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구백열한 번째
복福 받으세요
지인에게서 뜬금없이 ‘복福 받으라’라는 인사말이 왔습니다. 느닷없지만, 누구나 복福을 좋아합니다. 기독교에서도 ‘복福’을 좋아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서양인들은 ‘좋은 소식 good news’라고 하는데 우리말로 번역할 때는 ‘복음福音’이 되었습니다. 보통 우리네 정서로 ‘복’이라고 하면 개인의 입신양명立身揚名과 부귀영화富貴榮華를 생각할 겁니다. 조금 구체적으로, 가난한 사람에게 물으면 돈 많은 것이 福이라 하고, 돈 많은 사람에게 물으면 건강한 것이, 건강한 사람에게 물으면 화목한 것이, 화목한 사람에게 물으면 자식 있는 것이, 자식 있는 사람에게 물으면 무자식이 福이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물론 다른 뜻이 있겠지만, 무자식이 상팔자라는 말, 그것도 복이라고 하니 복이 무언지 헷갈립니다. 어쨌든 복福이란 남에게는 있는데 나에게는 없는 것을 얻었을 때 복福 받았다고 합니다. 그러니 남에게 없는 무언가를 내가 가지고 있다면 복 받은 겁니다. 사람은 누구나 남다른 재주를 가지고 태어난다고 합니다. 그러니 모두가 복 받은 겁니다. 목사님이 그럽니다. 복福의 문자적인 의미는 하나님께 ‘무릎 꿇어지는 것’, 세속적 가치관에 좌우되지 않고 진리인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하여 성경적 가치관을 따라 올곧게 살아가며, 그 말씀을 통해 내 뜻을 버리고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여 그분의 뜻에 순종하는 것이야말로 진정 복된 삶이라고 합니다. 그래선지 히브리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의도하신 살아있는 존재가 되기에 필요한 모든 생명력을 ‘바라크, 복’이라고 한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새와 물고기를 창조하시고 ‘그들에게 복을 주셨다’라는 말씀을 이해했습니다. 히브리 사람들에게 ‘복을 받았다’라는 말과 ‘하나님께서 함께하신다’라는 말은 정확하게 같은 말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