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핵미사일에 올인하는 이유
딱 두 가지 이유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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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역으로 북한이 전쟁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둘째,
만약 그래도 전쟁이 일어난다면 지상전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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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시대
초(楚)나라와 정(鄭)나라가
한판 싸움을 할 때가 있었다.
당시 초나라는
무적의 군대를 가지고
주위의 대소 나라들을 괴롭히며
조공을 받아왔고,
초나라에 인접한 정나라는
여느 군소국가와는 달리
초나라에 항거하며
중원지방의 주(周)임금을 섬길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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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저래 삐딱하기만 한
정나라를 응징하기 위해 군대를 소집한 뒤
초나라 대군은
호호탕탕 정나라로 쳐들어갔다.
초나라의 대군이 밀려온다는 소식에
정나라는 발칵 뒤집혀
백성들이 우왕좌왕 할 때,
중신들이 모였다.
초군의 형세가 너무도 강성하니
화평을 하자는 자,
동맹한
이웃 나라에 도움을 청하자는 자,
혈기왕성한 이는
성을 등지고라도 싸우자는 사람 등,
의견이 분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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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중구난방 떠들고 있는데,
전방의 첩자가 와서 고하기를,
조만간 초군이
성안으로 들어 설 것 같다는
청천벽력 같은 보고를 드린다.
화평을 주장했든 신하가
정나라 임금에게 피신하기를 종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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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
숙첨 이라는 인물이 반열(班列)에 나와
그 신하를
대갈일성 꾸짖으며
“모두들 두려워 마시오.”라고 외치고,
일부 군사를
성내에 매복시킨 후
대담무쌍하게 성문을 활짝 열어 놓고,
백성들에게 두려움을 갖지 말고
전과 다름없이 거리를 내왕하고
생업에 종사하라 명하니,
과연
성문 앞까지 몰려왔던
초나라 군사들이 의심스러워
감히 성안으로
진입 하지를 못하고 물러갔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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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고사(古事)는
훗날 삼국시대 때
제갈량이 써먹기도 했지만,
단순히
속이고 속는 차원이 아니다.
허(虛)한 가운데 실(實)함이 있고,
죽느냐 사느냐 절박한 가운데
비장함이 스며 있는 것이다.
만약
적들이 허와 실을 알고
물밀듯 밀려오면 끝장인 것이다.
원래
허허실실(虛虛實實)은
적의 빈곳을 찌르고
때로는
실도 피해가며
그때그때 상황에 알맞게
임기응변으로 변통해 가며
있는 듯이
없는 듯 구사하는 계략이다.
반면
허장성세(虛張聲勢)라는 게 있다.
허허실실과는 달리,
한마디로
쥐뿔도 가진 것이나 실력도 없이
허세를 부리며
떠벌이는 것을 두고 하는 얘기일 것이다.
이 경우는
백전백패인 것이다.
아무리
허세를 부려본들 적이 모를 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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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中 접경 1400㎞에 '3중 철조망'…
북한은 거대한 수용소
https://www.chosun.com/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2024/10/08/XXXJWPORJZCS3JX7AWXNDY7W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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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 아이들의 전매특허‘등거리 외교’라는 게
필요에 따라 조석 지변으로
아침에 중국
저녁에 러시아 하는 것이지만,
중국이
북~러 관계에
심통이 많이 나긴 한 모양이다.
2중도 아니고
3중 철조망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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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쪽 동네의 일이란 게
외교만큼 조석지변하겠지만
그래도 이번 만큼은
중국이
단단히 화가 났거나 삐친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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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저러는
중국도 사정은 있을 것이다.
한 달 뒤
미국의 대선에서
누가 대통령이 되든
북쪽이 원하는 만큼
자유롭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즉
헤~트 누가 되든
대중 압박은 유지될 것이고
오히려
더욱 강화 될 전망이라면
그동안
푼돈으로 달래 왔던 북한을
더 이상 돕기엔 역부족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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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저런 행동이
북한에 미치는 영향은 또 뭘까?
위에 이미 전제했지만,
김정은이 살아있는 한
전쟁은 절대 일어날 수가 없다.
아니한 말로
우리(남쪽)가 전쟁을 너무너무 하고 싶고
환장을 해서
내일이라도
북쪽으로 치고 올라간다면 모를까,
남침전쟁은
때려 죽여도 일어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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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해보자.
인민군에게 전쟁을 하라고
무장을 시키면
체면상
첨엔 총부리를 남쪽으로 겨누겠지만,
각개 또는 부대 별로
전장(戰場)이 형성되면
5분도 채 안 돼 그 총부리는
김정은의 배때기를 향해 겨눌 텐데
김정은이가
그런 어리석은 짓을 하겠는가?
그런 사실을 전문가들이 모른다.
그러고도
전문가 행세를 한다.
그래서
전쟁이 일어나도
지상전은 없다고 단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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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이 SRBM이든 미싸일이든...
이틀 만에 또는 사흘 만에
아니
매일 시간마다 쏜다한들
그것은
허장성세(虛張聲勢)에 불과하다.
‘우리는 이렇게 강군이다.’,
‘까불면 다 죽는다.’라며 공갈협박에 불과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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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핵은 다르다.
권력을 향유 할 수 있는,
정말 믿을 만한 O들 소수만 데리고도
핵전쟁은 가능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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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이
중국을 도외시하고
러시아에 붙은 것도
과거와 같이
중국의 인해전술 따위에
기댈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굳힌 것 같다.
그것이 북한이
핵미사일에 올인하는 이유다.
by/오병규 |
첫댓글 虛張聲勢라 볼 수도 있지만 핵을 보유한 이상 그렇지 않다고 볼 수도 있어 햇걀립니다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