는 표현이 이상한지.
계속 왜 양이 손님이냐는 소리를 하네요.
손님이라는 표현은 사람한테 써야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가봐요.
중간중간 아이들 질문에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난감할 때,
5학년 경민이가 수준에 맞게(?) 잘 설명해주었어요.
[당주의 숲] 별 넷
이론서를 읽지 않았다면 절대 읽어주지 않았을 책,
아이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교과서적인 거 말고) 걱정반, 설레임반으로 들고 갔습니다.
호랑이를 기다리는 당주처럼 아이들도 책에 푹 빠지네요.
마음으로 간절히 바라면 볼 수 없었던 것들을 볼 수 있다 라는 의미를
고학년들은 이해를 하는 듯 했지만 꼬맹이(6살, 9살)들은 “이게 뭔 말이야~~라는 표정으로 앉아있어요.
자꾸 호랑이를 어떻게 봤냐구 묻네요.
이 책 읽을 때, 귀만 열고 있던 찬겸이가 쓰윽~와서 같이 들었어요.
[오, 키퍼] 별 넷 반
이 책도 이론서를 보고 도서관 가서 챙겨 두었답니다.
할머니와 개가 그려진 표지를 보며 과연 키퍼가 누구일까? 했더니 모두 [개]라고 하네요.
제가 괜히 “할머니 이름이 키퍼일 수 있잖아 ”라며 딴지를 걸었더니
9살 유진이 왈 “선생님 어떻게 개가 ‘오, 키퍼’라며 말할 수 있어요.”라며
똑부러진 대답을 해요.
“어맞다. 니 진짜 똑똑하다”
결국 서로의 소중함을 알게 된다는 것이 어른인 제 눈에는 참 식상한듯 한데
아이들은 그렇지 않나봐요
나중에 둘이 상봉(?)하는 장면에서 그렇게 기뻐할 수가 없어요.
마치고 일지를 적으려니 아이들이 몰려와서 구경을 해요
“너희들 욕 적으려고 하는데 오면 우짜노?”라고 해도 계속 봐요
고학년 덕분에 집중해서 잘 들을 수 있었다라고 썼네요.
다음에도 같이 들었으면 해서요.
5학년 경민이가 책을 들을 때 배경지식이 많은 듯해서 책을 많이 읽냐고 물었는데
아니라고 해서 깜짝 놀랐어요. 사회를 좋아한다고 하네요.
“ 5학년 사회는 국사인데 좋아하는 걸 보니 문과쪽에 재능이 있나보다.
아마 네가 책을 조금이라도 읽는다면 최강이 될 것 같다”고 했어요.
역사를 많이 좋아하는데도 불구하고 역사쪽 책을 한 권도 안 읽어봤다고 해서
괜찮은 역사책이 집에 있으니 몇 권 빌려주겠다고 하니 좋아하네요.
[어린이 살아있는 한국사 교과서]를 내심 마음에 두고..
잊어버릴까봐 수첩에 바로 적었답니다.
앞으로도 이론서에 있던 책들을 중간중간에 넣어 가지고 가려 합니다.
특히, 설마 이 책들을 좋아할까?라는 방향으로~~~~~~
방학 중 읽었던 책입니다.
오러와 오도/ 잘가, 나의 비밀친구
똥자루 굴러간다/ 나의 단짝 친구/ 진정한 일곱살/
깊은 산골 작은 집/팥죽할멈과 호랑이/오늘도 화났어/
달라질거야/ 메리와 생쥐/ 부르노를 위한 책/
깊은 밤 부엌에서/ 거울 속으로/ 소시지 소시지/
땅콩할멈/ 스마일/ 달을 먹은 아기 고양이/
요셉의 낡고 작은 오버코트가/쫍쌀 한 톨로 장가가기/ 내동생 짜증나/
첫댓글 지, 진짜루... 몰랐잖아요... 후기가 없길래 안하는 줄만 알았답니다. 예전에 임경씨가 꼼꼼하게 보고해주시던게 살짝 그립기도 합니다요... 추운데 찬바람 맞으며 다니셨다니... 나중에 제가 팩이라도 하나 슬쩍 드립지요. 수고하셨어요.
방학 동안 책읽어주기 맞고요~ 제가 증인입니다. 나는 방학동안 책읽기 안 하는데 임경씨는 빠짐없이 계속 책읽어주기 했습니다. 수고 많았고. 지금까지 쭉~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