送客之湖南(송객지호남)-白居易(백거이)
손님을 호남으로 보내며
年年漸見南方物 (년년점견남방물)
事事堪傷北客情 (사사감상북객정)
山鬼趫跳唯一足 (산귀교도유일족)
峽猿哀怨過三聲 (협원애원과삼성)
帆開青草湖中去 (범개청초호중거)
衣濕黃梅雨裏行 (의습황매우리행)
別後雙魚難定寄 (별후쌍어난정기)
近來潮不到湓城 (근래조불도분성)
해마다 점점 남방의 물건들을 보게 되니,
모든 일들이 북쪽에서 온 나그네의 마음은 아프다.
산 귀신은 한 발로 날뛰고,
골짜기 원숭이의 애달픈 울음소리 세 번을 넘는구나.
돛을 펴고 청초호(青草湖) 속으로 떠나가니,
옷이 누런 매화 비에 젖으며 걸어간다.
헤어진 뒤 소식 부치기 어려운데,
요즘은 강물이 분성(湓城)까지 닿지 않는구나.
雙魚(쌍어): 편지
작시 배경 :
이 시는 백거이가 자신의 친구를 장시성 구강(九江, 옛 이름은 분성)에서 멀리 호남성으로 떠나보내며 지은 시입니다.
남쪽 지방의 이질적인 풍물과 애상적인 분위기를 묘사하며 북방 출신인 자신의 유배지에서의 외로움을 드러냅니다. 특히 마지막 구절은 강물이 말라 편지를 실어 나르는 배가 오기 힘들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표현하며, 친구와의 이별 후 소식을 주고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안타까운 마음을 강조합니다.
첫댓글 白居易의 좋은 漢詩,
잘 감상했습니다.
감사합니다.
건강한 하루가 되십시오.
북쪽에 살던 사람이 남쪽에 유배 와서 보니
남쪽의 모든 풍물이 낯설어 보이네.
산귀신은 한 발로 날뛰고
산골짜기 원숭이는 세 번이나 애달프게 우네.
돛을 펴고 청초호 속으로 들어가니
옷에는 누런 매화 비를 맞으며 간다네.
친구와 이별한 후에는
소식을 주고받기가 어렵다며 읊은 시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