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판매: 반도체 우려가 무색한 판매 호실적
3월 내수 판매(수입차 제외)는 14.1만대(-6.7% YoY)를 기록했다. 자동차 잠정 수출액도 +15.3%로 양호했고, 전기차 수출액은 +27.3%로 증가세가 감소했다. 전년도 3월부터 코로나19에 따른 생산차질이 해소된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1 분기에 차량용 반도체 숏티지에 따른 감산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반도체 재고 조기 확보로 경쟁사들 대비 공급 우위에 있던 현대/기아차도 3~4월부터는 특근 축소나 일부 셧다운을 통한 감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하지만 최근 호실적의 핵심인 고가의 신차 생산에는 차질이 없고, 전체적인 감산의 규모도 크지 않다. 1~2분기 실적 톤다운을 논하기에는 이르다.
해외 판매: 북미만 봐도 호실적 예상 가능
3월 현대차의 해외 출하량은 21.5만대(+40.8%)를 기록했다. 조업 정상화와 영업 일수 개선 등이 겹쳐 높은 상승세가 가능했다. 특히 미국 판매가 출하 3.2만대 (+60.2%), 소매 6.7만대(+85.2%)로 견조했다. 시장 수요는 50% 내외 개선된 것으로 파악된다. 판매 차종 중 SUV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고, 수익성이 낮은 Fleet 비중도 줄어 낮은 인센티브를 유지하고 있다. 동기간 기아차의 해외 출하량은 1.0만대(+17.2%)를 기록했다. 미국은 출하 2.6만대(+41.4%), 소매 6.7만대 (+46.5%)를 기록했다. 3세대 플랫폼을 도입한 신형 K5(DL3), 쏘렌토(MQ4), 카니발(KA4)이 모두 양호한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 1분기 판매 중 SUV 비중은 65.7%(+3.9%p)로 호실적이 지속될 전망이다.
투자의견 비중확대 유지, Top picks 기아차, 현대차
자동차 섹터에 대한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하고, Top picks로 완성차인 기아차와 현대차를 추천한다. 지역별 실적에서 북미의 강세와 중국의 약세가 더욱 뚜렷 해져 중국 비중이 높은 대형 부품사 대비 완성차의 상대적 매력도가 커졌다. 반도체 부족 이슈에 따라 완성차는 고가 차종 중심으로 생산 비중을 변경(유연 생산 체제)하는데 반해 일부 부품사는 고마진 제품군(ADAS 등)의 감산이 불가피 해졌다.
신한 정용진, 정익현