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현대 김신욱
스크린플레이·터닝까지 장점으로 만들어야
자비로 개인트레이너 구해 유연성훈련 성과
김호곤 감독님 있는 한 울산에서 선수생활
안주했던 태극마크…이제 절실함 알겠다
리그 득점왕·MVP·홍명보호 재발탁 목표
● 사제의 믿음
-8월 울산과 3년 재계약을 했다.
“의리였다. 내겐 돈도 명예도 중요하지 않다. 프로 5년차다. 돈이 필요했다면 어디든 이적했을 수도 있다. 김호곤 감독님을 떠날 수 없었다. 나 없이도 팀은 돌아가겠지만 어려울 수 있다는 생각도 컸다. 조금 성장했다고 스승을 떠나면 마음이 불편할 것 같았다.”
-코칭스태프의 믿음이 대단한데.
“작년만 해도 감독님은 내가 어떤 경기를 망쳤을 때, ‘다음 경기는 잘할 수 있냐’며 은근히 부담을 주셨다. 그런데 요즘은 별 말씀 안 하신다. 어깨를 툭 칠 때 느낌이 온다. 선생님의 신뢰가 제자에게 얼마나 큰 힘인가. 감독님이 계신 한 울산을 떠날 일도 없다.”
-칭찬을 많이 받는지.
“그렇지 않다(웃음). 사실 워낙 어른이시니 고지식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요즘 정말 여유로워 보이신다. 베테랑 선배들에게도 ‘요즘 좋아 진다’고 칭찬한다. 서른 넘은 선배한테 ‘성장’이라니(웃음). 항상 선수들의 편에 서는 모습을 보며 감동받는다. 플레이가 안 풀리면 내가 아닌, 감독님께 더 미안하다.”
김신욱의 좌우명은 ‘어제보다 나은 내일’이다. 실제로 매 시즌 발전을 했다. 공격포인트도 꾸준히 늘고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정상을 밟은 지난 해 13골 2도움을 올린 그는 올해 17골 6도움이다.
● 계속 진화 중
-스스로 만족하나?
“작년에 나는 단조로운 선수였다. 동료들의 완벽한 도움이 있어 아주 편안히 축구를 했다. 이제 내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반쪽은 싫다. 절박하다. 똑같은 ‘주워 먹기’ 득점이라도 의미를 만들고 싶다.”
-올해는 어떻게 달라졌나?
“정확히 말해 달라진 날 느낀 건 요즘이다. 8월을 기점으로 타깃형 공격수의 진짜 임무를 알게 됐다. 이전까진 주변에서 조언을 해줘도 한 귀로 흘렸다. 특히 발재간 능력을 키우고 있다. 전방 책임자로서 슛뿐 아니라 스크린플레이와 터닝까지 장점을 늘리려 한다.”
-개인 훈련도 많더라.
“대개 오전 개인 훈련을 한다. 경기 전날과 다음 날은 스트레칭으로 대체하지만 한 시간 반 정도 밸런스 훈련을 한다. 오후 팀 훈련 뒤에는 일본인 도이자키 코이치 코치님의 도움을 받아 점프 훈련을 30분씩 한다. 제자리에서 뛰어 헤딩을 따내는 게 아니라 이동하며 공을 머리에 갖다대는 연습이다.”
김신욱은 작년 후반기, 뭔가 벽에 부딪힌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분 나쁜 예감이었다. 지인도움으로 이창현 트레이너를 구했다. 국내 선수 중 자비를 들여 개인 트레이너를 구한 이는 흔치 않다. 작년 하반기 주 1회씩 하던 개인 훈련을 올해 주 3회로 늘렸다. 휴가 때도 빠짐없이 훈련했다. 이 트레이너는 “신욱이의 상·하체 균형이 잘 맞지 않았다. 밸런스 훈련에 집중한 게 효과를 내고 있다. 체지방도 줄었다. 유연성과 근력 훈련을 접목시키니 능력치가 올라갔다”고 했다. 그라운드 밖 사제지간인 둘은 체육관을 떠나면 둘도 없는 친구다.
● 달라질 날 기대하라
-대표팀에서 오래 떨어져있다.
“대표팀 탈락은 날 되돌아볼 계기를 열어줬다. 2011년부터 거의 꾸준히 태극마크를 달면서 잠시 안일해졌다. 또 안주했다. 절박하지도 않았다. 항상 ‘괜찮겠지’라는 생각을 가졌다. 이제야 (태극마크의) 절실함과 소중함을 느낀다.”
-스스로를 어필해 달라.
“골, 도움 등 기록보다는 준비 과정을 내놓을 수 있다. 팀과 개인 운동을 하면서 뭘 채워야할지 알게 됐다. 부족함을 느낀 것만으로 성장했다고 본다. 오늘보다 내일, 올해보다 내년에 더 강한 내가 되겠다. 그토록 기다리는 (대표팀) 기회가 또 오면 당당히 도전하겠다.”
-현실적인 목표를 언급하면.
“올해 20골 이상이 목표였다. 남은 6경기에서 3골만 더 넣으면 되는데, 솔직히 그 이상도 가능하다 본다. K리그 득점왕도, MVP에도 오르고 싶다. 자신 있다.”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k_league&ctg=news&mod=read&office_id=382&article_id=0000141227&date=20131030&page=1
첫댓글 김신욱 늘 발전하는 선수라 최고임
아 딱 이동국인데 근데 김호곤 명장인듯
무엇보다 정신력이 좋은선수라서 대성 할꺼라 믿음
김신욱선수 멘탈★★★★★
아 이러면 김신욱 마킹유니폼 질러야하나..
멋있다
내년 김신욱 마킹이 급증하겠네요..ㅎ
호멘이 있는한 울산을 안 떠난다니!!!!!
의리의 김신욱! 월드컵 가서 3골 넣읍시다
아 이래서 사랑할 수 밖에 없어요
20골 이상 넣고 득점왕 가자~
이게 바로 김신욱!!
꿀멘탈
솔직히 대표팀 보면서 아 뭐 못해도 다음에 또 기회는 있으니까 이런 안일한 생각을 갖고있는게 아닌가란 느낌이 들때가있는데..
김신욱은 이걸 깨달았구나 인터뷰때 겸손함도 그렇고 참 멘탈이 좋다는 느낌이 듬 지금 이런상황 홍감독이 다 주시하고있다 믿고 다음엔 꼭 대표팀 승선되길 바람.
와 멘탈 진짜 성숙하네
멘탈이너무좋음..ㅜ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