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의 1회전(24강전)에는 한국 기사 2명이 출전한다. 대진추첨 결과 김채영
3단(왼쪽)은 일본의 뉴에이코 2단을, 오정아 3단(오른쪽)은 중국계의 유럽 대표 궈지안 아마5단을 상대한다.
1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 개막
최정ㆍ오유진ㆍ김채영ㆍ오정아 출전
'살아있는 기성(棋聖)'으로 추앙받아 왔던 오청원 9단. 그 이름을 딴 국제대회가 생기고 열린다. 26일 저녁 중국
푸첸성 푸저우에서 개막식을 가진 제1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이다.
1914년
중국 푸첸성에서 출생하고 일본에서 활동했으며, 백수 삶을 살다 2014년 작고한 오청원 9단은 천재적인 기재와 일생을 바둑에 바친 그 위대함으로
많은 바둑인들이 존경하는 바둑의 전설이다.
오청원 9단은 라이벌 기타니 미노루
9단과 함께 혁명적인 '신포석'을 발표했으며, 기타니를 비롯해 일본 고수들과의 '치수고치기 10번기'를 모조리 이기며 약 20년간 일인자 지위를
누렸다. 그가 남긴 '바둑은 조화'라는 말은 바둑의 명언으로 전해져 내려온다.
-김채영ㆍ오정아, 뉴에이코ㆍ궈지안과
1회전
-최정 9단과 오유진 5단은 시드로 16강 직행
오청원배의 원년대회엔 세계 각국의 여자기사 24명이 본선 무대에 오른다. 한국에서는 최정 9단, 오유진 5단, 김채영
3단, 오정아 3단이 나선다. 여자랭킹 최상위에 속한 4명이다. 이 밖의 출전 기사는 아래 대진표와 같다.
▲ 제1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에 한국 대표로 출전하는 최정 9단, 오유진 5단,
김채영 3단, 오정아 3단(왼쪽부터).
개막식에 앞서 진행한
대진추첨에선 한국 기사 중 최정 9단과 오유진 5단이 시드로 16강전에 직행했고 김채영 3단과 오정아 3단은 각각 일본의 뉴에이코 2단과 유럽
대표 궈지안 아마5단과 1회전(24강전)에서 대결하게 됐다. 1회전은 한국 시각 27일 오후 1시에 시작한다.
중국바둑협회와 푸저우 체육국, 푸저우 바둑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푸저우 인민정부가
주관하는 제1회 오청원배의 상금은 우승 50만위안(약 8500만원), 준우승 20만위안(약 34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2시간, 초읽기는 1분 5회. 27일 본선 24강부터 28일 16강,
30일 8강, 5월 1일 4강까지는 단판 토너먼트로, 결승은 7월 하순에 3번기로 열린다. 한편 대회 기간 중에는 인공지능 바둑대회도 함께
개최되며, 한국에서는 '돌바람'과 '바둑이'가 출전한다.
▲ 현대바둑의 창시자로 '살아있는 기성'으로 추앙받아 왔던 오청원 9단. 향년 100세
일기로 2014년 타계했다. 사진은 2009년 95세 때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