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적 충격(Culture Shock)
사전적 정의: 사람들이 완전히 다른 문화 환경이나 사회 환경에 있을때 느끼는 감정의
불안을 서술하기 위해 쓰이는 용어이다.
한마디로 어떤 정해진 상황에서 외국사람이 상식이상의 나와는 심하게 다른 생각과 행동을 하면 문화적 충격이다.
저의 지난 20년간의 과거를 곱씹어본다면 20대초반에는 영어회화 좀 배운답시고 한국에서
영어어학원을 섭렵했습니다. 지방이긴 했지만 나름 괜찮다라는 영어학원(왜냐하면 실력이 없으니 좋은데서 배우면 단기간에 빨리 실력이 늘것 같아서..)들 위주로 다녔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외국인 강사(백인들위주)와 부대끼며 영어회화를 하고 성격상 그런 모임들이 실내에서 끝나는게 아쉬워 소위 classmate들을 꼬들겨서 외국인 강사와 주위 유원지를 같이 다니곤 했죠...
그러다 20대 중반에는 호주로 워킹홀러데이 비자로 약 1년, 20대 후반에는 미국에서 약 2년
그리고 30대에는 해외구매업무를 핑계로 아시아 및 미주지역의 약 10여개국을 돌아다니면서 나름 외국인들과는 먹고 사는 얘기를 나눴다고 할수 있겠습니다. 또한 서울의 대형교회를 다닌 까닭에 영어예배에 참석하는 다수의 불체신분의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계 친구들과도 이런 저런 행사를 많이 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이런 얘기를 하는 이유는 나름 인생을 살면서 제 주위에는 어느정도 외국인들이 있었으며
또한 그러한 환경들로 인해서 미국이민생활도 나름 어렵지 않게(문화적으로 크게 부딪히지 않고 적응을 잘할수있을것으로 예상했다라는 얘기) 잘 연착륙할 수 있을걸로 판단했었죠...
그러나...
이 생각은 가난한 영세민들-주로 흑인들-이 사는 곳에 주유소를 차리면서
큰 오산임을 느끼는데는 몇 달 걸리지 않았었습니다.
자칫 이 글이 특종인종에 대한 비하가 될수도 있겠지만 의도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인종적으로 이상하다고 느낄수 있었지만 결론은 돈이 없다보면 그럴수있다, 즉 환경이 궁핍하면 피부색깔을 떠나 그 어느 누구라도 저럴수 있다라는 잠정 결론을 내렸죠.
하지만 나름 제법 재미있는 이 들만의 문화도 간파했기에 같이 공유하고자 글을 씁니다.
제가 느끼는 이 동네 사람들 대다수를 포함한 심지어는 직업 좋고 머리 금발인 사람들도 이렇게 사고하고 행동을 합니다.
1.잔돈으로 인해 심지어 $1불짜리를 지폐 깨는(break)것에 노이로제 수준의 집착이 있다.
하루에 약 300여명의 손님을 대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단골이며 traffic손님들도 꽤 있죠.
이들이 1불짜리 물건을 사면 세금이 붙고 $1.07 이 나오게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묻습니다.
-Can I slide with 7 cents?
-Can I pay later on?
-Can I owe you 7 cents?
한마디로 7센트 안 갚겠다는 얘기입니다.
근데 진짜 웃긴것은 수중에 분명 다른 $1불짜리나 $20불짜리의 지폐가 있습니다. 어떤 넘들은 아예 돈 주머니에 꼼쳐놓고는 1불짜리만 흔들면서 잔돈이 없으니 봐달라고 합니다.
처음에는 진짜 돈이 없어서 그런지 알았습니다.
그래서 그냥 가게 했습니다. 나중에는 이런 이네들의 습관을 알고나서는 짤 없습니다.
물어봤습니다. 왜 돈이 있는데 내질 않느냐고?
답은 예상외로 간단했습니다. 깨기 싫다, 잔돈이 무겁다 정도로..
그래서 "네 돈 깨는건 싫고 나한테 빚지는 건 아무렇지도 않냐?" 그럼 암튼 자기돈은 깨기 싫다고 합니다.
해결방법은 간단합니다.
말한마디가 천냥 빚을 갚는다고 하죠.. 말 이쁘게하고 행동 착하면 "그래, 나중에 내라."
말 까칠하게 하고 행동 그지같으면 "안 팔으면 안 팔았지 1 페니라도 다 내라."입니다.
2.잔돈 받기를 두려워 한다.
한국에서 물건 사고 금액이 1,200원이 나왔다면 별 생각없이 2,000원을 내고 800원을 거슬러받습니다.
여기서는 절대 이런 사람 많지 않습니다.
$1.17이 나오게되면 수중에 있는 잔돈을 모두 뒤져서 라도 $1.20 이든 $1.25든 낸 후 잔돈을 최대한 적게 받아갑니다. 툭하니 $5, $10 던지는 사람들 별로 없습니다.
여기서 가관은 주머니에 돈이 없으면 주차장에 있는 자기 차에 갔다 온다고 하는 넘들도 많습니다. 세상에 그냥 큰 지폐를 깨면 되지 무슨 주차장에 가서 줄 서 있던 사람들 줄 세우고
잔돈 가져온다고 하는 상황이 여러분들은 이해가 가시는지요???
3. 잔돈 꾸는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한다.
이 애기는 위 2)번 얘기에서 가지를 치는 얘기입니다.
자, 분명 잔돈은 없으나 지폐는 있는 상황입니다. 그럼 뒤에 있던 사람이든 옆에 있는 사람이든
처음 봤든 친구든 가족이든 상관없습니다.
잔돈이 있냐고 물어봅니다. 뭐 걔중에는 도와주는 사람도 있고 도와주길 꺼려 하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은 내 동포 내 친구인 마냥 쉽게 잔돈 건네주고 받는 사람은 아무렇지도 않게 받습니다.
나중에 제가 이렇게 물어봅니다.
내가 온 나라에서는 거지나 주위 사람들한테 푼돈이나 꿔서 돈내려고 하지 정상적인 사람들은
절대 어떤 특별한 상황이 아니고서는 모르는 사람들한테 돈의 금액을 떠나서 요청하지 않는다고요...
어찌 좀 흥미가 가는 얘기였나요?
각양각색의 사람들이지만 참 재밌고 처음에 적응하기 힘들었습니다..아직도 진행형이지만서도..
그럼..
첫댓글 저두 잔돈 가지고 다니긴 귀챦던데... 그래도 지폐는 잘 깨는데.... ㅎㅎㅎ
글쎄...저같은 경우는 일단 집에 들어오면 주머니에 잔돈은 모두 꺼내서 테이블 위에 작은 용기에다 넣어 둡니다
몇일만 지나면 돈이 꽤 모입니다..글면 와이프가 모두 모아 가며 당신은 어떻게 동전은 돈으로 안보냐 합니다
기금도 테이블 제옆에는 동전이 잔뜩이군요...모이면 오이프가 수거를 해 가겠지요...
이민 온지 얼마안되서...잔돈 쓰는것이 어렵더군요...무조건 지폐로...잔돈이 수북합니다...
이제는 거의 카드로..^^
제가 위에 쓴 내용중 제가 이해하기 힘든 내용은 잔돈을 남들에게 요청하는 것에 대해 너무나도 자연스럽다는 것입니다. 제 성격이 금액을 떠나서 남들한테 돈 안꿔주고 돈 안빌리기를 원칙으로 하다보니 생판모르는 사람들에게조차 잔돈요구하는 문화가 너무 새롭더라고요....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