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한 해가 다 가고 새봄이 돌아왔는데 뒤늦게 작년 가을의 사진을 올립니다. 더 늦기 전에요.
2023년 11월 7일(화) 답사 사진입니다.)
늦가을에 대청호반 답사로 목적지를 정하고 갈마역에서 만나기로 합니다.
대청호오백리길 지도부터 맨나중 것을 이해를 위해서 맨 먼저 싣습니다.
날씨는 화창하고 기온은 섭씨 12도, 걷기 좋은 조건입니다.
늘 만나는 약속의 장소 가로공원에는 산수유가 빨간 열매를 맺고 있습니다.
감나무에 매달린 감도 익어가고 있습니다.
옛날 지형도로 본 대청호반 길 보기
흔히 '콰이강의 다리'로 불리는 비래동의 옛경부고속도로 적문교 아래로 지나서 이제는 폐고속도로가 된 길로 접어듭니다.
질현성으로 가는 길을 왼쪽으로 놔두고 오른쪽 터널쪽으로 올라서서 세천을 곁으로 지나 백골산성이 있는 절골식당 쪽으로 해서 신상동주차장 쪽으로 올라갑니다.
흥진한터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이제 본격적으로 대청호반길을 걷습니다.
주변 산천도 보면서.
대중교통을 이용한 접근방법도 도움이 될 듯해서 올립니다.
지하철로 판암동 종점까지 와서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니까요.
5구간 이정표도 봅니다.
오른쪽 갈대숲길에 왼쪽은 대청호반입니다.
원점회귀 코스로 이제 출발합니다.
만보의 모습을 담습니다.
말조개 껍데기도 보이고.. 민물조개가 이렇게 커다란 것도 있습니다.
'말'이란 말에 말잠자리... 등.
" 말(馬)" 이라는 접두어가 갖는 뜻에 관심을 가져봅니다.
기마민족의 흔적이 아닌가. 크다는 뜻의 말, 말티고개, 말매미, 말-- -.. 말고개를 몰고개라고도 하는 전라도 발음.
옆에 떨어진 도토리 껍질, 옛 조상들이 즐겨 먹던 식재료이었을 도토리, 묵을 생각합니다.
신선봉 유적지(점표시 부분)도 돌아봅니다.
반대쪽에서 바라보는 맛도 남다릅니다.
대청호오백리길 5구간 상세 지도를 봅니다.
신상동 주차장에서 고개 넘어 흥진마을 주차장까지(편도길이어서 조심해야 함)와
회귀코스가 잘 나타나있습니다. 백골산성 위치도 있고요.
우리는 왼쪽 작은 구간 토끼봉 구간만 돌아나오기로 합니다.
신선봉유적을 당겨서 사진 찍어봅니다.
눈앞에 아른거리는 신선봉 유적, 아마도 고대까지 거슬러 올라갈 것 같은 유적이 눈에 선합니다.
대청호반의 가을 풍광입니다.
이정표들이 있는 곳 정자에서 잠시 쉬어봅니다.
호반 건너편으로 계족산성의 모습이 보입니다. 산세와 산줄기를 보는 맛이 또 다릅니다.
옛사진을 합성해서 올립니다. (계족산성 남벽 모습)
걷고 또 걷고..주변을 둘러보면서
낙엽을 밟으며 가을 산책하는 지기들 뒷모습
토끼봉으로 보이는 곳을 돌아 원점 회귀증입니다.
하늘은 맑고... 흰구름 둥둥 떠가고...푸른 호반에 얼비추이는 풍광. 선경입니다.
백운심처노승다(白雲深處 老僧多)'라는 시 한귀절도 떠올리면서, '노승' 대신 '지기'로 바꿔봅니다.
호반 억새와 참나무 낙엽...
억새 솜이 가을 햇빛에 고개숙였습니다.
생각하는 갈대인 듯.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 조각상을 연상합니다.
갈대와 억새는 구별하기 어려운듯 한데... 억새를 으악새로 보기도 하고, 풀이름 풀이도 쉽지가 않습니다.
만보가 보내온 화질 좋은 사진으로 다시 한번 즐깁니다.
<만보의 사진으로 즐기기>
-신선봉 유적지를 배경으로 :
(맨발 자랑도 하고, )
계족산성을 배경으로:
신선봉 유적지를 가깝게 당겨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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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점 회귀 흥진한터 개인집 안에 감이 한참 홍시가 되어 있습니다.
문득 15년 전 내가 심어 놓은 감나무가 궁금해집니다.
잘 크고 있을까?
감은 열려 있을까? 어떤 감이 ?
이렇게 해서 한나절산책으로 대청호반 맛보기를 마칩니다.
판암동 전철역 근처에서 늦은 점심을 하고 헤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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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내가 심은 감나무 생각이 나서,
근처를 지나는 도중에 나만 내려서 달려 가봅니다.
아, 아, 살아있구나! 감도 열려있고, 대봉감이 여나문 개가 ...
경비아저씨 한테 듣는다. 따서 나눠먹기도 한다고....
15년 전 빈 터에 감나무 심고 싶은 생각이 나서 심었는데
감나무의 7덕도 5상도. 그것보다도 눈쌓인 홍시감을 쪼아먹는 까치 모습을 그리면서,
기쁜 소식을 전해주기를 바라면서 심은 감나무.
심은 사람 마음이 후세에 길이 전해질 수 있을끼?
(2023년, 11월 7일(화) 찍은 사진)
(*감 시의 정자 : 시 枾 . 흔히 잘못 쓰고 있다고 진태하 박사는 말합니다.
감나무의 빼어난 7절(絶)을 소개합니다.
: 1. 壽 2. 多陰 3. 無鳥巢 4.無蟲蠹 5. 霜葉可玩 6. 佳實 7.落葉肥大,可書
: " 오래 사는 나무요, 여름에 그늘을 많이 만들어 줌이요, 새집을 짓지 않음이요, 벌레(좀벌레 충두)가 꾀이지 않음이요, 서리맞 은 가을 감잎의 아름다움이요, 열매는 훌륭하고, 두툼한 감잎은 종이 귀한 시절 글쓰기 좋은 재료" 라는
7곱가지 빼어난 점을 옥편에 적고 있네요.)
(2024.04.22(월) 카페지기 자부리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