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도·춘천시-HDC호텔아이파크(주) 업무협약 체결
연간 2,000만명 관광객맞이 숙박·레저 개발 준비 착착
의암호삼각관광벨트·레고랜드·시민복합공원 시너지 기대
속보=춘천시에 300실 이상의 특급호텔 건립이 가시화(본보 지난 19일자 12면 보도)되면서 국제 관광도시로 탈바꿈할 발판이 마련됐다. 도와 춘천시, HDC호텔아이파크(주)는 22일 도청에서 `춘천지역 관광숙박시설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곧바로 부지 확정 등 관련 절차에 착수한다. 호텔 유치의 의미와 영향, 국제 관광도시 조성의 성공 요건 등을 살펴본다.
■국제관광도시화 필수요건 갖춰지다=시는 의암호 삼각관광벨트, 중도 레고랜드, 구 캠프페이지 시민복합공원 등을 연계해 연간 2,00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목표다. 특급호텔 건립은 이를 위한 관광 인프라 구축에 `마침표'를 찍는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여기에 최근에는 국내 레저업계 1위로 콘도 등 대형 숙박시설 건립 능력을 갖춘 대명그룹이 삼악산 로프웨이에 투자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해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실제로 대명그룹 관계자들이 최근 시를 방문해 숙박형 관광지 조성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부지는 `춘천승마장 vs 구 시외버스터미널'=HDC호텔아이파크의 부지로는 시유지인 삼천동 춘천승마장 일원(5만1,000㎡)과 현대산업개발 소유부지인 구 시외버스터미널 일원(4,800㎡)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보다 유력시되는 곳은 춘천승마장 일원이다. 삼악산 로프웨이와 헬로키티 아일랜드 조성 부지와 인접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의 투자선도지구 지정을 위해서도 유리한 곳이다. 투자선도지구로 지정되면 건폐율·용적률 완화를 통해 고층 호텔도 가능해지고 인허가 의제, 조세 감면, 기반시설에 대한 국고 보조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어 국제 경쟁력을 갖추기 수월해진다.
■중도 레고랜드 안정적 추진이 관건=춘천이 국제 관광도시로 성장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관건은 중도 레고랜드의 안정적 추진이다. 문화재 보존 문제와 시행사 전 대표의 구속 등 논란을 겪고 있는 레고랜드 사업이 빠르게 정상화 돼야만 삼악산(로프웨이)~삼천동(헬로키티 아일랜드, 특급호텔)~중도(레고랜드)를 연결하는 진정한 의암호 삼각관광벨트가 완성될 수 있다.
최동용 춘천시장은 “의암호 삼각관광벨트와 더불어 구 캠프페이지 시민복합공원 조성까지 모두 마무리되면 춘천은 국내외에서 연간 2,0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진정한 의미의 국제 관광 도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