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0월은 묵주기도 성월
천주교에서는 10월을 묵주기도 성월로 지내며, 개인과 가정 성화, 인류 구원과 세계 평화를 위하여 묵주기도를 바친다.
이 기도할 때 쓰는 묵주 반지가 지난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김연아 선수의 손가락에 끼워져 있어 일반인에게는 ‘연아 반지’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주교회의 미디어팀 이영식 팀장은 10월 5일 UCAN통신에 “일부 신자들을 포함해 교회 밖에서는 묵주뿐 아니라 묵주기도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이번 묵주기도 성월을 맞아, 가톨릭의 묵주와 묵주기도에 대해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고자 ‘연아 반지’ 사건을 홍보에 활용했다”고 밝혔다.
주교회의는 보도자료에서, “묵주는 실에 꿴 열 개의 알을 한 단으로 하여, 보통 다섯 단이 묶여 전체가 한 고리가 된다. ‘로사리오’(Rosario)는 ‘장미 화관’ 이라는 뜻이며, 묵주를 가지고 바치는 기도를 말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묵주기도는 이 알을 하나하나 넘기면서 기도하는 가톨릭의 보편적이고 전통적인 기도다. 천주교 신자들은 언제 어디서든 쉽게 기도할 수 있도록 묵주를 지니고 있으며, 간편하게 반지나 팔찌 형태로 몸에 지니고 있기도 하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묵주기도는 네 개의 신비로 구성
묵주기도의 내용은 성경 복음에 따라 ‘환희의 신비’, ‘빛의 신비’, ‘고통의 신비’, ‘영광의 신비’ 네 가지로 되어 있고 각 신비는 5개의 기도문으로 돼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강생과 공생활, 수난과 십자가 죽음, 부활과 승천, 그리고 성령 강림의 신비와 영광을 묵상하고,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생애와 신비를 묵상하면서 마리아의 도우심을 청하는 기도가 묵주기도다.
역대 교황들 역시 가톨릭 신자들이 묵주기도를 바치기를 강조했다.
레오 13세 교황은 1883년, 회칙 [최고의 사도직]을 통해서 10월을 ‘묵주기도 성월’로 정했으며, 바오로 6세 교황은 “묵주기도가 신자 가정의 ‘공동 기도’로서 가장 효과적이고 훌륭하다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했다. 또한, 교황 요한바오로 2세도 묵주기도를 ‘가족을 하나로 묶어 주는 기도’라고 강조한 바 있다.
묵주기도 성월을 맞아 10월 7일에는 수원교구 남양 성모성지에서 최덕기 주교(전 수원교구장) 주례로 남양 성모성지 봉헌 19주년 미사가 있으며, 청주교구 감곡 매괴 성모 순례지 성당에서는 청주교구가 제92차 성체 현양 대회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