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직원의 ‘일과 삶의 균형(work and life balance)’을 개선하기 위해
주4일 근무제를 채택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오웬 윈저 사장은 멜버른에서 웹사이트 개발 회사를 운영한다.
6개월 전 그와 직원들은 주 5일 근무에서 주 4일 근무로 전환했다.
윈저 사장은 “우리가 원했던 일 가운데 하나는 사람들이 오고 싶어 하고
사람들에게 소중한 직장을 만드는 것이었는데 뭔가 유형적인 것을 원했고,
직원 휴게실 같은 특혜가 아니라 뭔가 직원에게 의미 있는 것을 원했다.”라고 말한다.
또 “주 4일 근무는 사람들에게 우리 회사에서 일하면서도 실제로 개인 삶을 즐길 시간을 주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이것이 아주 명백한 접근 방법이었다.”라고 설명한다.
윈저 사장은 직원에게 더 큰 유연성을 주는 장점을 언급하기도 한다.
그는 “우리가 꽤 젊은 팀이고 어린아이를 둔 부모가 많은데 사람들이 가족, 자녀와 함께
시간을 보낼 기회가 더 많아졌다. 직원 두 명은 출산 휴가에서 복귀하자마자 주4일 근무를 시작했고,
높은 유연성 덕에 그들이 직장생활에 다시 적응하는 게 훨씬 더 수월했다.”라고 말한다.
주4일 근무제를 택하는 직원은 근무 시간을 80%로 줄이면서도 생산성은 100%를 유지해야 한다.
임금에는 변화가 없는데, 그럼에도 주4일 근무를 선호하는 근로자 수는 늘고 있다.
심바이오트는 주4일 근무 모델을 채택하는 기업 가운데 하나이며, 텔스트라, 메디뱅크,
유니레버 같은 큰 기업은 이미 근무일 단축을 검토 중이다.
유니레버 카메론 히스 사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이러한 변화를 초래했다고 여긴다.
히스 사장은 “직장∙회사와 사람들의 관계가 변하고 있다.”라며
“코로나 팬데믹 동안 사람들이 일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이고, 직업에서 얻는 삶의 보람이 무엇인지,
어디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은지, 삶의 목적은 무엇이고 우리가 무엇을 찾았는지를
재평가하기 시작한 것이 이러한 변화의 큰 자극제가 됐다.”라고 말한다.
유니레버는 11월부터 호주에서 시범 운영을 해왔고 직원 500명이 이에 참여하고 있다.
뉴질랜드에서 한 시범 프로젝트에서는 직원들의 병가 일수가 34%가 감소했다.
직원들의 스트레스는 33% 줄며 웰빙이 개선됐고 일-생활 충돌은 67% 줄었다.
이러한 성공은 고용주가 직원 개개인의 필요에 더 유연해지면서 가능했다.
카메론 히스 사장은 “주 4일은 아주 개별적이어서
주 4일 근무가 직원에게 효과적으로 운용될 방식을 알려면 조직 내 사업이나 역할에 따라
개인과 논의해 처리해야 한다.”라며 “우리 사무실에 있는 사람의 필요는 현장에서 뛰는 판매팀 직원의
필요와는 아주 다르고 따라서 업무 유형에 맞춰 주4일 근무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한다.
그런가 하면 오웬 윈저 사장은 시행할 가치가 있는 제도임을 강조한다.
윈저 사장은 “아주 가치 있는 일이다. 이 변화를 과도하게 분석하고 이후에 일어날 일을 걱정해서
이를 시행하지 않을 가능성이 큰데 이것은 시행할 가치가 있는 제도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한다.
주 4일 근무제는 포트스 코로나 시대의 각광 받는 근무 형태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