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이란 무엇인가? (1)
※ 네 가지 행복
1) 감각적 욕망을 충족하는 행복
2) 지계와 보시가 주는 행복
3) 선정과 지혜를 닦는 행복
4) 무명과 갈애의 완전소멸인 열반의 행복
※ 불교의 네 가지 이해하기 어려운 가르침
1) 한 존재에 독자적인 자아가 없다.
2) 한 존재의 태어남은 오직 번뇌와 함께한 행위를 원인으로 한다.
3) 괴로움에 대한 네 가지 진리
4) 앞의 세 가지 어려움은 연기의 가르침을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에 생긴다.
※ 무명은 무엇인가?
1) 무명은 고집멸도 사성제를 알지 못하는 것이다.(*1)
즉 괴로움(苦)의 일어남(集)과 사라짐(滅)을 보지 못하고 괴로움을 겪는 자아가 있다고 아는 것이다.
한 존재나 괴로움은 단지 조건에 따라 연기(緣起)된 법이라는 것을 모르는 것이다.
(*1) 분석 경(S12:2) :
15.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무명인가?
비구들이여, 괴로움에 대한 무지, 괴로움의 일어남에 대한 무지, 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무지, 괴로움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에 대한 무지이다. -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무명이라 한다.”
2) 이처럼 연기된 법의 집과 멸을 모르기 때문에 항상 ‘나’라는 잘못된 견해를 가지고 상락아정이라는 전도된 행복을 바라면서 살아간다.
3) 자아가 있다는 사견은 곧바로 그릇된 길인 팔사도를 선택하여 괴로움의 흐름을 만든다.(*2)
무명 경(S45:1) : 3.
“비구들이여, 무명이 선구자가 되어 해로운 법[不善法]들이 일어남으로써 양심없음과 수치심 없음이 이것을 따르게 된다. 비구들이여, 무명에 빠진 현명하지 못한 자에게 삿된 견해가 생긴다. 삿된 견해를 가진 자에게 삿된 사유가 생긴다. 삿된 사유를 하는 자에게 삿된 말이 생긴다. 삿된 말을 하는 자에게 삿된 행위가 생긴다. 삿된 행위를 하는 자에게 삿된 생계가 생긴다. 삿된 생계를 가진 자에게 삿된 정진이 생긴다. 삿된 정진을 하는 자에게 삿된 마음챙김이 생긴다. 삿된 마음챙김을 가진 자에게 삿된 삼매가 생긴다.”
1. 괴로움의 진리[苦諦]를 알지 못하는 것
1) 무명은 괴로움이 있음을 보지 못하게 감춘다.
그래서 괴로움의 원인과 소멸과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도 알지 못한다.
2) 무명이 괴로움을 보지 못하게 가리기 때문에 몸(kāya)을 가지고 있다는 것 자체가 괴로움인데도
범부는 몸을가지고 사는 것을 즐거운 것이라고 보는 전도(顚倒)된 견해를 갖는다.
실로 아무리 즐거운 것이라 해도 반드시 사라지기 때문에 즐거움은 곧 괴로움이다.
이런 무상(無常)의 이치를 모르면 항상 즐거운 감각대상을 찾아다니며 거기서 행복을 느끼고,그 행복을 내 것이라고 집착한다.
그래서 붓다는 오취온고(五取蘊苦)와 더불어 몸의 여섯 감각기관인 안·이·비·설·신·의가 괴로움의 진리[苦諦]라고 가르친다.
18. 비구들이여, 그러면 무엇이 괴로움인가? 태어남도 괴로움이다. 늙음도 괴로움이다. 병도 괴로움이다. 죽음도 괴로움이다. 근심, 탄식, 육체적 고통, 정신적 고통, 절망도 괴로움이다.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함도 괴로움이다. 요컨대 [나 등으로] 취착하는 다섯 가지 무더기[五取蘊] 자체가 괴로움이다.
3. “비구들이여,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四聖諦]가 있다. 무엇이 넷인가? 비구들이여, 괴로움의 성스러운 진리, 괴로움의 일어남의 성스러운 진리, 괴로움의 소멸의 성스러운 진리, 괴로움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의 성스러운 진리이다.”
4. “비구들이여, 그러면 무엇이 괴로움의 성스러운 진리[苦聖諦]인가? 여섯 가지 안의 감각장소[六內處]라는 것이 그 대답이니, 그것은 눈의 감각장소, 귀의 감각장소, 코의 감각장소, 혀의 감각장소, 몸의 감각장소, 마노(마음)의 감각장소이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괴로움의 성스러운 진리라 한다.”
3) 12연기의 시작인 무명과 두번째 행 사이에는 갈애와 집착이 작용한다.[무명→(촉→受→愛)→행]
4. “비구들이여, ‘나는 있다’라는 [사량분별이] 생기면 눈의 감각기능, 귀의 감각기능, 코의 감각기능, 혀의 감각기능, 몸의 감각기능이라는 다섯 가지 감각기능들이 출현한다. 비구들이여, 거기에는 마노[意]가 있고, [마노의 대상인] 법들이 있고 무명의 요소가 있다.
무명과 함께하는 감각접촉에서 생긴 느낌에 닿은 배우지 못한 범부는 ‘나는 있다’라고도 생각하고, ‘나는 이것이다’라고도 생각하고, ‘나는 있을 것이다’라고도 생각하고, ‘나는 있지 않을 것이다’라고도 생각하고, ‘나는 물질을 가지게 될 것이다.’라고도 생각하고, ‘나는 물질을 가지지 않을 것이다.’ 라고도 생각하고, ‘나는 인식을 가질 것이다.’라고도 생각하고, ‘나는 인식을 가지지 않을 것이다.’라고도 생각하고, ‘나는 인식을 가지지도 않고 인식을 가지지 않지도 않을 것이다.’라고도 생각한다.
5. “비구들이여, 비록 다섯 가지 감각기능들이 바로 거기에 남아있지만 잘 배운 성스러운 제자에게는 이들에 대한 무명을 제거하고 명지(明知)가 일어난다. 그에게 무명이 제거되고 명지가 일어나기 때문에 ‘나는 있다’라고도 생각하지 않고, ‘나는 이것이다’라고도 생각하지 않고, ‘나는 있을 것이다’라고도 생각하지 않고, ‘나는 있지 않을 것이다’라고도 생각하지 않고, ‘나는 물질을 가지게 될 것이다.’라고도 생각하지 않고, ‘나는 물질을 가지지 않을 것이다.’라고도 생각하지 않고, ‘나는 인식을 가질 것이다.’라고도 생각하지 않고, ‘나는 인식을 가지지 않을 것이다.’라고도 생각하지 않고, ‘나는 인식을 가지지도 않고 인식을 가지지 않지도 않을 것이다.’라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무명은 바른 길을 모르기 때문에 잘못된 길로 가는 행위를 열심히 한다. 12연기에서 무명은 뒤따라 일어나는
11가지 요소를 강력하게 후원하며 괴로움의 무더기를 생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