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자신을 돌이켜 보라
회광반조'는 '빛을 돌이켜 되비춘다' 또는
'그냥 되돌아본다.'는 뜻이다.
여기서 '회(廻)'는 전환, '광(光)'은 광명으로
불심·불성·본심을 가리키고,
'반조(返照)'는 석양빛이 되비추는 것을 뜻한다.
따라서 '회광반조'는
밖으로 찾는 마음을 안으로 돌이켜 본심,
즉 불성을 비춰 보는 것을 말한다.
밖으로 찾는 마음을 안으로 돌이켜 본심,
즉 불성을 비춰 보는 것을 말한다.
밖을 향해 찾는 마음을 뒤집어 안으로 자기를 반성해서
자아(自我), 본래면목을 보는 것이다.
그런데 밖을 향해 찾는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그것은 바로 진리와 자아의 발견을
먼 곳에서 찾으려고 하는 것을 말한다.
또 언어나 문자에 의해
자기를 찾으려고 하는 것을 말하기도 한다.
임제는 이렇게 말한다.
"그대는 말 떨어지자마자(言下) 회광반조하고 다시는 찾지 말라."
황벽 선사는 이렇게 말한다.
"영각성(靈覺性)은 언어로 파악해서는 안 된다."
이처럼 조사들은 언어문자에 의한 방법
즉 밖에서 찾는 방법으로
본심·불성을 보려고 하는 짓은 잘못이라고 하여
'불립문자', '교외별전'이라는 선의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그런데 이처럼 "자기 자신을 돌이켜 보라."는 말은
비단 선문에서만 사용되는 명구가 아니라
우리의 일상생활에서도
늘 자기 자신을 돌이켜 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자기 자신의 관리에 소홀히 할 때,
우리는 어느새 방탕과 허영에 사로잡혀
자기 자신의 분수를 상실한 채
외형의 화려함과 사치, 헛된 명예에 빠져 스스로를 망쳐
보리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인간상실·인간소외의 사회에서는
잃어버린 순수한 인간성을 회복하고
주체성을 확립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때문에 '회광반조'는 누구나 좌우명으로 삼을 만한 것이며,
선문에서는 아주 중요한 수행방법이기도 하다.
모셔온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