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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1을 뛰는 사람들> 12 인천 서·강화 을
서구·강화을 선거구는 서구 검단지역과 강화지역이 한 선거구를 이룬 전형적인 도·농 복합지역이다.
검단지역은 소수의 토박이에 대단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신규 입주자가 들어서면서 유권자들이 다양하게 갈리는 반면 강화지역은 외지인을 쉽게 용납하지 않는 특수성 때문에 후보들이 어느 지역보다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강화에서 이기지 못하면 선거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는 공식이 이번에도 적용될 지도 관심사다.
이번 선거에서는 전통적으로 강화지역의 투표율이 월등히 높지만 유권자 수는 검단지역이 많아 이 지역의 투표율에 따라 선거결과가 달라질 전망이다.
더구나 여야 예비후보들이 대거 출마하면서 초반부터 치열한 당내 공천경쟁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에선 백전노장의 4선 이경재(70) 국회의원이 포진해 있는 상황에 당 내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에 힘입어 송병억(58), 민우홍(57), 계민석(44) 예비후보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번에는 바꿔보자는 야권에서는 민주통합당에서 신동근(51), 서원선(48), 장석종(45) 예비후보가 무소속으로는 안덕수(66) 예비후보 등이 선관위에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17·18대 총선 분석
서구·강화을 지역구 17·18대 국회의원 선거결과를 보면 선거인수가 크게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17대 선거에서 9만 1천690명이었던 선거인수는 18대 들어 13만 4천584으로 무려 4명 명 이상이 늘었다.
투표수도 17대 5만5천954표에서 18대 6만 4천549표로 1만표가 증가했다.
신도시 바람을 타고 대단지 아파트 건설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선거인수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17대 국회의원 선거는 한나라당 이경재 후보와 열린우리당 신동근 후보의 양자 구도였다.
치열한 표 경쟁 끝에 이경재 후보가 2만 6천253표를 얻어 2만 1천563표에 그친 신동근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18대 선거에선 무소속으로 나선 이경재 후보가 저력을 보이며 4선 고지에 올랐다.
2만 1천723표를 얻은 무소속 이경재 후보에 반해 한나라당 이규민 후보는 1만 8천582표에 그쳐 2위를 기록했다.
3위는 1만 1천791표를 얻은 무소속 박용호 후보가, 4위는 1만 477표를 얻은 민주당 서원선 후보가 차지했다.
▲누가 뛰나
현역 국회의원인 한나라당 이경재(70)의원은 지난 18일 후보등록을 마쳤다.
이 의원의 예비후보 등록은 당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는 친박계 희생론과 자진 용퇴론을 불식하고 출마의지를 분명히 하기 위한 조치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나라당 지도부가 비상대책위원회까지 구성해 단순한 인물 교체가 아닌 새로운 변화의 틀을 만들겠다는 구상이어서 이번 총선에서 공천을 받을 수 있겠느냐가 또 하나의 관심사다.
이경재 의원에 맞선 한나라당 예비후보들의 기세가 높다.
우선 가장 먼저 후보등록을 한 민우홍(57) 예비후보는 인천시의회 산업위원장, 서인천새마을금고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서구 검단 출신인 민 후보는 누구보다 지역구의 실정을 잘 알고 있다며 경험과 인액을 통한 지역발전을 강조하고 있다.
한나라당 송병억(58) 예비후보는 인천서구의회 의원, 인천시의회 기획행정위원장,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 시립인천전문대학 겸임 교수를 역임했다.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 전 비서실장인 계민석(44) 예비후보는 강화군 화도면 출신으로 강화고등학교를 거쳐 인천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한 행정학 박사로 정책위원회 정책기획 위원, 인천시당 대변인, 인천대 겸임교수 등을 역임했다.
민주통합당에서는 신동근(51)전 인천시 정무부시장과 장석종(45) 검단신도시통합대책위원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공천경쟁에 나섰다.
일찌감치 공직을 사퇴하고 출마 채비에 나선 신 예비후보는 검단에서 치과병원을 개원 후 20여 년간 활동했으며 10년 전 강화로 이사해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에서 서구·강화을 지역위원장을 지내며 두 차례 국회의원선거에 출마, 고배를 마신 바 있다.
강화 출신의 장석종 검단신도시통합대책위원장은 지지부진한 검단신도시개발과 보상 문제를 부각시켜 검단주민의 표심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12월 군수직을 사퇴한 안덕수(66)전 강화군수도 무소속으로 예비 후보 등록을 마쳐 무소속 돌풍을 이어 가겠다는 각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