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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빅리거’ 김병현(25·보스턴 레드삭스)과 서재응(27·뉴욕 메츠)의 에이전트를 맡아온 제프 무라드(52)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구단주가 돼 향후 한국 선수들의 행보가 관심을 끌게 됐다.
무라드는 최근 3명의 투자가 그룹과 함께 제리 콜란젤로 구단주로부터 애리조나를 인수했으며 7일(한국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이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 같은 사실은 무라드의 고문변호사인 한국계 미국인 빅터리가 6일 스포츠서울에 알리면서 확인됐다. 무라드를 제외한 나머지 3명의 투자가는 구단 운영에 관여하지 않을 예정이어서 무라드는 구단주 겸 최고경영자(CEO)의 신분을 유지하게 된다.
에이전트가 프로구단 구단주가 된 것은 미국 4대 스포츠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어서 미국 스포츠계 전체에 미칠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무라드는 그동안 김병현과 서재응의 에이전트로 활동해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인물이다. 매니 라미레스(보스턴), 루이스 곤살레스(애리조나), 숀 그린(LA 다저스), 하비에르 바스케스(뉴욕 양키스) 등 수많은 스타 선수를 고객으로 관리해온 그는 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의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와 함께 메이저리그 에이전트계의 양대산맥으로 꼽혀왔다.
‘에이전트는 구단주가 될 수 없다’는 규정상 무라드는 앞으로 에이전트를 포기하고 구단 운영에만 전념할 예정이다. 그 대신 고객관리는 한때 무라드가 공동경영했던 매니지먼트 그룹 ‘아산테’에 그대로 승계된다. 김병현과 서재응도 마찬가지이며 빅터리가 계속 컨설팅과 관리를 하게 돼 별다른 차이가 없다.
무라드가 직접 고객관리를 하지 못하게 됐지만 그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측근에게 “한국선수들을 겪어본 바로 좋은 느낌을 받았다”며 호의적인 평가를 내려 김병현과 서재응의 운명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제 무라드의 신분은 에이전트가 아니라 결정권자로 바뀌었다. 애리조나 구단주의 위치에 올라선 이후 “기회가 된다면 애리조나에 유능한 한국선수를 보유하고 싶다”고 말했다는 전언이다. 결국 이들의 영입에 팔을 걷어붙일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게 현지 분위기다.
김병현은 내년 시즌 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획득한다. 트레이드가 아니라면 FA 이후 복귀도 가능하다. 무라드는 최근 트리플A로 떨어진 서재응이 구단으로부터 불리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다. 당장 올 시즌 후 열리는 윈터미팅 때 중요한 변화가 올 수도 있다. 애리조나는 지난 98년 창단된 뒤 4년째인 2001년 월드시리즈를 제패해 신흥 명문구단으로 떠올랐으나 자금력 부족으로 서서히 약체팀으로 전락했다. 무라드는 공격적인 경영으로 팀을 재건하겠다는 의지다.
이재국기자 keystone@
2004/08/07 07:50 입력 : 2004/08/07 08:00 수정
첫댓글 기자양반이 아주 소설을 쓰시는 군요... 상상은 자유니까 뭐라고 못하겠으나, 소설은 단행본으로 출간하시고 신문에서는 자제해주심이...
어이없는 찌라시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