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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통합당 대선 예비후보 문재인 의원 캠프가 15일 대선 슬로건 "사람이 먼저다"를 발표했다. |
ⓒ 문재인 캠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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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먼저다"
민주통합당 대권 예비후보 문재인 의원의 공식 대선 슬로건이 결정됐다. 문재인 후보 캠프는 15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람이 먼저다"는 슬로건과 담쟁이 잎으로 형상화된 심볼을 발표했다. 메인컬러는 올리브 열매의 빛깔인 황록색으로 채택됐다. 슬로건의 글씨체는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의 글씨체인 '어깨동무체'로 채택됐다.
슬로건을 만든 최창희 캠프 홍보고문은 "우리나라에는 먼 옛날부터 '널리 사람을 이롭게 하라'는 홍익인간(弘益人間) 사상이 있었고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인내천(人乃天) 사상이 있었다"며 "기득권 중심 사회에서 시민 중심사회로의 이동을 원하는 시대정신을 잘 실천하기 위해선 그 어떤 것보다 사람을 가장 맨 앞에 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고문은 쵸코파이 '정', '고향의 맛' 다시다 등 각종 히트작을 내놓은 이로서 현재 광고회사 더 일레븐스의 대표로 있다.
최 고문은 "이념보다 권력보다 돈보다 학력보다 지위보다 승리보다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만들겠다는 문 후보의 강력한 의지를 담고 있다"며 "이에 문재인의 인생, 철학, 비전, 가치, 정책방향을 모두 담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민주화·일자리·삶의 질과 같은 '복지'와 사회적 약자·서민을 먼저 생각하는 '배려', 인권·검찰개혁 등 '민주' 등의 세가지 정책 키워드가 이 슬로건으로 표현된다"고 덧붙였다.
심볼인 '담쟁이잎'에 대해선 도종환 민주통합당 의원의 시 '담쟁이'를 그대로 인용했다. 최 고문은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는 시 구절처럼 시민과 함께 정권교체·정치교체·시대교체의 의지를 담은 심볼"이라고 설명했다.
"대한민국 남자"란 PI(President Identity : 대통령이미지) 슬로건도 "사람이 먼저다"란 슬로건 아래 사용된다.
최 고문은 "착하다, 따뜻하다, 겸손하다, 아버지 같다, 책임감이 강한 남자다, 외유내강형이다 등의 문 후보의 이미지는 대한민국 보통남자의 표준이자 이상적인 모습"이라며 "문 후보가 살아온 인생을 조명하며 그의 철학과 인생관을 짚어가는 캠페인에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노무현의 그림자 문재인', '적십자 인명구조요원 문재인', '특전사 문재인', '남편 문재인', '공직자 문재인' 등을 잘 설명할 수 있는 문장과 함께 "대한민국 남자 문재인"이라고 설명하는 형식이다.
'대한민국 남자'란 PI 슬로건이 여성 대선후보인 박근혜 새누리당 의원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질문엔 "성(性)을 얘기하고자 한 게 아니라 우리나라를 이끌 '가장'으로서 적합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진선미 캠프 대변인도 "여성의 시각에서도 이 시대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남성상을 보여주려고 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최 고문은 "사람이 자원이다"는 대기업의 광고캠페인과 슬로건이 유사하단 지적에 대해선 "캠프 내에서도 고려됐던 사항이지만 사람을 '자원'으로 활용하겠다는 뜻과 사람이 그 어떤 것보다 우선시된다는, 인간 중심의 정책적 의지가 표현된 슬로건과는 표현하고자 하는 게 다르다는 게 결론"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문재인 캠프 측은 이날부터 "사람이 먼저다"는 슬로건을 이용한 10여 편의 동영상 광고를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또 20여 편의 프린트 광고도 차례로 선 보일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