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어디로가는가"
물음에 마음이 흔들려
처음 "한티가는길"을 걷기위해
8월6일 아침, 평택역에서 왜관역 무궁화호 열차를 탔다.
가실성당은 2006년도에 개인순럐를 한번 했었는데
100여년의 역사가 있는 아름다운 성당으로 그때도 깊은 감동을 받았다.
한티가는길 1구간(돌아보는길)
설래는 마음으로 첫 발걸음을 시작했다.
핸드폰에 램블러 "따라가기"를 했지만 필요가 없었다. 그냥 리본만 따라가면 되었다.
편안한 마음으로 길을 걸으며
지금까지 살아온 내 인생을 잠시 돌아보는 마음을 가져 보았다.
한티가는길 2구간(비우는길)
더위에 지쳐 준비한 물이 바닥이 났다.
신나무골 성지 카페에서
빈 생수병에 물을 보충하고, 냉커피 한잔을 사서 보온병에 담았다.
창평지까지 가는 길은 만만치 않았다.
한여름의 태양빛이 온몸을 달구어 땀이 비오는 것 같아서 그냥 비우는 마음이었다.
무엇을 버려서 비워야하는지를 모르고 살았는데
이때 만큼은 다 버리고 싶고, 아무것도 필요 없는 것 같았다.
창평지에 도착해서 택시를 콜 하여, 왜관역에서 돌아오는 열차에 몸을 실었다.
일정을 계획하고 준비했지만, 주님의 도우심으로 하루의 모든일을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인간이 마음으로 앞길을 계획하여도 그의 발걸음을 이끄시는 분은 주님이시다.
(잠언 16,9)
첫댓글 멀리서 오셨으니 걷는 그 걸음걸음마다 더 각별한 마음이었겠습니다.늬우치고 비우고..걷다보면 충만감도 찾아오겠지요. 5구간까지 다 걷고 난 후기도 기다려집니다.
2구간의 '비우는 길'에서의 아무것도 필요없음을 표현하신 말씀
실제적인 체험에서 오는 묵상 말씀에 공감하며 감사의 인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